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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통일 의지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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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스께
댓글 0건 조회 1,763회 작성일 17-05-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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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시절, 문 대통령이 "평양을 먼저 가겠다", "우리 민족문제는 우리가 주도해야"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그러나 보수세력의 비난에 못이겨 전제 조건을 달아 평양엘 가겠다고 해서 많이 후퇴했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더구나 주변 4강 외교를 한다며 특사들을 파견했지만, 유독 가장 중요한 평양엔 특사가 파견되질 않았다. 이를 두고 촛불민심은 무척 안타까워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재야와 진보진영에서는 문 대통령의 국제외교엔 찬사를 보내면서 평양을 소위시킨 것에 대해 실망하는 소리도 들려온다. 우리 민족문제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 뿐 아니라 4강과 어떤 합의를 해도 남북관계가 판탄난 상태에서는 한 발주욱도 국제외교의 전진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남북관계 개선이 아주 시급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남북문제에 대한 복안과 구상이 후퇴한 배경은 남쪽이 아직 주권도 없는 예속된 나라라는 불가피한 조건 때문에 취할 수 밖에 없는 조치라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나라의 근간이자 자주독립국의 필수적 조건인 '국방주권'이 없다는 처량한 신세의 지도자가 할 수 있는 최선 최대의 방편이라고 보여진다. 자신이 카토릭 신자이기 때문에서가 아니라 지구촌에서 가장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의 지지와 도움을 받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일은 구상한 것이 문 대통령이다. 보통사람들로선 상상을 초월하는 현명한 착상이다. 미국이나 국내 보수세력의 반발을 무마하고 종교의 힘을 업고 남북대화의 물꼬를 틀겠다는 생각은 참으로 훈륭한 발상이다.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교황에게 중제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오늘 밝혀졌다. 교황청 특사인 김희중 주교가 대통령 친서를 지참하고 현재 로마에 체류 중이라고 한다. 로마 교황은 이미 14년 미국-쿠바 관계개선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교황은 3년전 서울을 방문하고 세월호 참사 유족들을 위로했고 남북의 치열한 대치상태에 대해 외교적 평화적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발언을 한 바가 있다. 사실, 문 대통령 자신은 당장 평양엘 달려가 김정은 위원장과 허심탄회 이야기를 털어놓고 담판을 지우고 싶은 심정이야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당면한 국제적 환경이 그 길을 직행이 아니라, 돌아서 가게 만들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문 대통령의 교황 중제 요청 구상은 대선 이전이라고 한다. 이것은 민족문제를 가지고 오랫동안 씨름해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즉흥 즉석에서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 오래 오래 두고 고심하며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문 대통령이 남북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나라의 경제 안보는 희망이 없다는 진리를 잘 꿰뚫어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의 대북정책을 예의 주시하면서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국정농단 주역들이 감옥에 들어가고 조기대선으로 문 대통령이 등장한 것은 전적으로 촛불의 힘이다. 촛불은 길을 인도했고 촛불의 길을 따라 성공한 것이다. 앞으로도 촛불은 통일의 길에 불을 환히 밝혀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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