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6.13 선건 구호가 "나라를 통째로 넘기겠습니까?"라, 완전히 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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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흥노 작성일 18-04-25 18:01 조회 2,704 댓글 0본문
남북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KBS를 통해 반북, 반통일, 반민족 발언을 마구 쏟아냈다.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기대 보다 걱정이 훨씬 크다"고 하면서 결국은 좌파 문재인 정권이 좌파 천국을 만들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고 악담을 늘어놨다. 종전선언에 이어 평화체제 구축이 논의되면 그 속에 "주한미군 철수라는 위태로운 전제 조건"이 붙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평화의 균형추 역할을 하던 미군이 철수하면 북에 굴정하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고 전쟁을 막을 길이 없다는 주장을 한다. 바꿔 말하면 주한미군을 붙잡아두기 위해서는 휴전체제를 유지 고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국제사회와 같이 대북제재압박을 계속해서 북의 목줄을 최대한 조이면 항복을 받아내고 핵과 미사일을 폐기시킬 수 있다는 논리를 편다. 곧 붕괴될 북한을 살려주는 게 문 대통령이라며 북의 도우미 역할을 한다고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북의 경제노선 몰두 발언을 놓고 "북한의 속임수"라고 하는 가 하면 "사실상 핵보유 선언"이라고 까지 확대 해석한다. 곧 세계 자본이 빠져나갈 것이며 경제가 거덜나는 엄청난 도박을 문 정권이 벌리고 있다는 말도 한다. 그는 "청와대 주사파의 사회주의 체제 변혁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열변을 토한다.
홍 대표가 가장 괴로워하는 건 주한미군 철수 문제인 것 같다. 70년이나 미군을 끼고 앉아있어도 나라가 개판됐고, 나라의 곡간은 쥐새끼들이 다 파먹어 텅텅비었다. 또 전쟁일보직전에서 공포에 떨어야 하는 지경에 도달하질 않았나. 주한미군이 평화의 균형추라고 홍 대표는 철석같이 믿지만, 촛불시민은 미군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주둔하고 있으며 오히려 민족 화합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군사주권도 없는 나라, 실권도 없는 나라가 세상 천지 어디에도 없고 오로지 남쪽땅에만 존재한다는 걸 우리는 너무도 잘 안다. 하물며 북측은 남북군사훈련이나 주한미군 주둔을 용인한다고 했는데도 지래겁을 먹고 펄쩍뛰는 홍준표의 모습은 딱하기만 하다. 차라리 미국의 51개주가 되자고 하는 게 더 솔직하지 않겠나 생각된다.
지난 주말 전원회의에서 발표된 선언을 "사기"라고 하면서 "북의 핵보유 선언"이라고 몰아가는 숫법이 어쩌면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한국 석좌가 한 최근 발언과 흡사하다. 차 석좌도 북의 목줄을 최대한 조으면 북이 항복한다는 논리를 전개하는 보기 드문 대북강성파 중의 하나다. 이명박근혜 시절에는 시세가 하늘을 찔렀지만, 이제는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변해서 남북이 화해하고 북미가 관계를 정상화하는 마당에 그런 논법은 더 이상 먹히질 않는다. 북을 무찔러야 식성이 풀리고 한미동맹 타령이나 하면서 미국에 달라붙어야 살길이 있다는 사고방식은 이명박근혜로 끝나야 정상이건만, 아직도 구태의연하게 한물 간 종북소동이나 피우는 꼬라지는 가련하기 까지 한다.
이번 6.13 선거를 위해 한국당은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구호를 선정 발표했다. 이 구호는 남쪽땅을 북쪽에 넘겨버린다는 뜻으로 제민족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자 경멸하는 악담 중의 악담이다. 미군이 떠나면 그날로 죽는다는 새누리 패장병들의 사고방식은 일제를 거쳐 리승만 독재 그리고 군사정권으로 이어진 사대매국사상, 즉 노예근성이 그대로 내려오고 있다는 증거라고 봐야 한다. 나라를 거덜내고 전쟁을 획책하는 이명박근혜 굿판에 올라가 꼽사춤을 추며 히히낙락 부역한 본인이 사과나 뉘움침은 전혀 없고 오히려 주사파 정권이 빨갱이세상을 만든다고 악을 쓰니 기가찰 노릇이다. 제발 이번 4.13 에서 새누리 패잔병들이 재기불능 케 돼서 아예 막후로 영원히 사라지게 됐으면 오죽이나 좋겠나. 신이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하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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