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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633] 태풍이 불어오기 전 평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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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79회 작성일 25-06-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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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태풍이 불어오기 전 평일 오후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차례>

1. 위험이 증폭되고 있다

2. 극도로 엄중한 위기에 빠진 제국

3. 중국의 도련선 진출과 대전환기의 도래

4.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헥세스의 연설

5. 군사전략 수정하고, 태평양 방어선 재조정한다





1. 위험이 증폭되고 있다

위험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과 미 제국의 정치군사적 대결을 발화점으로 하여 동아시아 전쟁이 일어날 위험이 증폭되고 있다. 그 위험이 잦아들 가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동아시아 전쟁은 앞으로 1년 안에 일어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예측을 뒷받침해주는 몇 가지 논거는 다음과 같다.

1) 2025년 4월 5일 미 제국 군사전문지 ‘1945’에는 괄목할 만한 분석 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는 M16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영국 비밀정보국(Secret Intelligence Service) 국장 출신 알렉쌘더 영거(Alexander W. Younger)가 외부에 유출한 정보자료에 근거해 작성된 것이다. 분석 기사에 의하면 중국은 앞으로 6개월 안에 대만 총공격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또한 분석 기사에 의하면, 지금 중국인민해방군은 일반적인 군사훈련(military exercise)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예행연습(war rehearsal)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대만 총공격이 동아시아 전쟁으로 확전될 것이라는 예상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 없이 명백하다.

2)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가 간행하는 월간 군사전문지 ‘함선지식(艦船智識)’ 2025년 5월호는 중국의 대만 총공격에 적합한 시기를 예측했다. ‘함선지식’의 예측에 의하면,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공격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태풍경보가 발령된 후 태풍이 대만섬에 상륙하기 전까지 며칠 동안 어느 평일 오후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섬에 태풍이 상륙하기 직전 평일 오후에 예고 없이 대만 총공격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며칠’은 얼마나 긴 시간일까?

기상자료를 살펴보면, 2024년 7월 20일 오전 9시 필리핀해에서 발생한 제3호 태풍 ‘개미’는 7월 25일 오전 1시 대만 북동부 이란현에 상륙했고, 대만 북부지역과 대만해협을 통과하더니 같은 날 오후 3시 중국 푸젠성에 상륙했다.

중국의 대만 총공격 최적기에 관한 ‘함선지식’의 예측과 2024년 7월 제3호 태풍에 관한 기상자료를 참고하면,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 총공격을 단행할 결정적 시기는 태풍이 발생한 때로부터 72시간이다. 2024년도 기상자료를 보면, 태풍은 7월에 2회, 8월에 6회, 9월에 8회 각각 발생했다. 그러므로 중국인민해방군은 2025년 7월부터 9월 사이에 대만 총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3) 중국의 대만 총공격을 예측한 시기가 차츰 다가오는 오늘, 전쟁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025년 1월 22일 영국 언론매체 ‘텔레그라프’ 보도에 의하면, 최근 중국의 대만 총공격을 예고하는 전쟁징후들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 징후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제1징후 – 중국은 대만을 상대로 회색지대 전투(grey-zone warfare)를 계속하고 있다. 이를테면, 중국인민해방군 각종 군용기가 2024년 한 해 동안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상공에 접근한 횟수는 무려 3,000회가 넘는다.

제2징후 – 중국은 각종 무인기, 민간선박, 비행 기구 등을 대만 주변에 지속적으로 진입시키는 강압전술(coercive tactics)을 계속하고 있다.

제3징후 – 중국은 각종 사회관계망을 통해 대만을 상대로 하는 인지전(cognitive warfare)을 계속하고 있다. 대만을 상대로 하는 중국의 인지전은 2023년에 133만 회였는데, 2024년에는 216만 회로 급증했다.

4) 2025년 4월 20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의하면, 중국인민해방군의 전쟁목표는 대만 총공격을 개시한 후 14일 안에 대만을 신속히 점령하는 것이라고 한다. 대만을 14일 안에 점령하려는 중국인민해방군의 전략에 대응해 대만군은 2025년 4월 7일부터 14일 동안 모의전쟁연습을 실시했다.

