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포된지 반 세기, 미간첩선 <뿌에물로호>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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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평양에서 열리는 조미 정상회담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면 그에게 가장 큰 선물은 <뿌에불로호>가 될 것이라는 글을 올린지가 몇달 전이다. 복역 중이던 미국시민 범죄자들의 석방은 신뢰를 쌓자는 북측의 조치가 분맹해 보인다. '선교사업' (구호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포교 내지는 스파이 활동을 하다가 체포돼서 복역하던 범죄자 3명이 석방되자 오밤중에 대톨령, 부통령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이 이들을 현장에 나가 환연했던 기억이 새롭다.
이제 이 문제의 스파이선 <뿌에불로호>가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의하면 미하원 공화당 '파소' 의원이 볼턴 보좌관에게 <뿌에불로호>의 송환을 북측에 요구하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북미 협상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불법적으로 나포됐다"는 걸 강조했다. 이 사건은 1968년 84명의 해군장병이 원산 앞바다에서 북내부를정탐하다가 북의 1개 분대 병력과 교전끝에 미해군 1명이 전사하고 83명이 생포된 치욕스런 미해군의 패배를 말한다.
미국은 해양탐사선이라고 변명을 했으나 끝내 자백을 하고 사죄문에 서명을 하고서야 포로들이 석방되기는 했지만, 북미 간에 전쟁 일보 직전 까지 갔던 아주 큰 사건이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사물을 분간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국회의원라는 자가 "불법 나포"라고 생때를 쓰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렇게 오리발을 내미는 짓은 미국의 전유물로 하나도 이상할 건 없다. 이번에도 4차 폼페이어의 방북 발표 바로 다음날 방북이 전격 취소됐다. 중국을 걸고 넘어진 것이다. 왕서방에게 뺨맞고 죄없는 우리 민족의 운명을 가지고 화풀이 하는 꼴이다.
평양에 전리품으로 <뿌에불로> 간첩선이 전시되고 있다. 이미 세상에 공개돼서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이 스파이선은 북미 관계가 정상화 되는 날에는 더 많은 외국인들이 평양을 찾아 미국의 더럽고 추잡한 심보를 까밝히는 결정적 증거물을 목격하게 된다. 미국의 양심을 아프게 찔러대는 이 간첩선을 미국은 조속히 돌려보내주길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겉으론 미국이 시치미를 떼고 천연덕 스럽게 굴지만, 내실은 한없이 그걸 바라고 있을 것이다. 미국이 <싱가포르 선언> 이행에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준다면 북측에서 당연히 문제의 간첩선을 돌려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국은 받을 것만 고집하고 하나도 줄 생각을 않으니 무슨놈의 '신뢰'며, 대화마저 중단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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