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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조국 방문기 39.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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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1건 조회 5,961회 작성일 15-01-23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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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39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에서


오늘은 오후에 원산으로 간다.  내일 저녁 늦게나 돌아올 수 있는 일정이기에 하룻밤을 지낼 준비를 갖추는 한편 노길남 박사님은 이것저것 먹을 것과 음료수를 챙기신다.  북부조국에서 장거리 여행을 종종 하면서 경험으로 미리 필요한 것을 잘 준비하는 것이리라.  출발에 앞서 먼저 고려호텔로 가서 점심으로 냉면을 먹고는 여행 동안에 먹을 간식과 마실 것들을 구입하기로 했다.  호텔 안에 제법 큰 상점이 있는데 내가 진열된 옷가지들과 물품들을 살펴보다가  사진을 찍어도 되겠는지 물어보니 봉사원이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것을 내가 찍을 이유가 없어 그냥 살펴보는데 노 박사님은 모른 척하며 몇 장을 찍으시는데 그런다고  봉사원이 말리지도 않는다.  내가 노 박사님과  서로 찍은 사진을 일부 공유하게되었는데 그래 그 사진들을  여기서 독자들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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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두 시 경에 출발하였는데 오늘의 장거리 여행에 김미향 안내동무도 리영호 운전기사 동무도 즐거운 표정이다.  평양 시내에서 가까운 곳 여기저기를 짜여진 일정에 따라 우리를 위해 준비하고 안내하는데 신경을 쓰는 대신 일단 먼길을 가는 동안은 마음 편하게  동료들이 함께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원산으로 여행하는 동안 노길남 박사님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서로를 터놓고 친구처럼  지내는 계기가 되었다.  


차가 평양 시내를 벗어나기 전에 별 생각없이 보이는 건물들의 사진 몇 장을 찍었는데 그 가운데 주유소 건물이 있었다.  리영호 기사동무는 우리가 평양 주변뿐만 아니라 장거리 여행을 갈때도 한 번도 주유소에 들른 적이 없었는데 아마 우리가 편히 쉬는 동안 알아서 차에 주유를 한 것 같다.  그 바람에 북부조국에선 어떻게 필요한 기름을 구입하는 것인지 학습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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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내의 주유소 건물.  어떤 방식으로 주유 후에 결제하는지 궁금하다.



평양 교외로 나오는데 주욱 뻗은 길 끝에 아주 멋있는 아치형의 대형 조형물이 보인다.  우리를 태운 차가 점점 다가갈수록 그 조형물은 뚜렸해지는데 조선옷을 입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두 여성이 각자 길 양쪽에서 길 가운데로 향하며 남북이 함께 그려진 조선반도를 떠받들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반도의 지도 아래엔 ‘3대헌장’이라는 글귀가 새겨져있다.   이것이 바로 유명한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이라고 설명하면서 안내원이 탑 부근에 주차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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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려 우뚝 솟은 탑 아래로 향하면서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북부조국 인민들의 마음을 읽는다 .  얼마나 간절히 통일을 원하였으면 이렇게 아름답고 거대한 탑을 세우게 되었을까?  이미 내가 89년 평양축전에 참가하였을 때 임수경 학생을 환영하며 환호하는 온 인민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통일의지를 직접 목격하고 확인했었다.  그런 뜨거운 마음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았고 이렇게 통일을 위한 기념탑을 건립하면서 그 의지를 더욱 굳게 다져가는 나라다.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에 대하여 내가 듣고 보고 찾아본 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평양의 남쪽 관문인 통일거리 입구에 세워진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은 광복 56돌을 맞던 2001년 8월15일에 건립된 조국통일의 기념탑이다.  기념탑의 높이는 30미터이고 총높이는 61.5미터이다.  30미터는 3대헌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61.5미터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날을 상징하고 있다.

  

3대헌장이란 72년 7.4남북공동성명 때 발표된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3대원칙과 80년 10월 10일 발표한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  그리고 1993년에 발표한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가리킨다.   북부조국은 우리의 조국을 통일함에 있어 아무런 준비없이 그냥 통일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미리부터 통일의 원칙을 마련해두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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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여기에 남에서 말하는 얄팍한 흡수통일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  누가 무엇을 위하여 흡수통일을 한다는 말인가?  흡수통일이 북의 인민을 위한 것이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의 민중에게도 이익이 될 리가 없다.  북은 이미 통일의 방법과 통일 이후의 남과 북이 어떤 체제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를 모두 다 준비해놓고 통일을 하자는 것이다.  통일은 우리들 스스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다.  남과 북이 서로 다른 체제이긴 하지만 그 체제를 일단은 그대로 존중하고 유지하면서 서로 먹고 먹히는 흡수통일이나 적화통일이  아니라  연방제로 통일하자는 것이니 이 얼마나 합리적인 방안인가?