2. 극도로 엄중한 위기에 빠진 제국

만일 중국이 대만 총공격을 단행하면, 미 제국은 대만을 지켜준다는 명분을 내걸고 중국을 공격할 것이다. 지금 미 제국은 중국을 공격하려는 침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제국의 중국 공격은 중국과 미 제국이 전면전에 돌입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강대국의 전쟁은 즉각적으로, 그리고 자동적으로 군사동맹체제를 가동시킬 것이다. 중국과 동맹관계를 맺은 조선, 로씨야가 지체없이 전쟁에 뛰어들 것이고, 미 제국과 동맹관계를 맺은 한국, 일본,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도 전쟁에 휘말리게 될 것이다.

중국인민해방군과 로씨야군은 한미연합군을 공격하는 전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조선인민군이 한미연합군을 공격하는 전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조선인민군, 중국인민해방군, 로씨야군의 3자 합동공격은 궤멸에 가까운 패배를 한미연합군에 안겨줄 것이다. 또한 조선인민군, 중국인민해방군, 로씨야군의 3자 합동공격은 궤멸에 가까운 패배를 미일동맹군에도 안겨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미 제국 국방부가 지속적으로 실시해온 각종 도상 모의시험들은 미 제국의 패배로 종결되었다. 2018년 3월 6일 미 제국 언론매체 ‘월스트릿저널’ 보도에 의하면, 미 제국 국방부가 중국과의 전쟁에 대비한 도상 모의시험을 비공개로 실시했더니 중국인민해방군의 엄청난 미사일 공격을 받은 서태평양지역의 미제국군 기지들이 전부 파괴되고, 서태평양에 급파된 미 제국 항모타격단이 격침당하는 참혹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2023년 6월 9일 미 제국 언론매체 ‘폴리티코’ 보도에 의하면, 미제국 국방부는 중미전쟁 도상 모의시험을 비공개로 계속해오고 있는데, 모든 도상모의시험들에서 미제국이 패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지금 미 제국은 자기들이 패할 수밖에 없는 동아시아 전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패전의 피해와 손실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건국 이래 249년 동안 미 제국이 이처럼 엄중한 위기에 빠진 적은 없었다.

미 제국의 유력한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 2025년 3-4월호에 미 제국 군사연구기관인 디펠스 프라이오리티즈(Defense Priorities) 선임연구원 제니퍼 캐버나(Jennifer Kavanagh)와 미 제국 국제문제연구기관인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 선임연구원 스티븐 워트하임(Stephen Wartheim)이 공동 집필한 글이 실렸다. 제목은 「타이완 집착: 승리하지 못할 전쟁에 매달리지 말아야 할 미국의 전략(The Taiwan Fixation: American Strategy Shouldn’t Hinge on an Unwinnable War)」이다. 집필자들은 이 글에서 미 제국이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중국과 전면전을 하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제국에 가장 큰 인명 손실과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재앙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면서, 미 제국이 제1도련선(First Island Chain)에서 후퇴해 중국과 전쟁을 하지 않으면서 대만을 방어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제국이 제1도련선에서 후퇴할 수는 있지만, 승리하지 못할 중국과의 전쟁을 피하면서 대만을 방어할 수 있는 ’신묘한‘ 전략은 현실에는 없는 상상의 산물에 불과하다.

3. 중국의 도련선 진출과 대전환기의 도래

도련선은 언제, 누가, 왜 그어놓았을까? 1982년 당시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사령원(해군사령관) 류화칭(劉華淸)은 당시 중국의 최고지도자 덩사오핑(鄧小平, 1904~1977)의 지침에 따라 중국의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미 제국의 해양패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3중 해상방어선을 획정했다. 3중 해상방어선은 제1도련선, 제2도련선, 제3도련선을 말한다.

