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자기 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 부터 해제하고 진정성을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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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순에 미국시민의 북한 여행 금지령이 내려졌다. 당시는 북미 간에 언어의 전쟁이 실제 전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북미 관계가 최악을 달리던 때였다. 이로 인해 많은 미국시민이 불편을 겪거나 피해를 입고 발만 동동굴리는 형편이다. 그런데 누구 보다 가장 큰 낭패를 보는 사람은 북에 혈육을 둔 재미동포 이산가족이다. 내달엔 남북 이산가족들이 서로들 상봉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재미동포 이산가족은 불행이도 발이 묶여있다.
<6.12 조미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막을 내리는 모습에 고무된 재미동포는 물론이고 특히 이산가족들은 기쁨을 감출길이 없었다. 미친 듯이 좋아서 펄쩍펄쩍 뛰는 가 하면 너무 좋아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 공동성명 이행길에 들어섰으니 어찌 재미동포 이산가족들이 마음을 조리고 북여행금지 해제를 학수고대하지 않겠는가. 최근 평양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희소식이 있기를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그러나 허사였다.
폼페이어 국무는 미국측이 응당 해야할 건 내비치지도 않고 오로지 비핵화 시간표에만 매달렸다. 북측은 그가 일본으로 출발하자 곧바로 회담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성의 보족 때문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북측은 적어도 그동안 북측이 보인 성심 성의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상응하는 선물 보따리를 들고 왔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놈의 보따리 속에는 비핵화 시간표 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무리 좋은 착상이나 제안이라 해도 상호 신뢰와 믿음이 없는 회담은 시간 낭비라는 건 상식이다. 신뢰와 진심을 보이려면 말로만 되는 게 아니라 실지 행동으로 보여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측은 아무것도 내놓지 않고 실행하지도 않으면서 북측에만 요구하니 북측은 "강도'라는 표현 까지 쓴 것이다. 아니 적어도 자국민의 북한여행제한이라도 풀어서 성의와 진정성을 보여야 될 게 아닌가.
부모 자식 간, 형제 자매 간 상봉 조차 차단하면서 미국은 무슨 얼어죽을 '인권' 소리는 요란하게 외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인권 유린은 부모와 자식을 생이별 시키는 일이다. 북여종업원 12명이 국군 정보부대와 국정원 공작에 의해 중국에서 강제 납치됐다는 게 지금 세상에 까밝혀졌다. 12 처녀들은 사람하는 부모님과 생이별을 강요당한 게 벌써 2년이 됐다. 혈육상봉을 가로막는 한미는 지금 당장 그 추잡한 작태를 걷어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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