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노 칼럼] 우크라전쟁을 통해 까밝혀진 서구의 정체
페이지 정보

본문
[이흥노 칼럼] 우크라전쟁을 통해 까밝혀진 서구의 정체
(전쟁을 끝내지 못하는 건 서구의 식민지 패권 미련 때문)
[민족통신 편집실]
글: 이흥노 (워싱턴 시민학교 이사)
24시 간 내에 우크라전을 끝내겠다던 트럼프는 집권 넉 달이 지나도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되레 확전으로 우크라군은 패전을 거듭하고
러시아군은 더 많은 영토를 점령하고 있다. 종전 평화를 한답시고
떠들석하기는 했지만, 종전 기미는 보이질 않고 하루 평균 천 여 명의
우크라군의 사상자만 늘어날 뿐이다. 겨우 광물개발권을 따낸 성과가
유일하다. 솔직히 말해 인권, 자유, 평등, 그리고 목숨을 가장 귀중히
여긴다는 미국을 포함한 서구 선진국들이 21세기 최대 우크라이나의 비극을
끝장내지 못하고 되레 전쟁에 부체질을 하고 있으니 통탄할 노릇이다.
인간의 탈을 쓴 맹수라고 비난받아 마땅하다.
완전히 폐허의 땅으로 돌변한 우크라이나는 인구가 절반으로 감소돼 나라
구실을 전혀 못하는 지구상 유일한 불구의 나라다. 계엄과 신나치 횡포로
국민의 목소리는 들리질 않고 오로지150만 사상자들의 유가족 울음소리와
원한만 하늘을 찌르고 있을 뿐이다. 적어도 인간의 탈을 쓰고 있다면 인권을
가장 중시한다는 선진국 나토와 유럽연합이 우크라의 비극을 당장 끝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 주에 5천 명이 넘는 희생을 외면하고 전쟁에 부채질을
하는 것은 인간이기를 포기했다고 밖에 달리 볼 도리가 없다.
무엇 보다 젤렌스키가 머저리 중 상머저리라는 걸 뻔히 알면서 나토를 위한
대리전에 그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식민지를 수탈하던 못된 습관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산증거라 하겠다. 우크라전을 기획하고 총지휘하던
바이든이 사라졌다. 단 하루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하던 트럼프가
등장했건만 종전소리만 요란할 뿐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미국이
전쟁을 끝낼 의지만 있다면 우크라전을 한 주일도 못돼 끝장낼 수가 있다.
우크라에 정보와 지원 중단 조치를하면 전쟁이 끝난다는 걸 모를 리 없는
트럼프가 나토와 러시아로 부터 뭔가 더 챙겨야 할 걸 찾는 중인 것 같다.
트럼프의 지난 집권 4개 월에 걸친 우크라전 종식에 얽힌 언행을 종합해서
살펴보면 패권에 대한 미련인 듯 우크라전에 병주고 약주면서 전쟁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양다리를 질질 끌고 있다. 전쟁 중인데 젤렌스키와
광물협정을 맺기 위해 악을 쓰는 모양새는 대국으로서의 자세라고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휴전 보다 이권 챙기는 게 더 급하다는 비난을 받을만도
하다. 우리 속담에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다”는 말이
딱제격이다. 러시아가 승전국이 되는 것을 수용하기 싫은 트럼프는
패전국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칭 중재자로 뛰고 있다.
마이단 민중봉기 (2014) 배후가 미국이라는 건 이제 비밀도 아니다. 국무성
고위 여성 관리 뉴런드가 직접 소요 현장을 진두지휘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사건으로 합법 당선된 우크라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부터
계속 친미신나치정권이 통치하고 있다. 이미 트럼프 1기에 CIA우크라 지부
20여 개가 꾸려졌고 유럽 최대 군사대국으로 성장하도록 발판을 깔아놨다.
바꿔 말해 트럼프에 의해 러-우 전쟁 준비가 착착 진행됐돼왔다는 것이다.
2022년 전쟁 직후 민스크에서 3번, 4번째는 이스탄불에서 역사적 러-우
평화회담이 개최됐다. 성공적 결과가 도출됐다. 양국 정상의 서명만 남았다.
이스탄불 합의 골자는 ∇우크라 중립, ∇동부 러시아계 주민들의 평등권과
자율권 부여다. 그런데 웬걸 영국의 보리스 존슨과 미국의 바이든이 즉각
끼어들어 판을 깨고 말았다. 회담팀이 서명한 잉크가 마르기도 전, 바로
다음날 젤렌스키가 푸틴을 믿을 수 없다면서 서명을 거부하고 말았다. 그가
평화 번영의 꽃길을 걷어차고 나토의 꼬임에 넘어가 전쟁의 불길로
뛰어들고 말았다. 바로 그 결과물이 지상 최대 우크라의 비극인 것이다.
이것을 통해 젤렌스키가 나토의 특등급 충견 (괴뢰) 이라는 것과 미 나토가
상머저리를 악용하는 교활한 만행을 범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심지어 호전적 미의원중 일부는 “미국민이 죽지 않고 매우 값지게 돈이
쓰여졌다”며 대리전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도 있었다. 자유 인권 평화를
구가한다는 미영 나토 선진국들이 지적장애자인 젤렌스키를 선도하는 게
도리건만 되레 이 약점을 악용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비정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워낙 돌출행동에 천방지축이라 신뢰가 없다는 것은
일치된 견해다. 하지만 하나 분명하게 인정해야 할 것은 전통적 미국의
호전적 패권정책을 중단하기 위해 네오콘, 디프 스테이트, 군산복합체, 등
국우호전세력과 일전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의 혁명적 개혁은 세계 평화와 번영에 매우 긍정적 기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한반도 평화와 조미 관계 정상화에 트럼프가 시동을 건다면
우리가 자주적으로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는 데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다들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지난 4개 월에 걸친 우크라전 종식을 위한
언행을 종합해 보면 제국주의와 패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토와 같이 종전 평화 보다 확전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다. 당장 미러
관계 정상화에 들어설 것처럼 소리만 요란했지…지금은 아예 이에 대한
언급조차 않고 있다.
