(제 28 회) 제 2 장 왕관없는녀왕 6 (1) 이날 밤이였다. 《상감마마 듭시오.》 조상궁이아뢰는 뜻밖의 소리에서탁앞에앉아 책을 보던 명성황후는 서둘러 몸을 일으켰다. 합문이 열리더니 참말로 나라의 임금이며 자기의 남편인고종이방으로 들어서는것이 아닌가. 왕비로간택되여궁성에 들어온 후 이날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명성황후는 눈앞이 뿌…
(제 18 회) 제 1 장 갑오년정월대보름 11 이 시각천태봉이와변옥절이는종각쪽으로가고있었다. 성난 기상인태봉이는헌걸찬 걸음이고 뒤따르는옥절이는울상이다. 《태봉아, 가지 마!》 옥절이가태봉이의소매자락을 잡고애타게빌었으나태봉은옥절이의손을 왁살스럽게 뿌리쳐버렸다. 《머스메들일에 삐치지말어!》 《너 혹시 그 도령한테 잘못되면 난 어찌라니…》 《아…
(제 8 회) 제 1 장 갑오년정월대보름 4 (2) 이노우에가 습관처럼 낯의 상처자리를 쓸어만지며 입을 열었다. 《에, 우선 조선에 우리의 손발노릇을 할수 있는 친일정부를 시급히 세워야 하네.》 팔짱을 낀이또는《음.》하며 생각에 잠겨 고개를끄덕였으나무쯔는대뜸 손을내저었다. 《청국세력이조선을 지배하고있는 한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조선을 독점하려면 조선…
제 58 회 제 2 편 30 최고사령부야전지휘소는 전선에서 멀지 않은 숲가에 있었다. 홍명희부수상이 여기에 도착한것은 오전 10시경이였다. 그는 주차장격으로 된 골어귀의 공지에 차를 세우고 경위중대장을 따라 눈을 쳐낸 숲속통로로 걸어들어갔다. 겨울치고는 류달리 잠풍했다. 눈부신 해빛이 어제 내린 하얀 눈더미우에서 자글자글했다. 눈을 함뿍 들쓰고있는 땅크들이 부릉부릉 발동기소리를 죽여가며…
제 48 회 제 2 편 20 11월 23일, 이날은 바로 5주일전인 10월 15일 웨이크섬회담때 맥아더가 조선전쟁을 끝장내기로 했던 《감은절》이다. 맥아더는 원래 이날에 도꾜의 궁성앞광장에서 성대한 《전승열병식》을 거행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조선전쟁의 형세는 시원치 않았다. 맥아더는 다시 12월 25일 크리스마스전으로 조선전쟁을 결속하겠다고 엄숙히 선언하고 11월 24일부터 새로운 대규모적인 《크리스마스총공세》를 벌리…
제 28 회 제 1 편 28 날이 어두워질무렵 최현은 린제군 서화면부근에 이르렀다. 그곳은 38°선이북으로서 남에는 가리봉, 서쪽엔 대암산, 북에는 가칠봉 등 1 200∼1 500여m의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선 계곡 분지였다. 사흘전 최현은 동해연선의 주요 주민집결지이며 적들의 보급기지인 양양을 쳤다. 그리고는 방향을 돌려 이곳 북강원도의 산간오지로 쑥 들어선것이다. 여기서 곧추 북으로 외통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 …
제 18 회 제 1 편 18 일행은 9명이였다. 소나무가 빼곡이 들어찬 릉선우에 람루한 군복차림의 부상병들이 리숙을 둘러싸고있었다. 머리에 타박상을 입은 무전수 오윤남, 해군소속 포중대의 포장, 그를 부축하고있는 간호원 한영순, 두눈에 붕대를 감고있는 운전사 김상준과 류현수, 박원철 등이였다. 김상준은 다행히 파편이 눈두덩을 찢어놓았을뿐 눈은 다치지 않았다. 처음엔 피범벅이 되여 앞을 보지 못했고 지금은 붕대로 감싸고…
제 8 회 제 1 편 8 그곳은 서울 제4보병사단 전방지휘소였다. 류현수가 상급예심원을 업은채로 은페부앞에 드리운 병사용 개인천막을 들치고 들어서자 그안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돌아보았다. 무전수와 전화수, 통신참모라고 짐작되는 위급군관이 토굴 한쪽에 있었고 포대경앞에는 새파랗게 젊은 장령이 서있었다. 그는 포대경을 마주하고서 누군가와 전화로 말하고있었다. 감시구로 검은연기가 쓸어들 때마다 가볍게 흥흥…
(제 82 회) 제 7 장 2 (2) 연회에 참가한김송희는장군님의사랑과 믿음속에 영웅으로 성장한 사람들을 둘러보았다.김준선,박건일,김성철,강희선,엄동식,리정삼,함성백,김영수와같은 작업반 사람들… 그리고 맞은켠 탁에 앉은 영웅들의 모습도 뜨겁게 안겨들었다.주승혁,강영식, 문종국…송희가사랑하는 사람인최성복이도영웅칭호를 수여받았다.송희의아버지김명수는신흥관에서 연회에 참가하고있다. 아,이들이온 나라가 다 아는 …
(제 81 회) 제 7 장 2 (1) 2. 8비날론련합기업소에서 현대적인 비날론공업을 일떠세우고 비날론을 뽑아내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환희의 선풍으로 온 나라를 휩쓸었다. 신문과텔레비죤방송에서는비날론이 폭포처럼 쏟아지는데 대하여 련일 소개선전하였고 사람들은 모여앉기만 하면 비날론에 대한 말을 주고받았다. 16년만에 비날론이 다시 쏟아진다는것은 우리 경제가 활성화되였음을 의미하였고 우리 조국이 강성국가의 밝은 미래에로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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