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 회31흥남비료련합기업소의 구내길에 짙게 서린 새벽안개는 바다쪽에서 느리게 불어오는 쩝쩔한 해풍에 실려 서름서름 걷히기 시작했다.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김정은동지께서타신 승용차는 려명이 터오는 희푸르스름한 창공을 꿰지르고 솟은 질안굴뚝옆에 멈춰섰다.시누런 길먼지가 두텁게 앉은 차에서 내리신그이께서는마중나온 도당위원회비서와련합기업소 책임비서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며 말씀하시였다.《장군님을모실 기업소를 돌아보자고 왔습니다.》김정은동지께서는전선중부지구의 인민군련합부대를 시찰하시고서 평양에 들리시지 않고 재밤중에 떠나 곧장 흥남으로 …
제 30 회30 10월 중순.가을답게 높이 들린 연푸른 아침하늘에는 갓 열매껍질을 터뜨린 목화솜같은 하얀 구름송이들이 점점이 떠다녔다.김정일동지께서타신 야전렬차는 밤새 아호비령산줄기가 뻗어내린 중부지대의 거차령을 넘고 쉬임없이 동해선을 달렸다.새벽녘에 렬차는 단천에서 서북방향내륙으로 띠오리처럼 뻗은 철길을 따라 마천령의 험준한 계곡과 산발을 느린 속력으로 감돌아 종착역인 대흥에 도착하였다.그이께서는어제 종일 새로 건설한 자라공장과 대동강돼지공장, 대동강그물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 그 공장들은 인민들에게 실질적인 덕을 줄수 있는것으로…
제 23 회23 국경도시 신의주역을 떠난 렬차는 쾌속으로 달렸다.김정일동지께서는마중나오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김정은동지와렬차집무탁을 사이에 두고 앉으시였다.차창으로는 모내기가 끝난 연록색으로 펼쳐진 논벌과 산기슭에 아담하니 줄지어 늘어선 농촌문화주택들이 연방 흘러지나고있었다.뛰노는 새끼양들마냥 하얀 송이구름이 점점이 널린 푸른 하늘에서는 제비들이 날아예고 벌판 저쪽 운무에 싸인 산들이 물러가기 아쉬운듯 원을 그렸다.《조국이 그리웠소. 인민들이 보구싶었구…》김정일동지께서는감회에 젖으시여 정든 산천이 흘러가는 차창에서 시선을 떼지 …
영제국주의가 한세기나마 괴롭힌 말레이시아저자: 고 류태영 박사말레이시아인들의 민족의식이 눈뜨기 시작한것은 18세기말부터였다.이 시기 그들의 전통적인 군주제도의 왕국형태는 무너지고 일련의 공국들로 분렬되여 영국의 식민지지배를 당하는 비극적인 과정으로 전환된다.침략초기에 영국은 말레이시아인들의 반항을 무마시키기 위해 위선적인 식민지정책으로 말레이시아를 통치했다. 그 다음에는 말라이해협을 통치하는 직할해협식민지정책을 내놓았고 또 얼마후에는 말라이련방을 내오는 방법으로 간접통치했다.이렇게 여러가지 형태와 수법으로 식민지통치를 실시해오던 영…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미 총기 사망률 30년래 최고…1990~2021년 총기 사망 110만 명* 미 총기 사망률 30년래 최고…1990~2021년 총기 사망 110만 명*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에 우주군사령부 신설...주한미군에 구성군사령부도 설치 계획* 러 언론인 "CIA가 만든 전미민주주의기금(NED), 미국의 지구 지배 정치조직"* 왕이 "중·러, 국제정세 관계없이 상호 신뢰할 것...다원 세계 추진"* 핵군축회의 연기한 러 "미, 사찰재개만 원해…연내 회의 난망"…
제 13 회13 4월말.김정일동지께서는먼 북방지구, 함경북도와 량강도에 대한 현지지도를 떠나시기에 앞서 외무성 1부상 한계훈을 만나시였다.우리 나라를 곧 방문하는 《엘더즈》대표단과 관련한 외무성문건을 어제 밤늦게 보고 비준해주시였지만 여러모로 마음이 걸려 1부상을 찾으신것이였다.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마르띠 아흐띠싸아리: 전 핀란드대통령, 노벨평화상수상자그로 부룬트란드: 녀자, 전 노르웨이수상, 전 세계보건기구 총국장매리 로빈손: 녀자, 전 아일랜드대통령, 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엘더즈》대표단성원만 보아도 지난 시기 미국과 북유럽나…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러 군사전문가 "조선은 미사일 대국, 미사일 부대 13개 여단 넘어"* 러 유엔 차석대사 "미 군사훈련에 조선 미사일 발사 응답은 당연"* 러 전문가 "미중 간 대만 갈등, 우크라 시나리오 비슷…전쟁 비화 여부가 관건"* 미 의회보고서 "향후 몇 년간 미 함대는 노후화, 중은 역량 확대"* 메드베데프 "우크라 배상금 결의안은 유엔 최후의 발악...한국·베트남·이라크전 배상하길"* 메드베데프 "오늘날 평등한 미래…
제 3 회3김정일동지께서는집무실에서 얼마간의 쪽잠으로 피로를 더시고 밀린 문건들을 처리하면서 긴 겨울밤을 새우다싶이 하시였다.그이께서는다 본 문건더미를 집무탁의 한켠에 밀어놓으시고 창문가에 다가서시였다.바깥창턱에는 밤새 내린 눈이 수북이 쌓였다. 암청색의 밤하늘에서는 추위에 얼어붙은 별들이 희미한 빛을 뿌렸다. 새벽 4시가 되였는데도 멀리 하늘지붕이 맞붙은 동녘지평선기슭가리에는 푸르스름한 려명의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농촌에서는 첫닭이 울무렵이지만 끈덕진 겨울밤은 새벽을 붙들고 좀처럼 물러가지 못한다.김정일동지께서는송수화기를 들어 …
인도네시아의 자주화를 가로막은 제국주의저자: 고 류태영 박사1만 8 100여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세계 4위이며 령토의 크기는 200여만㎢에 달한다.최근 어느 한 자료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의 전체 인구중 86%가 이슬람교도이라고 한다. 아마도 세계에서 이슬람교도가 가장 많은 국가라고 말할수 있을것이다. 그외에 그리스도교인, 힌두교인을 비롯한 기타 종교인들도 있다.인도네시아의 국민은 360개이상의 종족과 인종집단들로 이루어져있으며 언어는 250여종류이지만 주로 17개의 언어를 제각기 사용하고있다. 공식언어는 인도네시…
제 8 장-저자의 말-1990년대 초까지만 하여도 우리는 비전향장기수라는 말을 모르고있었다.사전에도 그런 올림말은 없었다. 1992년 3월 사회과학출판사에서 낸 《조선말대사전》에조차 《비전향장기수》, 《교도소》, 《보안감호소》, 《독거》, 《앞수정》 《뒤수정》, 《교정대상》 등의 낱말들이 올라있지 않다. 그렇다고 우리의 언어학자들을 탓해야 하겠는가?…없는것이 좋았다. 그러한 말들조차 모르고 살아온 우리들, 그러한 제도적, 물리적장치와 폭압수단과 멀리 떨어져 살아온 우리의 삶을 자랑하는것이 더 좋았다.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 말들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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