남한의 언론매체를 통하여  우리는 늘상 남한과 마찬가지로  북부조국도 권력자들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통일을 이용한다는 소리를 제법 진보적인 지식인들까지도 함부로 입에 올리곤 하는데 이제 그들은 그 더러운 입을 닫아야 한다.  북이 그동안 얼마나 일관성있게 통일을 주장하고 통일을 추진해왔는가를 이제는 알 수 있지 않은가?    지식인이라 자처하는 그들의 그 지식은 어디에서 온 것이던가?  평생을 반공으로 세뇌당하여 머릿속엔 진실이 무엇인지 추구하는 정신도 없으면서도 스스로를 지식인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북부조국의 3대헌장과 이후의 6.15 선언,  그리고 10.4 선언에 이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북은 그 지도자와 정부, 그리고 온 인민이 한결같이 통일을 외쳐왔다.   통일을 이루기 위한 그들의 강렬한 마음을 담은 이 거대하고 아름다운 탑이 바로 그것을 증명해주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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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앞에서 필자


탑의 하단부의 전시관에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을 세우게 됨을 축하하는 귀한 글귀를 새긴 수많은 돌들로 그 벽면이 장식되어 있었다.  남부조국의 통일과 관련한 여러 개별인사들과 청년단체, 노조단체들로부터 보내온 수많은 돌들이 보였고,  또한 일본, 중국, 독일,미국 등 세계 각지의 뜻있는 해외동포들이 보낸 돌들도 있었다.   우리 민족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바라는 여러 국제기구들과 대통령들로부터 보내온 돌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이렇게 전시된 돌의 글귀들을 읽으면서 조국의 평화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북부조국의 온 인민과 남과 해외의 통일운동 애국자들과,  온 세계의 평화를 사랑하는 인민들의 귀한 마음이 이 기념탑에 깊이 깃들어 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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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조국통일을 기원하며 보내온 돌들로 장식된 기념관의 벽면



눈의 띄는 몇 개의 돌들을 여기에 소개한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에선 “조국통일3대헌장만세”라는 글귀를 2000년2월16일 자로 보내왔고,  2000년 4월19일 일본의 재일한국청년동맹에서 보내온 돌에는 “가자! 자주민주통일의 한길로, 건설하자! 부강한 통일의 연방조국을!”이라고 적혀 있다.  또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에서 2000년 8월 15일 보내온 돌에는 “조국은 하나다!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이라고 적혀있었고, 2000년 3월 1일 일본 도꾜의 조국통일범민족연합해외본부에서 보내온 돌에는 “3대헌장 기치따라 조국통일 이룩하자”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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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에서 필자와 노길남 박사


기념관을 나오니 거기에 김일성 주석의 ‘조국통일명제비’가 세워져 있었다.   바로 통일에 대한 김일성 주석의 교시를 글귀로 새긴 것이다.  노길남 박사님이 나에게 조국통일명제비의 글귀를  소리내어 읽어보라고 권유하신다.  내가 천천히 또박또박  그 글귀를 읽어보았다.  “조국을 통일하려면 그가 북에 살건 남에 살건 해외에 살건 관계없이 온 겨레가 통일운동에 떨쳐나서야 하며 사상과 리념, 정견과 신앙의 차이에 관계없이 각계각층의 모든 동포들이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하나로 굳게 뭉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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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석의 조국통일명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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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통일명제비의 글귀를 소리내어 읽고 있는 필자


