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사드 고지서를 받아들고 왈가왈부 하는 꼬락서니 > 사람사는 세상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람사는 세상

트럼프의 사드 고지서를 받아들고 왈가왈부 하는 꼬락서니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로스께
댓글 0건 조회 2,368회 작성일 17-04-28 12:09

본문

지난 4월 26일, 주한 미군이 오밤중에 도둑놈 처럼 사드포대 장비들을 성주 공푸장에 반입했다. 지역 주민들의 완강한 저항을 물리치고 기습 배치한 지 이틀만에 트럼프가 사드 고지서를 내밀었다. 트럼프의 고지서 발부의 변은 "한국을 위한 사드 배치니 한국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주 사드포대는 한국을 위한 게 아니라 미국을 방어키 위해 글러벌 MD편대에 편입하려는 미국의 의도하는 걸 재논할 필요는 없다. 남쪽 인구 절반이 사는 서울지역을 방어하지 못하는 사드 배치가 우리에겐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북의 핵과 미사일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라고 항변한다. 거기에 덩달아 구 여권 후보들과 안철수 후보들의 항변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지만, 친미라는 것을 과시하는 동시에 보수표를 노리겠다는 얄팍한 잔꽤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4월 28일, 전국으로 방영된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사드 배치 청구서를 놓고 설전이 오갔다. 사드 배치 찬성 후보들은 사드 반대 후보들의 공격에 수세적 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원한 대답을 내놓는 후보가 없었다. 하기야 정당한 게 못되니 제대로 대답할 수도 없었을테지.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와 심상정 저의당 후보는 "미국 사드 필요없다, 사드 도로 가져가라"고 하면서 미국에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고 역설햇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10억불을 내고도 사드 배치를 해야 하는가?"라고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자, 안 후보는 국방부도 그렇게 말했고 우리는 부담 없이 합의대로 갈 것이라고 응수했다.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차기 정권을 우려한 때문이라며 자기가 당선되면 지불할 염려가 없다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0억달라를 못마땅하다는 듯이 말하면서 돈을 더 들여서라도 사드를 2-3 곳 더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한미 당국의 사드 합의서라도 공개해서 백성들의 의구심을 덜어야 정상이건만, 실제로는 합의서도 없이 사드 배치가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문서가 있고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제나라라가 아니라 남의 나라를 위해 백성들이 피를 흘리며 희생양이 돼서 제물로 쓰인다는 것은 사실 민족의 자주와 존엄을 내팽게친 것과 다름이 없다. 중러의 경제적 군사적 보복은 이미 개시돼서 점점 고강도로 집행되는 마당에 고지서 까지 받아 들었으니 무슨놈의 팔자가 이렇게 드셀 수 있을까! 주권을 상실한 나라가 당해야 하는 수모다. 지금 한반도에서 미국이 벌리는 전쟁소동을 보노라면 과연 누구의 땅에서 누가 주인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보수 후보의 유리한 선거 분위기를 위해 미국에 애걸복걸 해서 사드 장비가 반입된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사드 배치 지지가 애국이요 안보 후보라는 프레임을 외치면 표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을 뽑아낸 것이다. 미국도 거덜난 새누리의 주특기인 <북풍>을 새누리 대신 불어대고 있다. 진보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한 고차적 계략이다. 미국 언론과 의회 그리고 백악관이 삼위일체가 돼서 연일 북의 도발이 임박하며 최대 위기라고 한다. 무슨 요절이라도 낼 것 처럼 북치고 장구를 치고 있다. 여기서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친미보수우익 후보의 승리를 위해 미국이 얼마나 교활하게 (그렇지 않은 것 처럼 시치미를 떼고) 친미 세력의 집권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력시위나 위협으로 북의 항복을 받는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를 미국이 아니다. 다분히 선거를 의식한 전쟁 부위기 조성, 즉 <북풍>을 불어대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5 www.hanseattl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