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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선준도령 신드롬에 걸려든 동년배들을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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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갓더파워
댓글 6건 조회 4,411회 작성일 10-12-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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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4 , Monday
yc882.jpg

'선준도령 신드롬'이 21세기 조선을 강타한
비상 시국을 맞이하여, 오랫동안 뮤지션 믹키유천을 지켜보아온
우리들이 한마디 거들 때가 온 것 같소.

특히나 새로 팬이 된 그대들은,
중년의 문턱에 이른 우리들과 동년배들인것 같소만.
그러니, '범 연령층 독자를 대상으로 한 글'은 잠시 접어두고
동년배들끼리의 빠른 수사법으로 잠시 정보를 몇가지 알려주겠소.

수많은 선준도령 팬들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겠지만,
나 또한 한토막 거들겠으니 이용하시구려.

내가 소개해 드리는 것은, 우선 몇가지 무대 영상이오.
일단은 뮤지션 믹키유천을 만나야 하지 않겠소.
온갖 시시껄렁한 이야기들일랑은 들을 것도 없소.
그들의 무대가 '그들 자체'요.
거두절미하고 본론 진입하겠소

그대나 나나 체력이 딸리니, 딱 다섯편만 얘기해보겠소.

#1. 동방신기 2nd 일본 라이브 투어 실황 중 'Proud' - 그가 운다오

첫 판부터 미안하외다.
허나 이것은 상당히 '센' 무대요.
잘못하면, 그대는 이 무대 하나로도 결코 뒤돌아올 수 없는 길로 갈 수도 있다는 경고를 꼭 곁들이라고, 비슷한 경로를 걸었던 주변의 동방신기 팬들이 말해주는구려.

동방신기 초기 시절, 이들은 몹시 고생했다오. 그 고생담은 차차 알아서 보시고, 그 고생의 결실이 만개해, 마침내 일본의 전통있는 공연장 부도칸에서 열린 그들의 2번째 일본 투어 마지막 무대, 그리고 마지막 곡이오.

선준도령이 여기서 운다오.
그리고 다섯 멤버들의 마음이, 이 무대에서 마치 손으로 잡힐 것처럼 느껴진다오. 그것은 우리가 흡사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볼 때 느끼는 감동 같은 것이오. 차이가 있다면 이것은 실제의 인물들이라는 사실이오.

멤버들 이름은 다음 도표(?)을 참고하시오. 불변이오.

(무대) 시아준수-믹키유천-영웅재중-최강창민-유노윤호
-----------------------------------------------------
                          (객석) 청중들

'노래'도 좋고, '가창'도 한없이 좋소.
하지만 역시 '음악에 담겨 전달되는 마음'이 가장 좋은 무대요.
이 무대를 기준으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사람들이 많소.
한번 스스로에게 시험해보시구려.


#2. 2009년 4월 MTV White Day Special Live 중 'We Are' - 그가 즐거워 한다오

작년 이들은 오사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특별 공연을 가진다오.
놀이동산의 호반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짧은 공연은, 참으로 분위기가 좋소. 여전히 바쁜 여정 중이었지만, 이들에게선 한결 여유가 느껴지오.

그중에서 'We Are'를 들어보시오. 이 노래는 일본 최고의 TV 만화인 원피스의 오리지널 주제가인데, 그 10주년을 맞아 동방신기가 다시 불렀소. 일본에선 만화 주제가를 유명 가수들이 부르는데, 그 자체가 큰 인정이오. 특히 원피스의 주제가를 부른다는 건 대단히 큰 의미를 가지오. 동방신기가 새로 부른 We Are는 역대 최고의 주제가로 인정받으며, 만화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소. 이 그룹이 한 일이 한둘이 아니라오.

이 무대가 We Are의 첫 라이브였소. 안무없이 신나는 노래를 부르는 이들은 정말 신나보이오. 믹키유천이 중간에 '포케또니 로망'이라는 부분을 부를 때, 시아준수와 영웅재중이 좋아죽소. 그 이유는 나도 몰랐는데, 어디선가, 시아준수가 그 부분이 특히 좋다며 농담 비슷한 얘기를 해서라고 하오. 하여튼 본인들끼리 엄청 좋아하오.

이 실황을 볼 기회가 생겼다면, 이왕이면, 바로 그 뒤에 나오는 '볼레로'까지 보시오. 엄청난 대곡이오. 완전 어렵소. 그걸 순간적으로 몰입해서 불러내는 이들의 모습을 한번 보시오. 믹키유천은 이 곡에서 엄청난 고음을 맡아 불러낸다오.