제1도련선은 일본 류큐열도 – 대만 동부 근해 – 필리핀 북부 섬들을 연결하는 단거리 해상방어선이다. 제1도련선 안에 동중국해 전역, 대만 동부 근해, 남중국해 전역이 들어간다. 제2도련선은 일본 본토 중부 근해 – 북마리아나제도 – 괌 – 싸이판 - 팔라우를 연결하는 중거리 해상방어선이다. 제2도련선 안에 필리핀해 전역이 들어간다. 제3도련선은 알류샨열도 – 하와이 – 싸모아 – 피지 – 뉴질랜드 해역을 연결하는 장거리 해상방어선이다. 제3도련선 안에 태평양의 3분의 2가 들어간다. 중국인민해방군이 운용하는 항공모함, 구축함, 전략핵잠수함, 강습상륙함, 스텔스 전투기, 전략수송기, 전략핵폭격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군사정찰위성, 대륙간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은 제3도련선에 진출하기 위한 강력한 무력 수단들이다.

지금 중국인민해방군 해군과 공군은 제1도련선을 넘나들면서 동중국해, 대만 동부 근해, 남중국해에 대한 미 제국의 지배력을 약화시켜 중국 근해 제해권을 거의 장악했다.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점령하면, 중국은 근해 제해권을 완전히 장악하게 된다. 또한 중국인민해방군 해군과 공군은 머지않아 제2도련선까지 진출해 필리핀해에 대한 미 제국의 지배력을 약화시켜 서태평양 제해권을 장악하려고 한다. 또한 중국인민해방군 해군과 공군은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제3도련선으로 진출해 태평양에 대한 미 제국의 지배력을 약화시켜 태평양 제해권을 장악하려는 원대한 해양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태평양을 자국 내해처럼 독점하고, 지배하고, 통제해온 미 제국의 패권은 중국의 강력한 도전 앞에서 단계적으로 무너지고 있다. 낡은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세워지는 대전환기가 도래한 것이다.

4.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헥세스의 연설

동아시아 전쟁이 다가오는 오늘, 미 제국 국방부가 부리나케 다그치는 것은 군사전략 수정이다. 군사전략이 현실과 괴리되면 작전계획을 세울 수 없고, 작전계획을 세우지 못하면 전쟁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미 제국 국방부는 오늘의 현실에 맞게 자기의 군사전략을 대폭 수정하는 것이다.

미 제국 국방부의 군사전략 수정작업을 총괄하는 책임적인 지위에 있는 두 사람은 국방부 장관 핏 헥세스(Peter B. Hegseth)와 국방부 정책차관 엘브리지 콜비(Elbridge A. Colby)다. 트럼프 집권 1기에 트럼프의 말을 듣지 않고 자꾸 엇서나갔던 국방부장관 짐 매티스(James N. Mattis)와 국방부장관 마크 에스퍼(Mark T. Esper)와 달리 헥세스는 트럼프의 말을 고분고분 따르는 순종파다. 1973년부터 1976년까지 미 제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윌리엄 콜비(William E. Colby, 1920~1996)의 손자인 엘브리지 콜비도 헥세스처럼 트럼프의 전략구상을 따르는 순종파다.

2025년 5월 31일 미 제국 국방부장관 핏 헥세스가 싱가폴(Singapore)에서 진행된 제22차 아시아안보회의(Asia Security Summit)에서 연설했다. 아시아안보회의는 미 제국 민간연구기관인 국제전략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가 주최하는 국제안보회의다. 2002년부터 해마다 싱가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안보회의에는 국방부장관들, 군사지휘관들, 군사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 회의는 싱가폴에 있는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샹그릴라 대화(Shangri-La Dialogue)’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번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헥세스의 연설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헥세스의 연설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논제로 요약된다.

1) 연설에서 헥세스는 “중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힘의 균형(balance of power)을 변경시키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려는 확실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라고 하면서 “중국의 위협은 현실적이고 임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설 – 헥세스가 연설에서 언급한 ‘힘의 균형’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늘까지 80년 동안 유지되어온 미 제국의 강압적 지배질서를 의미한다. 미 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강압적 지배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그 질서에 반대하는 나라들을 상대로 피비린내 나는 침략전쟁을 도발했으며, 그 질서에 복종하는 동맹국들에 신식민주의 체제를 수립했다. 강압적 지배 질서 속에서 미 제국의 전횡과 내정간섭, 침략전쟁과 무력 개입, 약탈적 교역이 끊임없이 자행되었고, 종미우익정권들의 대미 굴종이 체질화되었으며, 수십억 명에 달하는 아시아 민중들이 죽음과 고통과 불행을 겪었다.

