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장막에 갇힌 민심, MB정부의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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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장막에 갇힌 민심, MB정부의 오판 | |||||||||
[미디어 초대석]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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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의 일이다.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안을 밀어붙인다는 소식에 아침부터 여의도 국회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12시 즈음 탄핵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앞은 분노로 들끓었고 탄핵규탄 기자회견과 집회가 이어졌다. 근처 찻집에서는 몇몇 시민단체 인사들이 이후 대응을 위한 짧은 모임을 가졌는데, 하필이면 그 때 ‘거사’를 끝내고 나온 한나라당 의원 한 명이 나타났다. 그런데 그는 ‘무슨 일로 모이셨냐’는 태도로 시민단체 사람들에게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자기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시민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진정 몰랐던 것이다.
한편 정부와 한나라당은 ‘인적 쇄신’이니 ‘박근혜 역할론’이니 갑론을박 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하나를 빼먹는 듯하다. “우리는 왜 민심을 못 읽었을까?” 입안의 혀처럼 구는 언론의 장막에 갇혔는데 민심이 보일 리 없지 않나! |
출처: 미디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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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차카게산다님의 댓글
차카게산다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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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선배들이 모두 거지꼴로 미국으로 쫒겨가고 한국에서 쫄딱 거지되는 모습을 본
언론후배들이 나는 절대 선배짝이 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검찰쪽이나 다른 분야도 유사하다.
기회가 생겼을 때 과거에 대한 정리청산과 상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일들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았으니 누가 소위 옳은 정신을 가진 선배들을 닮으려 하겠는가?
당시 이리저리 눈치보아 힘있는 사람들에게 붙어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 선배들을
당연히 쫒으려 하지 않겠는가?
향후 새정권의 기회가 생긴다면 현 언론인이나 검찰들의 그러한 기회주의적 행태를
처벌하는데 시선을 맞추기 보다는 그간에 무심히 상벌을 제대로 가려오지 못한 헛점에
보다 초점을 맞추어 나가면 자연스레 정의가 도모되면서 그들의 자세도 또한 달라지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