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예감 627] 시간은 6개월 남짓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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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시간은 6개월 남짓 남았다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정치학 박사)
시간은 6개월 남짓 남았다 <차례> 1. 이란을 침공하는 작전계획이 완성되었다 2. 백악관의 내부논쟁과 이란과의 핵협상 3. 트럼프-네타냐후 백악관 정상회담 4. 이란의 지하핵시설들을 공격하는 작전계획 5. 이란의 지하핵시설을 공격하는 예행연습 .................................................................................................................................... 2025년 4월 15일 ‘뉴욕타임스’에 장문의 폭로기사가 실렸다. 제목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의견이 갈리자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타격을 보류했다(Trump Waved Off Israeli Strike After Divisions Emerged in His Administration)’이다. 폭로기사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ational Security Council)와 이스라엘 국가안보내각(State Security Cabinet)이 이란이슬람공화국을 침공하기 위해 결탁, 공모한 사실을 말해준다. 결탁과 공모의 중심에 미제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와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가 있다. 지금 미제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침공할 준비를 갖춰놓고 결정적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전에 이스라엘군은 이란을 몇 차례 기습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기습이 아니라 미제국의 전략자산이 동원되는 무력침공이다. 제국주의 전쟁광들이 이란을 침공하는 것은 제5차 중동전쟁을 도발하는 것이다. 제4차 중동전쟁은 1973년 10월 6일에 일어났다. 중국과 미제국의 대결이 격화되고, 조선과 한국의 대결이 격화된 정세에서 중동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되나? 중동전쟁은 동아시아전쟁으로 번지게 될 것이다. 영국 비밀정보국(Secret Intelligence Service) 전 국장인 알렉쌘더 영거(Alexander W. Younger)는 중미전쟁이 6개월 안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것은 제5차 중동전쟁이 동아시아전쟁으로 번지게 될 것임을 예상한 것이다. 유럽에서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판에 중동전쟁과 동아시아전쟁이 일어나면, 그것은 곧 제3차 세계 대전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4년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제4차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 대회 연설에서 “지금 미국의 전쟁상인들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면서 전쟁을 지속시키고 있는 것으로 하여 보다 많은 나라들이 여기에 말려들고, 국제안보형세는 제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을 키우며 더욱 위험한 지경에로 치닫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언제 어느 지역에서 전쟁이 터질지 누구도 가늠할 수 없게 되였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에 실린 장문의 폭로기사는 미제국과 이스라엘의 광란적인 전쟁도발책동으로 제3차 세계 대전이 폭발할 극도의 위험이 조성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1. 이란을 침공하는 작전계획이 완성되었다 2021년 6월 23일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imes of Israel)’ 보도에 의하면, 당시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아비브 코하비(Aviv Kohavi)는 2021년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익 썰리번(Jacob J. Sullivan), 당시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Lloyd J. Austin), 당시 합참의장 마크 밀리(Mark A. Milley), 당시 중부사령관 케네스 매켄지(Kenneth F. McKenzie)를 줄줄이 만나고 다니면서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작전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고 한다. 2023년 6월 27일 ‘CNN’ 보도에 의하면, 2021년 7월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서 백악관 문서고에서 슬그머니 가지고 나온 미제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계획에 관한 극비문건을 자기와 만난 작가와 도서출판업자에게 보여주고, 그 내용을 이야기해주었다고 한다. 2025년 1월 2일 ‘액시오스(Axios)’ 보도에 의하면, 2024년 11월 말에 진행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당시 국가안보보좌관 제익 썰리번은 조 바이든(Joseph R. Biden)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2025년 1월 20일 이전에 만일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진전시키면 미제국이 이란의 핵시설들을 공격하는 방안을 보고했다고 한다. 보도기사에 의하면,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있는 백악관 당국자는 썰리번이 바이든에게 보고한 이란 핵시설 공격 방안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순도를 90%까지 높이는 경우 미제국이 대응할 ”신중한 씨나리오를 계획하기“ 위한 백악관 내부토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위에 열거한 몇 가지 사실은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해 전쟁을 도발하려는 제국주의 전쟁광들의 음모가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준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에 의하면, 이스라엘 국가안보내각은 최근 이란의 핵시설들을 공격하기 위한 작전계획을 완성했고,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핵시설들을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었다고 한다. 폭로기사에 의하면, 이스라엘 국가안보내각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계획을 지지해줄 것으로 낙관했다고 한다. 네타냐후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들을 공격하는 작전계획을 미제국에 설명했는데, 그 사정은 다음과 같다.
