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위기설의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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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 위기설"이 돌연 부각되고 있다. 위기설의 배후는 아마 미국이라고 봐야 옳을 것 같다. 왜냐하면 시리아 폭격으로 재미를 본 트럼프가 개선장군 행세를 하면서 이번에는 한반도에 점을 찍은 것이다. "동양의 화약고"라 불리는 한반도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친미보수우익후보를 지원하는 동시에 중국을 압박할 수 있어'양수겹장'으로 재미를 아주 짭짤하다는 게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성주 사드 배치 문제는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로 일단 양국이 윈윈한 게임이라는 게 거의 밝혀지고 있다. 중국에 경제적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중국으로 하여금 대북압박 강화를 단행케 함으로서 중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고, 미국이 할 수 없는 대북압박을 중국이 대신해 준다는 점에서 상호 이익을 얻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미국에서 "사드 배치는 차기 정권의 몫"이라고 한 말은 차기 정권 보다 중국을 의식해서 의도적으로 나온 것으로 보야 옳다.
한 주일 밖에 남지 않은 100일 안에 국제외교의 성과를 내고자 북핵을 빙자해 전쟁부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첨단무기들을 동원 무력시위를 해왔던 것이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지 않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도 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트럼프의 외교 업적의 결과라고 이제 곧 자화자찬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지적해야 할 대목은 "제재와 대화 병행"이라는 안보리 결의를 미국이 대화를 거부함으로서 이를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입도 벙긋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의 태도다.
미국의 한반도 전쟁위기 조성은 다목적이라고 위에서 지적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탄핵정국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친미보수우익 후보를 위한 '북풍소동'이라고 볼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것은 누가 가장 요란하게 안보를 들먹이며 '종북타령'을 하는 가를 눈여겨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대선 후보들의 토론회를 보면 한미동맹이 유일한 생존수단인양 미국에 아부하느라 여념이 없다. 우리 민족문제가 대국들의 도마위에 올려져 요리되고 있는 꼴을 보고 일히일비 하고만 있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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