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긴급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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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스께 작성일 17-05-12 08:07 조회 3,204 댓글 0본문
나라의 경제, 외교, 안보, 정치, 남북관계 등 어느 한 곳도 거덜나지 않은 게 없다. 새 대통령은 이런 어려운 난관을 현명하게 해쳐나가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 국정농단 세력이 나라를 완전히 쑥대밭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수도 없이 많은 난제들 중에서도 '우리 민족문제'가 당연히 가장 중요한 사안이고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것은 문 대통령이 선거유세 중에서도 자주 언급했던 대목이다. 그는 "평양엘 먼저 가겠다"는 말을 했고, "자주적으로 우리 문제는 우리가 주도를 해야 한다"는 말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했다.
그래서 수구보수후보자 (안철수 포함)들이 문재인을 '종북'으로 몰아가기도 했었다. 지난 '4.13총선에서 '북풍소동'이 안통했고 '종북소동'도 먹히지 않았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12명의 북식당 종업원들의 탈북소동으로 '빨갱이소동'을 피우려 했지만, 오히려 그게 역풍으로 돌아와 새누리를 강타해 반신불수를 만들었던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송민순 회고록'을 가지고 제2의 NLL을 꾸미려고 벼라별 수작을 벌렸지만, 전혀 먹히질 않았다. 오히려 송민순만 머저리가 돼고 말았던 것이다. 문재인은 후보시절, '종북' 소리가 두려워 하고픈 말, 해야 할 말을 제대로 못했다고들 한다. 물론 전선에서 싸우는 병사는 전술 전략이라는 게 있기에 문재인의 형편을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촛불이 뽑은 어엿한 대통령이 됐다. 아직도 '종북' 내지는 '친북' 소리에 연연해선 안된다. 이제는 소신껏 자신의 주장을 밀고나가야 한다. 적어도 사드 배치에 대해 조속히 철거하겠다는 말이 나와야 한다. 동시에 남북 관계개선 의지도 발표할 필요가 있다. 주변 강대국 지도자들과 전화를 하고 곧 외교특사를 파견하겠다고 했다. 이것은 아주 좋은 발상이자 현명한 판단이라고 평가 할만 하다.
그런데 지척에 둔 북녘땅을 소외시키는 것만 같아 안타깝기 그지 없다. 백 가지를 제쳐놓고 북에 따뜻한 손길을 먼저 내미는 멋진 모습을 보이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나? 4대강국과 반죽이 맞고 궁합이 맞아 어떤 합의를 해도 남북문제가 꼬여있는 상태에서는 한 발자욱도 더 나가지 못한다는 것을 모를 대통령이 아니지 않는가. 우리 민족문제는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는 자신의 공약을 지켜야 할 게 아닌가.
엄격히 말해서 북핵은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의 산물이고, 북핵은 북미 간의 문제다. 북핵이 불거진 원인을 제거하는 게 북핵 해결의 열쇄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북핵을 빙자해 남북 화해 협력 까지 거부하는 것은 악수 중 악수다. 남북이 평화 번영의 길로 들어서야 열강들 앞에서 발언권이 생기고 인정을 받게 된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따라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북핵문제 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 안정 논의에서도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마련인 것이다.
<미국우선주의>라는 말 자체도 패권적 발상이 서려있어 말하기도 싫지만, 우리도 우리의 이익, 우리 민족의 이익을 앞세워야 한다. 이명박근혜의 10년은 민족의 자주, 존엄, 위신을 내팽게 친 시대이고 쓸개를 내던진 예속의 시대였다. 이제는 우리도 떳떳하게 제목소리를 내고 사람답게, 인간답게 국제무대에서 큰소리리를 쳐야 한다. 문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제안코저 한다. 제발 멀지 않아 하나가 돼야 할, 합쳐야 될 북녘동포들에게 먼저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 왜냐하면, 남북관계가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어떤 열강과의 합의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남북 우리 민족이 열강을 움직이는 시대가 지금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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