그런데 2025년 6월 현재 미 제국의 강압적 지배 질서는 중국, 조선, 로씨야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붕괴위험에 처했다. 동맹관계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강화, 발전시킨 중국, 조선, 로씨야는 막강한 군사력을 사용해 미 제국의 강압적 지배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 미 제국이 패할 수밖에 없는 동아시아 전쟁은 미 제국의 강압적 지배 질서를 무너뜨릴 것이다.

2) 연설에서 헥세스는 미 제국이 중국을 억제하기 위한 힘과 정책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설 – 미 제국 국방부는 2022년 3월 28일 연방의회에 제출한 전략문서 ‘2022년 국방전략(National Defense Strategy)’에서 중국이 미 제국에 ‘다중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하면서, 중국을 제1주적으로 규정했다. 미 제국이 중국을 제1주적으로 규정한 때로부터 미 제국은 중국을 적대하는 무력 증강과 정치공세를 증폭시켰다. 미 제국이 중국을 적대하는 무력 증강과 정치공세를 증폭시킬수록 동아시아 전쟁은 더 앞당겨지게 된다.

3) 연설에서 헥세스는 “미국은 (중국과의) 충돌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을 지배하거나 억압하거나 포위할 의도를 갖지 않았고, 중국에 도발할 의도도 갖지 않았다”라고 하면서 “우리는 (중국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해설 – 미 제국이 중국에 대한 적대 의사를 갖지 않았으며 중국에 대한 적대행위도 하지 않는다는 헥세스의 말은 지나가는 소가 들어도 웃어버릴 허튼 수작이다. 2020년 7월 23일 당시 미 제국 국무장관 마이크 팜페오(Michael R. Pompeo)는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Yorba Linda)에 있는 닉슨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 앞에서 연설하면서, 미 제국은 앞으로 중국의 ‘민주운동가들’(반국가사범들)과 손잡고, 중국을 반대하는 ‘민주국가들’(종미우익국가들)과 연대해 중국공산당을 교체하겠노라고 선언한 바 있다. 중국공산당을 교체하겠다는 선언은 중국공산당을 해체하고 친미우익정당을 세우겠다는 뜻이다. 이 선언은 중국에서 폭동을 일으켜 중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대혼란 속에서 정권을 교체하려는 제국의 흉심을 숨김없이 드러낸 것이다. 미 제국에서 대통령 선거로 정권이 교체되는 것과 무관하게 제국주의자들의 흉심은 변하지 않는다.

그보다 더 엄중한 사태는 미 제국이 중국을 공격하기 위한 방대한 규모의 전투 병력과 무장 장비를 일본, 필리핀, 괌, 싸이판, 오스트레일리아에 집중적으로 배치하였고, 대만군의 무력 증강을 적극 지원해주고 있으며, 주한 미 제국군을 중국 공격에 동원하려는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4) 연설에서 헥세스는 미 제국이 중국의 대만 총공격을 단행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기 위해 군사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reorienting)”라고 말했다.

해설 – 2025년 3월 29일 ‘워싱턴포스트’ 단독보도에 의하면, 2025년 3월 중순 헥세스는 「중간국방전략지침(Interim National Defense Strategic Guidance)」이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서를 국방부 내부에 배포했는데, 그 문서에는 중국의 대만 총공격을 억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군사전략을 재조정하는(reorient)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그 비공개 문서를 작성한 실무책임자가 바로 국방부 정책차관 엘브리지 콜비다. 콜비는 전략문서 「2018년 국방전략(National Defense Strategy)」를 작성한 실무책임자로 일한 바 있으며, 지금은 「2025년 국방전략」을 작성하는 실무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이 전략문서는 2025년 8월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5. 군사전략 수정하고, 태평양 방어선 재조정한다

현재 콜비의 주도로 작성되고 있는 ‘2025년 국방전략’에는 중국의 대만 총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군사전략을 대폭 수정하는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제국 국방부가 군사전략을 대폭 수정하는 것은 미 제국의 태평양 방어선(Pacific Defense Line)을 재조정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조정하려는 것일까?

