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가 노예사는 사실을 모르고 서로 주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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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민권운동가는 미국 흑인들을 향해 "노예가 노예라는 것을 모르면 희망이 없다"고 했다는 유명한 명언이 있다. 이 명언은 아프리카에서 팔려온 흑인들이 백인들의 천대를 받으며 죽지못해 살아가는 비참한 현실을 목도하면서 흑인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려는 심정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실로, 이 말은 우리에게 던지는 심각한 교훈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 말일 것 같다. 일제 40년 식민지 시대가 마감되는 동시에 또 다른 주인 미국을 섬겨야 하는 신세가 됐던 것이다. 엄밀한 의미에선 식민지는 아니지만 개선된 신식민지에 가깝다고나 할까.
자국의 국가통수권, 즉 국방주권을 갖지 못하면 자주적 주권독립국가로서의 자격 미달인 것이다. 더구나 외국군에 기지를 제공하거나 외국군을 주둔시키는 행위는 속국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이 세상에 자국의 국방주권을 대국에 맡겨 놓는 나라가 한국 말고 또 어디에 있을까를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도 장구한 70년이 넘게 남의 손에 쥐어 놓고 찾을 생각 올 생각조차 않으니...이걸 정상인양 시치미를 뚝 떼고 경제대국이라고 거들먹 거리기만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일전에는 명색이 국사를 짊어지고 나갈 대선후들이 줏대없는 노예라면서 서로 삿대질을 해대는 모습을 봤다. '색깔론'만 난무하는 판에 노예가 노예 노릇을 했다고 서로 삿대질을 해댔다. 참으로 가관이다. 자신이 주인인양 상대방을 노예라고 한다. 잃어버린 국방주권을 찾아 국방, 외교, 정치 등에서 명실공히 자주독립국가로의 발돋움을 하겠다고 아우성을 쳐도 시원치 않을텐데, 서로 노예라고만 외쳐댔다. 미국의 한 민권운동가의 명언을 되세겨야 할 절박한 시점이다. "노예가 노예라는 것을 모르면 희망이 없다"는 말을 세겨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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