#3. 2008 SBS 가요대전 동방신기 Wrong Number&주문 - 그가 섹시하다오

미안하오.
이것도 정말 세오.

이걸 보고 그저 얼떨떨하다면, 그건 차라리 다행이오. 그런데 이건 메가톤급 힘을 품은 공연 실황이라오. 객관적으로, 아시아 댄스 음악 역사상 길이 남을 명연이오.

다들 수트를 차려입고 있어서, 일단 시각적으로 큰 부담감없이(라고 나는 쓰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이들의 '옷태'에 쓰러졌다고 하오) 즐길 수 있을 것이오. 이 공연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다섯이 이루는 유기체적 소리의 앙상블이오. 중간 중간 다섯명이 소리를 합칠 때, 그 결을 들어보시오.

Wrong Number에서 주문으로 바뀔 때, 믹키유천이 옆에서 쏘아내는 나레이션 랩은 정말 근사하다오. 랩 내용 속에 사연이 있는데, 그건 나중에 들으시오. 또 이들이 이 무대에 선 상황도, 엄청 빡빡한데, 그것도 나중에 들으시오. 그건 중요하지 않소. 중요한 것은, 어떠한 외부 환경에도 개의치 않고, 이들이 해내는 공연이오.

노래들은 신식(?)이지만, 멜로디의 힘이 강하고, '순수 가창'이 큰 비중이 차지하니, 나이가 있는 음악팬들이라고 못 들을 것은 하나도 없소.

상당히 격한 댄스라오. 자세히 보면 팝핀(근육을 움직여, 뚝뚝 끊는 느낌을 주는 고난이도의 춤)으로 구성된 것이라 이런 곡들을 하고나면, 이 젊은 청년들이 그야말로 땀 범벅이 되오. 허나 하나도 힘든 티를 안 낼뿐더러, 노래를 들어보시오. 흔들림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태연자약하게 각자가 자신의 개성을 뽐내며 노래를 한다오.

마지막엔
벗소.

전혀 예고되지 않았던 것이기에
이날 청중들과 시청하던 팬들은, 그 자리에서 혼절했다 하오.


#4. 2009 일본 4th 라이브투어 in 도쿄돔 'Kiss The Baby Sky' - 그의 곡이라오

내가 지금 어떻게 무대들을 선정하고 있는지 아시오?

그냥 아무거나 생각나는대로 쓰는 거라오.
왜인지 아시겠소?

이들이 해낸 좋은 무대는 수백개요.
그리고 보는 눈, 듣는 귀를 단련하고 나면, 다 좋소.
과장같지만, '에이 설마'라고 하겠지만, 사실이라오.

그런데 막바지에 오니, 이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무대들이 수십개라
뭘 쓸지 망설여지기 시작하오만
뭐니뭐니해도, 그가 작곡한 곡의 무대를 봐야하지 않겠소.

작년 도쿄돔 공연 실황을 보시오.
일본 청중 5만명이 '빈 좌석 하나 없이' 꽉 메운 도쿄돔을 보시오.
긴 투어 끝에 이런 공연을 2회 했는데, 표가 없어서 아주 생난리가 났소.
참고삼아 말하자면, 2009년 일본에서 일본가수,해외가수 다 합쳐서
선준도령이 속한 그룹이 총 매출 순위 3위라오. 천억 넘게 벌었소.
정산은...

이런 대사변이 왜 한국에서 덜 알려졌는지 궁금하시오?
궁금해하지마시오. 팬들도 모르오. 하늘도 모르고 땅도 모르오.
언젠가는 밝혀질 때가 있지 않겠소.

그는 좋은 가수이기도 하지만, 대단히 감각있는 작곡가이기도 하다오.
그가 만들어낸 노래들은, '어, 이 가수 작곡 좀 하네' 수준이 아니오.
가령 이 곡만 해도, 요즘 일반적인 작곡가들에게서 찾아보기 어려운 대단히 독특하고, 경쾌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거기다 그다운 감성으로 꽉 찬 곡이오.

다년간 스스로 연마해낸 그의 하드한 보컬도 감상하고,
동방신기가, '아시아의 슈퍼스타'라는 사실도 실감해보시오.

여기까지 왔다면, 당신은 이미 늦었소.
동방신기 팬덤은, 스스로를 종종 '개미지옥'이라고 부른다오.

