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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값에 금가는 세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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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이엘 작성일 10-11-23 19:24 조회 1,48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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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경제에서 가장 불길한 징조는 금값의 지속적인 대폭 상승이다. 세계경제가 그만큼 불안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금 시세를 보면, 2001년 온스(28.35g)당 255달러였던 금값이 지난 1월 1100달러를 거쳐 최근 140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올 들어 27%나 올랐다. 지난 9월 말 런던금시장연합회(LBMA) 연례 총회에서는 내년 9월 금값을 온스당 1450달러로 예측한 바 있는데, 지금 상승 추세는 훨씬 더 가파르다.

이 같은 현상의 배후에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광범위하게 조성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있다. 엄청난 경기부양 자금이 풀린 데다, 현재 주요국들의 금리는 사실상 0%에 가깝다. 인플레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에 맞서 재산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금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각국 중앙은행들마저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1971년 미국이 ‘달러의 금 태환 포기’를 선언한 이후 중앙은행들은 금 보유를 줄이는 추세였다. 1988년부터는 중앙은행들이 ‘사들이는 금’ 보다 ‘팔아치우는 금’이 더 많았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이런 추세가 반전되어 ‘사들이는 금’이 더 많아졌다. 더욱이 중국 등 신흥국들은 외환보유고 가운데 금 비율이 5% 남짓이었는데(한국은행은 0.2%), 최근 금 보유량을 급속히 늘리고 있다. 올해 초, 인도가 IMF로부터 금 200t을 사들였고, 중국은 지난 8월 금 수입 규제를 완화했다. 브릭스(BRICs) 국가들이 금 보유를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하면 시세 폭등은 불가피하다.

    
ⓒReuter=Newsis
금값의 지속적 상승은 불길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온스당 500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더해 초국적 금융자본 역시 파생상품에서 금을 비롯한 원자재로 눈을 돌렸다. JP모건체이스·모건스탠리 등 초대형 금융기관들이 싼 금리로 돈을 빌려 금을 비롯한 원자재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초대형 금융기관들은 엄격해진 재무건전성 심사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금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금값 폭등, 상상 초월할 수도

이후 통화 위기의 조짐이 강하게 나타난다면, 금값의 상승 추세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각국 정부, 특히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돈(특히 달러)은 잉크로 문양을 새긴 종이쪽지와 다름없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금시세가 장기적으로는 온스당 500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이는 사실상 세계경제의 파국을 의미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11월 초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를 통해 ‘새로운 금본위제’를 제창했다. 용기는 가상하지만 세계은행 총재의 발언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얼빠진 주장이다. 당장 졸릭 총재의 조국이며 세계 최대 채무국인 미국의 금 보유고는 약 2억6000만 온스로 현재 시세로 3600억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14조 달러로 추정되는 미국의 외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금본위제에서는, 대다수 국가가 자국 정책을 기축통화 국가(미국)의 경제 상황에 맞춰야 한다. 이렇게 보면, 졸릭 총재의 제안은 미국의 세계경제 지배권을 엉뚱한 방법으로 재구축하려는 공상이라 할 수 있다.

출처: 시사인

댓글목록 1

유갓더파워님의 댓글

유갓더파워 작성일

예전에 IMF때인가 ..금모으기 운동했던게 생각나네요

돌반지 결혼반지 등등 다 모아서...
TV로 중계방송 특집으로 내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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