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장6눈물이 말라버린 녀자, 기쁨과 사랑을 잃어버린 녀자 - 김화순이 만나본 조아라는 바로 그런 비참한 운명을 지닌 녀성이였다. 한뉘 그늘속에서만 살아온탓에 속은 병들어있었다. 처음엔 그리도 젊고 아름다와 보였는데 자기의 심중을 헤쳐놓았을 때 그 녀자는 이미 고뇌에 시든 한 늙은이로밖엔 달리 볼수 없었다. 그 녀자의 두눈에 하도 절망적인 오뇌가 비껴있어 마주 보기가 섬찍할 지경이였다.화순은 창문가에 그린듯이 서있었다. 항구쪽에서 자주 배고동소리가 울려왔다. 그처럼 쉼없이 크고 작은 배들이 드나들건만 조아라가 눈물로 찾는 《님실…
제 6 장5. 조아라의 이야기미안해요. 꼭 하고싶었던 얘긴데 왜 갑자기 힘들어지는걸가요?… 어쨌든 어머니로부터 시작하죠. 그게 더 편할것 같군요.…나의 어머니 조규심은 제주도에서 나서자란 해녀출신의 미인이였다. 당시 제주도녀자들은 8~9살이 되면 벌써 바다에 나가 잠수훈련을 시작했다고 한다.13살때쯤이면 얕은 바다에서, 15살때이면 벌써 한사람몫을 맡은 해녀로서 본격적인 생업을 시작하는데 50살이 될 때까지, 다시말하여 기력이 쇠진해질 때까지 하루도 쉼없이 물속에서 산다고 한다.수십년후엔 제주도해녀들이 잠수경과 배도 가지게 되였지만…
제 6 장4김진서의 맏딸 김화순은 네데를란드의 로테르담에서 진행된 유럽나라들의 그리스도교계 인권옹호단체회의에 참가하였다. 북유럽의 베니스로 불리울정도로 무수한 운하망으로 이어져있고 네데를란드 제2의 도시, 상공업과 무역항으로 일찍부터 널리 알려져있는 로테르담에서 그리스도교계 인사들의 회합이 진행된것은 관광지로도 소문난 라인강, 로드강, 뉴- 머즈강의 3각주를 끼고있는 한편 도시에 오랜 력사를 자랑하는 쎄인트 로렌스교회가 있기때문이라고 사람들은 말하였다.이 회의(회합)에 멀리 극동에서 로씨야, 도이췰란드를 거쳐 날아온 조선녀성 김화순…
《얼마전에》하고 그이께서 계속하시였다. 《현오어머니와 큰어머니가 함께 써보낸 편지를 받았소. 베이징회의에 갔다와서 쓴 편지였는데 비전향장기수의 딸들답게 자식들을 수령결사옹위의 총폭탄으로 잘 키우겠다고 했더군. 그래서 현오도 부모들의 뜻대로 원쑤들과 용감히 싸운게 아니겠나. 잊지 말라구. 우리가 왜 비전향장기수들을 불굴의 통일애국투사로 높이 내세우는지… 투사라는 말의 참뜻을 현오도 알겠지. 정의의 위업에 한생을 바치는 사람, 청춘도 생명도 다 바쳐 끝까지 싸우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라는것을, 그래서 우린 항일혁명투사들과 꼭같이 통일애…
제 6 장2무장충돌이 일어난곳은 51사전연에서도 제일 산세가 험하고 교통이 불리한 솔개령초소였다. 지난 시기의 군사지도들에는 850.1고지로 표기되여있었으나 어느 병사시인이 인민군신문에 발표한 《옛 싸움터에서》라는 시에서 산봉우리를 사나운 소리개로 표현한 때부터 솔개령으로 불리우기 시작했다고 한다.사단장 림철은 충돌이 끝나자 솔개령으로 차를 달렸다. 도중에 위생차를 만났다. 제일 심한 부상자를 군단병원으로 후송하는것이였다.림철은 차를 세우고 위생차에 올라가보았다. 대위령장을 단 군의와 처녀간호원 둘이 중상당한 전사곁에서 경례를 했다…
제 6 장1끄물끄물 타는 메마른 여름이였다. 온 나라의 신문과 방송들은 매일과 같이 가물과의 투쟁을 힘있게 벌릴것을 호소하고있었다. 가끔 쪼각쪼각 찢겨진 구름장들이 하늘을 덮을듯 밀려오기도 했지만 한 방울의 비도 뿌리지 않고 열파에 쫓기여 황황히 지나가버리군 했다. 고난의 행군의 첫해와 두번째 해까지 대홍수에 잠기던 대지가 이해 1997년의 여름엔 불볕으로 달아오르고 쩍쩍 갈라져갔다. 산불이 자주 일었다. 숨막히는 연기속에서 날새마저 돌멩이처럼 떨어져내렸다.그러나 화재의 연기만이 회오리친것이 아니였다. 짙은 화약내가 바람에 실려오고…
제 4 장4한봉숙은 딸 설미와 같이 화물자동차 적재함우로 올라갔다. 만포에 왔다가는 도농촌경영위원회의 자동차라고 한다. 어떻게 냄새를 맡았는지 어뜩새벽부터 모여온 사람들이 다투듯 기여올랐다. 출장원, 장사군, 청년돌격대원, 늙은이, 아낙네들이 비좁게 올라앉았다.안경을 낀 똥또무레한 사나이가 한봉숙을 자꾸 곁눈질하더니 은근하게 잡아끌었다.《내앞으로 다가앉구레. 그러다 떨어질랴구.》사나이가 끄는대로 안쪽에 비집고 들어갔다. 목도리를 벗어 설미의 목과 허리를 감고나서 어둑시그레한 길앞쪽을 무심히 바라보았다. 한봉숙, 그가 찾아가는 미지의…
제 2 장6김화순을 비롯한 비전향장기수가족들은 《유엔인권위원회》와 남조선의 비전향장기수북송추진본부 및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기독교교회인권위원회》를 비롯한 내외의 여러 단체들에 보내는 편지, 호소문, 비망록을 가지고가고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탄 렬차가 중도에 멎어선채 새날을 맞았다.처음엔 송전선이 끊어지고 이어 철다리까지 끊어진것이였다.그런데 권형일은 그것도 모르고있었다. 지어 장군님을 모시고 직승기로 날면서도 렬차가 멎어있는것을 보지 못했다. 설사 보았다해도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 이래 흔히 있는 렬차지연으로 무심히 스쳐버렸…
360도 전술핵타격연습이 계속되고 있다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차례>1. 김정은 총비서의 장기간 비공개 활동2. 긴급 회항 작전 서두르다 개망신당한 항모타격단3. 한미련합군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전부 제거한다4. 서울에서 168km 떨어진 황주군 상공에 출현한 전술핵폭격기 4대1. 김정은 총비서의 장기간 비공개 활동김정은 총비서는 2022년 9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4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후 글을 쓰는 오늘(10월 9일)까지 한 달 동안 비공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김정은 총비서의 비공개 활동이 앞으로 …
남녘과 미국이 남북의 평화적인 통일을 지향하는 민중의 뜻과는 상반되게 동해에 항공모함까지 동원하여 연합해상훈련을 벌리는 등 때아니게 북을 크게 자극하자 북부조국 또한 그에 대응하여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연일 발사하고 있다.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을 가진 사람은 지금이 얼마나 위험한 전쟁직전의 상황에 이르고 있는지 알고 있는 시절이다. 지난 며칠 동안 우리민족끼리에 실린 론평을 옮겨 싣는다. 북부조국에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를 통하여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민족통신 강산 기자]주체111(2022)년 10월 6일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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