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9 회39 저물녘에 내각총리 채성림이 탄 승용차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열리는금수산기념궁전을향해 달리고있었다.땅거미가 스며드는 수도의 거리에는 일찌감치 가로등들이 환히 켜졌다.날씨를 맵짜게 돋구는 잔바람질에 나무가지들에 쌓인 눈가루가 푸실푸실 흩어져내렸다.눈을 쳐낸 행길로는 퇴근길에 오른 사람들, 강추위를 막느라 두툼한 솜옷이며 털외투로 몸을 감싼 비둔한 겨울차림을 한 시민들의 례사로운 물결이 흘러갔다.토요일 저녁이여서인지. 길옆에 늘어선 다층살림집들의 아래층 불밝은 식료상점들에서는 저자를 보는 녀인들로 붐비였다.채성림은 …
제 38 회38 12월 16일 밤.폭설이 내린 수도의 한적한 거리들에 내륙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휘몰아쳤다.오랜 세월 풍화에 청류절벽이 반나마 깎이운 숫눈덮인 모란봉이 된 추위를 알리면서 웅웅 울었다.흰 눈갈기뭉치를 뽀얗게 말아올리며 점점 거세진 눈보라는 삽시에 도로의 가로등빛을 흐리게 하였고 은행나무의 단단한 잔가시들을 사정없이 뒤흔들고는 옥류교쪽으로 타래쳐갔다.얼어붙지 못한 강복판의 눈얼음가장자리에서는 물오리들이 눈보라를 피하느라 부리를 깃에 틀어박은채 밤추위에 떨고있었다. 깃털에 눈가루를 흠뻑 들쓴 물오리들은 발밑에서 이따금 …
제 37 회37 12월 8일, 깊은 밤.야전렬차는 쏟아지는 눈발속을 헤치며 중부구릉지대를 달리고있었다.렬차집무실에서 반시간가량 잠드셨던김정일동지께서는인츰 깨여나시였다.고요한 차칸에는 가느다란 렬차의 차바퀴소리만이 단조롭게 울렸다.그이께서는겉옷을 입으시고 차칸벽에 붙여놓은 쏘파에 가앉으시였다. 수면장애를 가늠해보시니 겨울철과 무더운 여름철강행군현지지도의 길에서 때때로 엄습하던 가슴이 답답하던 증상과 비슷한것 같으시였다.김정일동지께서는병원원장의 간절한 당부를 생각하시고는 집무탁서랍을 열고 심장안정제알약이 담긴 작은 약병을 꺼내시였다. …
제 36 회36 김정일동지께서는아침나절에 벌써 집무탁에 쌓인 문건 한더미를 다 보시고 비준하시고서 대외관계부문의 문건무지를 앞에 당겨놓으시였다.그이께서는차물을 한모금 마시고 맨우에 놓인 제2차 조미제네바회담과 관련한 문건을 펼치시였다.집무탁의 전화종이 가볍게 울렸다.《아, 원장선생이구만.》송수화기를 드신그이께서는반가움과 초조감에 휩싸여 물으시였다.《검진이 끝났습니까?》《예…장군님, 룡성기계련합기업소 지배인은 정말 천운을 타고난 사람입니다.장군님께서병원에 미리감치 보내주시지 않았더라면… 한시간만 늦게 왔어도 큰일날번 했습니다. 혈관조…
제 35 회35 천막연회장은 현란한 무리등이나 벽장식이 없이 검소하였지만 여기서는 력사에 보기 드문 뜻깊은 국가연회가 있게 된다.둥그런 연회상들의 둘레에는 함경남도의 일군들과 로력혁신자, 과학자, 기술자들 100여명이 정중히 앉아 꿈같은 행복의 순간을 기다리고있었다.김정일동지께서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김정은동지와함께 연회장에 들어서시였다.폭풍같은 박수갈채가 천막연회장을 진동하였다.만면에 해빛같은 미소를 담으신김정일동지께서는열광적으로 환호하는 연회참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시고 윤정기에게 따뜻이 물으시였다.《오느라 수고했소. 함남의…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미,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3억7천만회분 압수…"미국인 전부 죽일 양"* 중 외교부 "미국이야말로 협박외교의 창시자이며 완성자, 교과서"* 조선, 140tf 추진력 대출력 고체연료발동기 지상분출시험 성공* 일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방위비 사상 최대 증액"* 푸틴·시진핑 향한 빈 살만의 구애…사우디는 왜 미국과 거리 두나?* "색깔혁명에 대한 이란의 경고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페루 대통령 탄핵, 반동 쿠데타 완성되다.* '중남미…
제 34 회34 전선동부지구의 포병부대시찰을 마치고 평양에 돌아오신김정은동지께서는집무실에서 흥남지구의 급수분사업소 침전지정리공사를 촬영한 동영상자료를 보시였다.이틀간의 공사진행과정을 담은 록화물이였다.그이께서얼마전에 가보시여 낯익은 침전지공사장에는 하얀 속적삼바람인 인민군군인들이 하얗게 덮여 끓어번지고있었다. 성천강방뚝에서는 공화국기와최고사령관기가강바람에 펄럭이였다.비닐박막을 씌운 가설막들이 침전지둘레를 빙 에워쌌다.얼굴이며 옷에 온통 감탕매닥질을 한 병사들과 지휘관들이 감탕물이 줄줄 흐르는 마대를 잔등에 둘러메고 뛰여다닌다.녀성군…
제 33 회33 다음날.김정일동지께서는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김정은동지와함께 2.8비날론련합기업소를 현지지도하시고 그길로 승용차에 오르시여 흥남비료련합기업소로 향하시였다.그이께서는기분이 좋으시여 차창밖으로 흘러지나는, 너무도 자주 다니시여 정이 든 비날론지구의 거리풍경을 내다보시였다.간밤에 외무성에서 제2차 제네바조미고위급회담이 열리는것과 관련하여 올린 문건과 또 다른 긴급히 제기된 문건들을 비준해주시였고 여러명의 일군들을 만나 담화하시느라 얼마 쉬지 못한그이이시였다.그러나김정일동지께서는2.8비날론련합기업소 수평방사공정에서 생산되고…
일본의 선제타격으로 제3차 중일전쟁 일어난다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차례>1. 침략전쟁 도발 책동 정당화한 종범국가의 망동2. 일본의 선제타격으로 제3차 중일전쟁 일어난다3. 종속국가 일본을 제국주의 전쟁전략에 이용해온 미국1. 침략전쟁 도발 책동 정당화한 종범국가의 망동일본국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를 수장으로 하여 구성된 종미우익정권은 2022년 12월 16일 각료회의에서 3대 전략문서를 이전보다 더 나쁘게 개악했다. 그들이 개악한 3대 전략문서는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이…
제 32 회32 어느덧김정일동지께서타신 야전렬차는 마천령산발을 감돌아내리고있었다.흰 덩지구름을 밀어낸 해빛에 불길과도 같은 단풍이 찬연히 빛나는 가을숲 우거진 산발들이 운무속으로 파도쳐갔다.강기슭둔덕에 줄지어 늘어선 룡양광산의 아담한 광부살림집들이그이를바래드리는듯 정답게 흘러지나고있었다.김정일동지께서는차창밖으로 멀어지는 단풍이 어룽진 희디흰 백금산정을 오래도록 바라보시였다.《도당책임비서동무… 내 이번에 대흥과 룡양에 들렸는데 기분이 정말 좋소. 만족하오.》그이께서는윤정기에게 말씀하시였다.《함남땅이 시작되는 마천령기슭에서부터 대고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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