난 솔직히 그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오만,
뭔가 그 비슷한 것에 당신이 빠졌을 가능성이 크니, 조심하시오.
(이 말을 한번 더 해달라고 또 옆에 있는 동방신기 팬들이 부탁하는구려)


#5. 2009년 3월 22일 일본 방송 '오샤레이즘' - 그가 아프오

노래 무대만 소개한다고 했는데,
생각을 바꿔서 방송도 하나 곁들이기로 했소.
이건 앞의 네 무대보다는 난이도가 하나 높아지는데, 한번 도전해보시오.

여기서 그가 아프다오. 걱정은 마시오. 녹화날 감기가 걸렸다 하오.

왜 이런 표현이 있지 않소. "저 아가씨는 오늘 신랑을 얻겠네"라는 말을 할 때 말이오. 그 아가씨가 평소보다 각별히 예쁘게 보이는 날, 우린 그런 이야기를 하오.

그런데 이날 나는 그를 보면서 생각했소.
"그는, 오늘 수많은 팬을 얻겠네"라고 말이오.

그는 아픈데, 신기하게도 한결 우아하오.
그리곤 늘 그렇듯, 멤버들을 보면서 가장 행복하게 웃소.
그가 가장 '즐겨' 보는 것은 멤버 시아준수요. 앞자리 (시청자 기준) 맨 왼쪽에 앉은 멤버요.
동방신기 멤버들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참 좋은 팀이라오.

아픈 와중에 기왓장도 깨오.
딱히 뭐는 없소. 그런데 이날의 그는 특별하다오.

그러니 한번 보시오.
이 방송이 재미없다면, 다시 난이도 1이나 2로 돌아가면 되오.
(난이도 5레벨을 마스터하면, 뒷부분에 멤버들이 그린 그림만 봐도 배가 찢어진다 하오)

이제 끝이오.
끝맺고 보니, '앗 이걸 빠뜨렸네' 싶은 무대와 방송들이 주르르르
머릿 속에 뜨오. 그러니 잘라야 하오. 이건 끝이 없다오.

행운을 비오.

마지막으로 주변의 동방신기팬들(요즘 유독 시끄럽소)이
음반은 사도 되지만, 공연은 천천히 보라고 당부해달라 하오.
티켓 전쟁을 우려한 견제라 사료되오만
개의할 것 없소. 이것저것 따지다간 세월만 축나오.
공연장엔 동년배들이 가득하오.
눈치볼것 없이 꼭 보러가시오.

'죽음'이라오.

[펌 허용/피파니아닷컴 piffania.com]




*p.s.
미...미안하오.
말을 바꿔야겠소.
공연은 그냥 내년부터 보시오. 이제 날도 찬데
올해는 그냥 집안에서 감상하시는게 좋겠소.

*지금 JYJ란 이름으로 소속사 SM을 벗어나 오는 12일 음반을 내는 것은
시아준수,믹키유천,영웅재중이오. 최강창민,유노윤호는 SM에 남아있소.
오랜 팬들은 한마음으로 그들 모두의 앞길에 행운을 빌고 있다하오. 당신도 그래주면 좋은 일 되겠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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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갓더파워님의 댓글

유갓더파워 작성일

사람은 자기 눈높이 만큼 세상을 보는 법입니다

제게 갑과 을의 입장차이란..
계란으로 바위치기...
어떤 기득권 단체에 대항하는 개인이란
언론조작이란 언론플레이란..

사실 이 JYJ와 한국의 업계최고 대형 기획사인SM (삼촌팬들 많은 소녀시대가 속한)의 법정소송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위는 깨지지는 않지만 그 바위에 얼룩은 남는다는...
그런 싸움을 지지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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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parkling님의 댓글

bsparkling 작성일

공론화 되는 길만이 살길입니다. 후배 가수들에게 부끄러운 흔적이 되지 않길 바라며..당당하게 싸워 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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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parkling님의 댓글

bsparkling 작성일

선준을 알고, 유천을 알고, 준수까지 알게 되니...어릴적 엄마가 왜 조용필에 열광했는지 이제 이해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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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갓더파워님의 댓글의 댓글

유갓더파워 작성일

전...제가 고딩때 이아이들이 없었음을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이모팬이길 다행이지...^^말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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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soo님의 댓글

yusoo 작성일

재능있는 젊은이가 세계로 뻗어 나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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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갓더파워님의 댓글의 댓글

유갓더파워 작성일

아이돌 대표선수 같은 아이들인데
좀 팍팍 밀어주지는 못할망정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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