원래 태평양 방어선은 미 제국이 중국의 제1도련선 설정에 맞서 일본 – 대만 – 필리핀을 연결하는 대중국 저지선으로 그어놓은 것이다. 한국과 대만이 미 제국의 태평양 방어선 안에 들어간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2025년 6월 현재 미 제국 국방부는 기존 군사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태평양 방어선을 재조정하고 있다. 미 제국 국방부가 기존 군사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태평양 방어선을 재조정하려는 목적은, 동아시아 전쟁에서 미 제국의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미 제국은 어떻게 하면 자국의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이 물음과 관련하여 미 제국 국방부의 군사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태평양 방어선을 재조정하는 실무작업을 총괄하는 국방부 정책차관 엘브리지 콜비의 말을 들어보자. 콜비는 국방부 정책차관에 부임하기 전인 2024년에 몇몇 취재기자들과 대담하면서 자신의 전략적 사고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1) 콜비는 중국의 대만 총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주한 미 제국군을 재배치하는 문제를 거론했다. 이를테면, 그는 2024년 1월 20일 ‘미국의소리’ 영상대담에서 “전 세계의 모든 미군은 중국 대응에 우선순위를 두고 (다시) 배치되어야 한다”라고 하면서, “(한국은) 미군이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투입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콜비는 2024년 5월 6일 ‘연합뉴스’ 기자와 대담하면서 “미국의 주된 문제가 아닌 조선(문제)을 해결하기 위해 더 이상 한반도에 미군을 인질로 붙잡아둬서는 안 된다”라고 하면서 “나에게 결정권이 있다면 주한미군을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2025년 5월 22일 미 제국 언론매체 ‘월스트릿저널’은 미 제국 국방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한 보도기사에서 미 제국 국방부가 한국에 주둔하는 미 제국군 28,500명 가운데 4,500명을 괌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의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위에 열거한 몇 가지 사실은 미 제국 국방부 정책차관 엘브리지 콜비가 주한 미 제국군 감군문제가 포함된 ‘2025년 국방전략’을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2) 콜비는 미 제국 국방부가 태평양 방어선을 재조정하면, 한국이 태평양 방어선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를테면, 그는 2024년 3월 4일 ‘경향신문’ 워싱턴 특파원과 대담하면서 “중국의 위협이 조선의 위협보다 더 위험하고 강력하다. 미국은 조선(의 공격)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핵심 군사자산을 확장, 제공할 여력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 제국이 한국을 더 이상 방어해줄 수 없다는 뜻이고, 미 제국의 태평양 방어선에 한국을 더 이상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뜻이다. 1950년 1월 10일 당시 미 제국 국무부장관 딘 애치슨(Dean G. Acheson, 1893~1971)이 워싱턴에 있는 전국언론협회(National Press Club)에서 ‘아시아의 위기: 실험대에 놓인 미국 정책(Crisis in Asia: An Examination of U.S. Policy)’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면서 언급한 태평양 방어선은 알래스카주 최남단 알류샨열도 – 일본열도 – 필리핀제도를 연결하는 선이었는데, 당시 태평양 방어선 안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 제국이 태평양 방어선 안에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는 것은 한미동맹이 알맹이 없는 껍데기로 전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돌이켜보면, 미 제국은 1953년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철통같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라느니, “대한민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라느니,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가 철통같이 유지될 것”이라느니 하는 온갖 감언이설을 늘어놓으며 세상을 속였다. 하지만 미 제국 국방부가 군사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태평양 방어선을 재조정하는 작업이 완료될 2025년 여름이 오면, 미 제국의 감언이설이 속임수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2025년 여름이 오면 동아시아에는 여느 해처럼 태풍이 불어올 것이다. “태풍이 불어오기 전 평일 오후”는 중국이 대만 총공격을 단행하기에 가장 좋은 때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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