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언론이 가장 무섭다" > 최근 이슈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최근 이슈

"굶주린 언론이 가장 무섭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제이엘
댓글 0건 조회 1,851회 작성일 11-01-21 21:00

본문

<뷰스칼럼> 종편사의 반발 "힘으로 따내겠다"


최근 종편에 선정된 한 신문사의 오너가 지인에게 이런 말을 했다 한다.

"이러다가 몇년 뒤엔 신문사가 두개밖에 안 남겠어."
"무슨 얘기냐?"
"방송에 뛰어든 신문사들은 모두 망하고 <한겨레><경향>만 살아남지 않겠어?"

일종의 과장화법이다. 하지만 종편이 4군데나 선정된 데 대한 불만과 불안이 녹아있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요즘 종편 선정 신문사들의 불만이 대단해 보인다. 모 신문사 사장은 공개석상에서 현정부에 불만을 노골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요지는 "속았다"는 거다. "한두개만 허가할 줄 알았는데 이게 뭐냐"는 거다.

정말로 종편 선정사들은 자신을 포함해 많아야 두개가 선정될 줄 알았다 한다. 한 신문사는 종편 선정 발표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정부측에서 그런 식의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고 주장하며 강한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한다.

한 종편 신문사는 요즘 종편에 출자를 약속한 주주들의 항의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한두개만 선정된다더니 이게 뭐냐. 4개나 선정되면 어떻게 살아남겠냐. 약속 위반이다. 출자 못하겠다." 이런 식의 항의가 잇따르면서 오너까지 나서 진정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종편사들이 현정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배경 중 하나다.

한 종편 신문사의 편집국 간부는 이런 얘기도 했다.

"MB는 레임덕이 전직 대통령들보다 빨리 올 것이다. 왜 그러냐고? 종편 방송이 오는 9~10월 시작된다. 묘하게도 내년 4월총선 6개월 전이다. 방송을 시작하면 가장 중요한 게 뭐냐?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거 아니겠나? MB를 비판해야 시청률이 높아지지 않겠나. 이렇듯 종편방송이 MB를 질타하면 공중파 등 기존매체들도 같은 경쟁에 나설 거고, 그러다 보면 MB 레임덕은 앞당겨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연초 MB에게 치명타를 가한 '정동기 낙마'에도 종편사들이 일조한 것으로 분석한다. 조중동이 일제히 나서 기사와 사설을 통해 MB의 거듭되는 인사실패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정동기 교체'를 촉구했고, 이런 분위기가 한나라당 지도부의 선상반란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 동인으로 작용했다는 의미에서다.

일각에서는 아직 '황금채널' 등 종편사들이 정부로부터 따내야 할 게 많은 만큼 9~10월 방송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노골적 비판을 하기가 힘들지 않겠냐고 전망한다. 하지만 한 종편사 얘기는 다르다. "힘으로 따내겠다"고 했다. 언제든 제2, 제3의 '정동기 낙마' 사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렇듯 종편사들은 내심 심각한 위기감에 사로잡힌 상태에서 종편을 준비중이다. 종편이 망하면 모기업인 신문도 같이 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내로라 하는 신문사들도 자본 규모 등에서는 대부분 중소기업 수준인 탓이다.

종편의 살기등등함에 정권은 물론, 기업들도 불안하기란 마찬가지다. 그 불똥이 자신들에게도 튈 공산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굶주린 언론처럼 무서운 것도 없다는 얘기가 있다. 사느냐 죽느냐는 생존 문제가 걸리면 위아래 할 것 없이 똘똘 뭉쳐 정부와 광고주를 공격한다는 의미다. 앞으로 상당기간 전개될 상황이 이럴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이다."

한 그룹 관계자의 말이다. 종편 출범을 앞두고 돌아가는 분위기가 지금 이렇다.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146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5 www.hanseattl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