사실상 미국도 패전국의 일원이라고 봐야 옳다. 하지만 중재자로 등극해
병주고 약주면서 전쟁을 부추기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한편, 패전국
딱지를 지우는 데 트럼프는 안간힘을 쓰면서 러시아의 전승국 지위 획득
저지에도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전승국이 되는 건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그리고 당연히 우크라이나는 패전국이고 이를
배후에서 지원한 나토는 패전에 따른 응분의 책임 의무를 다하는 것이
정상이다.
트럼프는 우크라에 위성정보와 무기 지원을 중단하면 한 주 안에
전쟁이 끝장날 수 있다는 걸 잘 알면서 전쟁에 발을 걸치고 질질 끌고 있다.
이미 광물협정으로 미국은 우크라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이권을 다 챙겼다.
그런데도 더 전리품을 챙기느라 전쟁을 끝내지 않고 있다. 미우는 이 협정의
일부를 공개하지 않고 쉬쉬해서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떳떳하지 못한
수상쩍은 뒷거래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의 정체를
알지 못하고 서명한 식민지 문서라며 비난하고 있다. 하나 매우 신기한 건
미국의 우크라 안보 보장 없는 광물협정 서명은 없다고 백악관 싸움판 까지
벌인 젤렌스키가 광물협정 서명 이후 조용하다. 우크라 안보 보장 요구가
젤렌스키의 종전 평화협상의 핵심 의제였다.
우크라전의 본질은 나토의 줄기찬 동진과 러시아의 안보 우려가 충돌해서
터진 것이다. 서방은 러시아를 침략자로 몬다. 러시아를 침략자라고 비난
규탄하려면 먼저 쿠바 미사일 사태 (1962)의 장본인 케네디를 규탄할 수
있어야 한다. 1,500 마일 이상 떨어져 있는 쿠바에 배치한 미사일 구실로
케네디가 핵전쟁 불사를 선언했다. 한편 러시아와 붙어있는 이웃 우크라가
첨단무기로 무장하고 준나토 회원국이 돼서 러시아를 겨냥한 나토와의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해왔다. 이에 대해 푸틴은 줄곧 우려 항의를 했지만
마이동풍이었다. 결국 이것이 불을 질렀다.
민스크 협정에 이어 앙카라 러-우 평화회담에서도 속은 러시아는
젤렌스키가 나토의 충견이라며 전혀 신뢰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계엄을
빙자해 대선을 치루지 않고 있는 젤렌스키의 대통령직은 불법 위법이라며
회담 상대도 될 수 없고 서류에 서명할 자격 조차 없다고 푸틴은 주장한다.
지금 앙카라에서 미러우 3국 협상팀이 종전을 논의하고 있다. 장미빛
결과물은 아니더라도 러우가 마주앉았다는 건 전쟁 종결이 임박하다는
좋은 신호라고 보인다. 이제 전쟁을 끝내는 게 매우 급하고 절박한 쪽은
젤렌스크와 트럼프다.
시간을 끌면 끌 수록 우크라는 인명 손실과 영토 상실이 막심하다. 그리고
트럼프가 조만간 전쟁 종식에 실패하면 우크라전은 ‘트럼프의 전쟁’ 또는
‘트럼프의 월남전’이라는 소리를 듣게 마련인 것이다. 사실상 전쟁에서 거의
이기고 있는 푸틴은 조급할 게 없다. 일반적으로 전쟁의 승패는 전선 상황에
따라 결정되게 마련이다. 그런데 우크라전은 나토와 러시아의 대리전 (혹은
미-러 대리전)이라는 점에서 다소 차별화 된다. 트럼프가 종전을 위해
다각도 노력을 경주하는 건 높이 평가돼야 마땅하다. 허나 나토가 젤렌스키
배후에서 확전을 부추기는 작태를 방치하는 자세는 트럼프 답지 않다.
냉전이 끝나면서 줄기차게 나토가 동진정책을 펴서 동구를 거의 나토에
편입시켰다. 매번 나토 확장 공작이 성공했으나 마침내 우크라이나에서
발목이 잡혔다. 끝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가 피를 뿌리는 전쟁을
불렀다. 나토가 전쟁 원인 제공자다. 나토는 젤렌스키가 상머저리 (정상
사고 불능의) 라는 약점을 악용해 대리전에 내몰았다. 나토는 피흘리지 않고
돈과 무기를 대주고 죄없는 우크라 시민들이 피터지게 싸우도록 만들었다.
아직도 젤렌스키에게 원조를 할터이니 계속 싸우라고 부추긴다. 나토는
푸틴이 우크라 다음에 또 다른 나토국을 침략한다고 주야로 선전한다.
지구상에 국가전복, 전쟁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미국이고 식민지 수탈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나토의 서구들이다. 러시아는 세계 대전으로 가장 큰
희생을 치룬 나라다. 나치를 타도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데 2천 7백 만이
목숨을 잃었다. 나토가 쏘련과 우방이 돼서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으면
당연히 전후에도 친선 우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되레 러시아를 악마화 하고 무찌르지 못해 혈안이 돼있다. 유럽의 평화
번영은 러시아와 관계 정상화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마치 남북 관계 정상화 없이 한국의 평화 번영이 불가능한 것과
같다.
- 다음글[개벽예감 630] ‘핵방아쇠’ 검열이 보여주는 놀라운 사실들 25.05.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