조국통일명제비의 글귀를 읽으면서 내 마음이 뜨거워진다.   내가 저 김 주석의 교시를  글에서 종종 대했던  적은 있지만 이렇게 3대헌장기념탑을 찾았다가 직접 명제비의 글귀를 읽으니 김 주석의 통일을 이루기 위한 그 간절한 마음을 가슴 깊숙히 느낄 수 있다.  김 주석은 남과북에 살고있는 민중과 인민들뿐만 아니라 나처럼 해외에서 살고 있는 동포들도 이 통일운동에 떨쳐나서라고 하였다.  내가 갖고 있는 사상과 이념이 어떻던 무슨 상관이랴.  나의 정치관이나 종교가 무엇이든간에 우리 민족이 평화롭고 화목하게 살아야 한다는 그 원칙 하나로 굳게 뭉쳐서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니 조국의 통일을 위하여 이보다 더 귀한 말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렇다.  더 늦기 전에 통일을 이뤄야 하는데 북부조국 인민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통일을 추구하고 있지만 남부조국은 반통일 세력들이 권력을 잡고 통일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박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국가보안법에서 자유로운 해외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왜곡과 조작으로 묻혀져있는 북부조국의 진실과 저 통일의 의지를 우리 해외동포들이 나서서 알려야 한다.  남부조국의 매국노들이 주인인 신문과 방송으로는 널리 알릴 길이 없지만 지금은 인터넷 시대다.  인터넷을 통하여 이제 북의 참 모습과 인민들의 통일의지를 알려야 한다.   남부조국 온 민중이 그동안 얼마나 정권의 거짓과 세뇌에 속혀서 살아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민중으로 하여금 통일을 꿈꾸지 못하게 한 자들의 실체를 알려야 한다.  바로 그들이 저 분단을 이용하여 권력과 부를 누리면서 민중을  초등학교에서부터 세뇌하여  북을  반대로 알도록 가르쳐왔고, 평생을 언론매체를 통하여 거짓으로 북을 오해하고 증오하도록 하였다.   이제는 우리가 바로 알아야 한다.  통일운동은 북부조국을 먼저 바로 아는 것이 그 시작이다.  상대방을 모르고 나도 모르면서 어떻게 통일을 이룰 것인가?  내가 평생동안 반공으로 세뇌되어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북을 바로 알게 되고, 알고 나면 그 길이 보이는 것이다.


………………………………………………


며칠전인  2015년 1월 19일에 내가 통일을 꿈꾸는 국내와 해외의 동지들과 함께 두어 달 동안의 준비 끝에 인터넷으로 통일운동을 힘차게 펼쳐나갈 단체를 출범시켰고, 그 그룹의 이름을 서로 의논하여  ‘우리는하나 (Korea is One!) ’ https://www.facebook.com/groups/Koreaisone/  로 부르기로 했다.    지금은 공안정국으로 활발하게 통일운동을 펼쳐나가는 단체라고는 눈을 뜨고도 찾을 수 없는 시절이기에 주로 나의 페이스북 친구들로 이루어진 일본과 미국, 유럽, 남미 등 해외의 동지들과 국내의 동포들이 직접 힘차게 통일운동을 전개하는  단체를 만들어  민중의 잃어버린 통일의 꿈을 다시 회복하게 하고, 조국의 평화통일을 앞당기는데 기여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하나’는 그 출발부터 수천 명의 여러 지인들을 초대하면서 활발하게 통일에 대한 포스팅과 대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무엇보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서로 글과 댓글을 통하여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북부조국에 대하여 바른 정보를 공유하고 통일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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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통일그룹 우리는하나 (Korea is One!) 의 그룹사진


 ‘우리는하나’ 페이스북 그룹의 그룹사진으로 바로 이 조국통일3대헌장탑의 사진을 사용하였는데 통일을 지향하는 동지들이 참으로 보기에도 아름답고 멋있는 탑이라고 말해준다.  주욱 뚫린 도로 끝에 우뚝 선 두 여인이 받드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은 꼭 우리 남과 북, 그리고 해외동포들이 하나가 되어 통일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같다.   저 아름다운 탑이 의미하는 것처럼 ‘우리는하나’그룹에 남부조국의 민중들과 해외동포들이 각자의 정견이나 사상, 종교와 이념의 차이에 상관없이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먼저 북부조국을 바로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통일꾼이 되어서 함께 어울어져 통일의 바람을 일으키고 통일을 추구하는 열기를 드높여서 통일의 그날을 크게 앞당기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래 링크에서 방문기 38회와 그 이전의 글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http://www.hanseattle.com/main/bbs/board.php?bo_table=freeboard&wr_id=11704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5-01-24 00:35:07 자유게시판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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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재님의 댓글

박달재 작성일

바로 그렇습니다.남녘에는 정권의 일방적인 정보이외에는 전부 차단당하고 있으므로 선생들이 공정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주어야 합니다.오늘을 살아가는 양심있는 민족성원이라면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위한 운동에 각자의 힘과 지혜를 보태주어야 그 날을 앞당길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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