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장4한봉숙은 딸 설미와 같이 화물자동차 적재함우로 올라갔다. 만포에 왔다가는 도농촌경영위원회의 자동차라고 한다. 어떻게 냄새를 맡았는지 어뜩새벽부터 모여온 사람들이 다투듯 기여올랐다. 출장원, 장사군, 청년돌격대원, 늙은이, 아낙네들이 비좁게 올라앉았다.안경을 낀 똥또무레한 사나이가 한봉숙을 자꾸 곁눈질하더니 은근하게 잡아끌었다.《내앞으로 다가앉구레. 그러다 떨어질랴구.》사나이가 끄는대로 안쪽에 비집고 들어갔다. 목도리를 벗어 설미의 목과 허리를 감고나서 어둑시그레한 길앞쪽을 무심히 바라보았다. 한봉숙, 그가 찾아가는 미지의…
제 2 장6김화순을 비롯한 비전향장기수가족들은 《유엔인권위원회》와 남조선의 비전향장기수북송추진본부 및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기독교교회인권위원회》를 비롯한 내외의 여러 단체들에 보내는 편지, 호소문, 비망록을 가지고가고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탄 렬차가 중도에 멎어선채 새날을 맞았다.처음엔 송전선이 끊어지고 이어 철다리까지 끊어진것이였다.그런데 권형일은 그것도 모르고있었다. 지어 장군님을 모시고 직승기로 날면서도 렬차가 멎어있는것을 보지 못했다. 설사 보았다해도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 이래 흔히 있는 렬차지연으로 무심히 스쳐버렸…
360도 전술핵타격연습이 계속되고 있다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차례>1. 김정은 총비서의 장기간 비공개 활동2. 긴급 회항 작전 서두르다 개망신당한 항모타격단3. 한미련합군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전부 제거한다4. 서울에서 168km 떨어진 황주군 상공에 출현한 전술핵폭격기 4대1. 김정은 총비서의 장기간 비공개 활동김정은 총비서는 2022년 9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4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후 글을 쓰는 오늘(10월 9일)까지 한 달 동안 비공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김정은 총비서의 비공개 활동이 앞으로 …
남녘과 미국이 남북의 평화적인 통일을 지향하는 민중의 뜻과는 상반되게 동해에 항공모함까지 동원하여 연합해상훈련을 벌리는 등 때아니게 북을 크게 자극하자 북부조국 또한 그에 대응하여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연일 발사하고 있다.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을 가진 사람은 지금이 얼마나 위험한 전쟁직전의 상황에 이르고 있는지 알고 있는 시절이다. 지난 며칠 동안 우리민족끼리에 실린 론평을 옮겨 싣는다. 북부조국에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를 통하여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민족통신 강산 기자]주체111(2022)년 10월 6일 《우리…
[분석] 그것은 03분 타격작전 예행 연습이었다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차례>1. 상황을 오판한 미국, 참수작전과 공중핵타격 연습하다2. 화성포-11가형 전술미사일 파생형3. 조선은 저위력 핵탄두를 만들었을까?4. 그것은 03분 타격작전 예행연습이었다1. 상황을 오판한 미국, 참수작전과 공중핵타격 연습하다2022년 9월 30일 주한미국특수전사령부(SOCKOR)는 자기들의 참수작전연습을 촬영한 현장 사진을 페이스북(Facebook)에 여러 장 실었다. 그들이 말하는 ‘참수’라는 작전개념은 조선의 국가지도부를 무력으로 제거한…
제 1 장21950년 9월, 당시 전라남도당은 광주시 금남로에 있는 광주지방법원과 고등법원청사에 들어있었다. 원래 도청에 자리잡고있다가 급기야 옮겨왔다고 한다. 도당위원장 박영발이 김진서를 불렀다.많은 사람들이 도당위원장방에 밀려들어 떠들고있었다. 부위원장 김선우도 박영발과 자리를 같이 하고있었는데 여전히 빨찌산시절의 차림새였다.주권기관선거, 토지개혁, 전리품관리, 철도복구문제로 법석이는가운데 위원장 박영발이 방에 들어선채 가만히 서있는 김진서에게 머리를 돌렸다. 검은 안경테속에서 예리한 눈동자가 반디불처럼 펀뜩인듯싶었다.《동무요?…
제 3 편5김정일동지께서는 고전적인 중량감을 느끼게 하는 큰 건물안으로 들어서시였다. 뿌슈낀명칭 옴스크 국립과학도서관이였다.《존경하는김정일국방위원장님!저희들은 위원장각하께서 로조친선의 따뜻한 해빛을 안고 우리 도시에 오신다는 더없이 기쁜 소식을 듣고 〈조선 - 맑은 아침의 나라〉라는 이름밑에 소박하게나마 전시회를 진행하고있습니다.여기에 전시된 자료들은 력사적사실을 반영하는데서 너무도 빈약합니다. 그리고 조선대표들에게는 저의 해설이 필요없을것입니다. 왜냐하면 저희들보다도 더 많은것을 알고계시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조선에 없는 …
일반인들을 위한 “3차세계대전” 해설서상황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합니다.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은 사악한 마법사 블라디미르 사루만 푸틴Vladimir Saruman Putin이 자신의 오크 군대와 함께 - 물론 아무런 이유도 없이 - 무고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입니다.모든 상황을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눈앞에서 세상이 왜 미쳐가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3차 세계 대전이 무엇인지 봅시다.저자: 가이우스 발타 Gaius Baltar.번역: 21세기연구…
제 2 편 23평양ㅡ두만강행렬차가 라남역에 도착하였다.큰길옆에 서있는 《라북천려관》의 담홍색벽체와 복도유리창들은 손님들을 청하듯 붉은 락조를 눈부시게 반사하고있었다.역에서 내린듯 한 양복차림의 중늙은이가 간판을 보고 접수구앞으로 다가갔다.중늙은이는 려관수속을 하려는듯 안주머니를 뒤적거리다 접수구옆에 써붙인 알림글을 보고 눈동자가 굳어졌다.《쌀을 가지고온 손님만 접수합니다.》중늙은이는 뭐라 중얼거리며 가버렸다. 얼마후 려관을 찾아온 또 한 손님도 접수구옆에 써붙인 알림글을 보고 가버렸다.려관건물은 덩지도 크고 시설도 괜찮았으나 그 인…
제 2 편 19강충현은 호각끈을 목에 걸고 어뜩새벽부터 단조직장에 나와있었다. 이날 아침 9시부터 무동력으로 40미리메터 특수강판을 단조하기 위한 전투를 벌리게 되는것이다.한쪽 옆에 가열로가 붙어있고 뒤켠에 구실 못하는 650톤프레스가 우울하게 서있는 넓은 작업장 한복판에 사각형의 모루형거푸집안에 바위같은 3톤함마가 거만하게 웅크리고 앉아있었다. 쇠함마 량쪽에는 길이가 4메터나 되는 쇠지레대가 날개처럼 달려있고 거푸집앞에는 3.5메터 높이의 나무발판이 다락처럼 네 기둥에 받쳐있었다.강충현은 쇠함마를 보자 가슴이 두근거리였다. 전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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