2025년 1월 초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Herzi Halevi)는 미제국 중부사령관 마이클 쿠릴라(Michael E. Kurilla)를 초청했다. 쿠릴라는 2025년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이스라엘을 방문해 할레비와 회담했다. 회담에서 할레비는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작전계획을 쿠릴라에게 설명했다. 회담 직후, 쿠릴라와 할레비는 이스라엘의 군사전략시설을 함께 시찰하면서 현장 지휘관들로부터 이스라엘군의 공격 능력에 관한 해설을 들었다. 이란의 핵시설들을 공격하는 작전계획에 관한 설명, 그리고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능력에 관한 해설을 들은 쿠릴라는 그에 관한 정보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월츠(Michael G. G. Waltz)에게 보고했다. 폭로기사에 의하면, 마이클 월츠와 마이클 쿠릴라는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문제를 토의했다고 한다. 이런 정황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월츠의 주도로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전쟁도발계획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검토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날은 2025년 1월 20일이었으므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전쟁도발계획을 검토한 시기는 2025년 2월 초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2. 백악관의 내부논쟁과 이란과의 핵협상 폭로기사에 의하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것인가 아니면 이란과의 핵협상을 재개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부논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그것은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면 핵개발 프로그램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단정론자들과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해도 핵개발 프로그램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회의론자들이 벌인 논쟁이다. 폭로기사에 의하면, 단정론자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월츠이고, 회의론자는 미제국 부통령 제임스 밴스(James D. Vance), 미제국 국방장관 핏 헥세스(Pete Hegseth), 백악관 비서실장 쑤지 와일즈(Susie Wiles)라고 한다. 폭로기사에 의하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문제를 토의하는 시간에 국가안보실장 털시 개바드(Tulsi Gabbard)가 정보평가를 보고했는데, 미제국이 방대한 규모의 전략자산과 무장장비를 중동지역에 이동, 배치한 것은 중동전쟁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폭로기사에 의하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내부논쟁 끝에 이란 핵시설 공격을 일단 보류해놓고 이란과의 핵협상을 재개한다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그런 합의를 도출한 것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최종 결정권을 행사하는 트럼프가 핵협상 방안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 브라이언 휴즈(Brian E. Hughes)는 “국가안보회의 지도부 전체가 트럼프의 이란 정책과 그것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모든 선택들이 협상에 제기되었다는 것이 트럼프의 분명한 입장이다. 트럼프는 그런 입장을 분명하게 전하기 위해 이란과의 직접, 간접 협상을 승인했다. 하지만 이란과의 핵협상이 무한정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은 트럼프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2025년 3월 7일 트럼프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호쎄이니 하메네이(Ali Hosseini Khamenei)에게 핵협상을 재개하자는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런데 핵협상 시한을 2개월로 제한하는 시한부 조건을 달았다. 2025년 3월 초를 기점으로 2개월이라면 2025년 5월 초가 된다. 핵협상은 5월 초까지 끝내야 한다는 뜻이다. 이란은 고심을 거듭했다. 어떻게 하면 미제국의 무력침공야욕을 억제할 수 있을까? 이란이 도달한 잠정적인 결론은 트럼프의 핵협상 제안에 일단 응해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2025년 3월 27일 이란 외무상 압바스 아락치(Abbas Araghchi)는 트럼프의 친서에 대한 답신을 중동국가 오만(Oman)을 통해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답신에서 미제국이 이란에 ‘최대 압박’을 가하는 한 이란은 미제국과 직접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고 하면서 오만을 통해 간접 회담 형식으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4월 12일 이란 외무상 압바스 아락치와 미제국 대통령 특사 스티브 윗코프(Steve Witkoff)는 오만 무스카트(Muscat)에서 오만 외무상 바드르 빈 하마드 빈 하무드 알-부사이디(Badr bin Hamad bin Hamood al-Busaidi)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는 간접 회담 형식으로 제1차 핵협상을 진행했다. 그리고 2025년 4월 19일 이딸리아 로마에서 똑같은 간접 회담 형식으로 제2차 핵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란과 미제국의 핵협상은 결렬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에 굴욕적인 핵포기를 요구하는 협상에서 어떤 의미 있는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 제국주의 전쟁광들도 핵협상이 결렬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데도 제국주의 전쟁광들이 이란과의 핵협상을 재개한 진짜 의도는 핵문제를 협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란을 침공하기 위한 전쟁도발명분을 쌓으려는 것이다. 핵협상이 결렬되면, 제국주의 전쟁광들은 핵협상을 재개하는 ‘성의 있는 노력’을 다했지만, 핵문제가 해결되지 못했으므로 이제는 힘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는 식의 전쟁도발망언을 늘어놓을 것이다. 2025년 3월 30일 트럼프는 ‘NBC 뉴스(News)’와 대담하면서 만일 이번에 이란과의 핵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폭격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이란이 경험하지 못한 폭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4월 8일에도 트럼프는 “상황이 군사적 해결을 요구하면, 우리는 군사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3. 트럼프-네타냐후 백악관 정상회담 폭로기사에 의하면, 2025년 4월 3일 네타냐후가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문제는 논의하려고 했더니, 트럼프는 그런 문제를 전화통화에서 논의할 수 없다고 하면서 그를 백악관으로 불렀다고 한다. 2025년 4월 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네타냐후 정상회담이 진행되었다. 정상회담에서 트럼프는 네타냐후에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계략을 말해주었다. 그것은 미제국이 2개월 동안 이란과의 핵협상을 하다가 결렬되면, 그때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핵시설들을 공격할 것이라는 흉계였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흉계를 듣고 무척 고무된 네타냐후는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백악관에서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군과 미제국군이 이란의 핵시설에 침투해 폭파해버리고, 남아있는 이란의 핵개발 장비들까지 전부 해체해버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이란과의 합의에 포함될 때만이 그 합의가 효력을 발생할 것이라고 떠들어댔다. 네타냐후가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요약하면,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완전하게, 검증할 수 있게, 불가역적으로 폐기하는 핵포기를 선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불가역적인 핵프로그램 폐기(comp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 of nuclear program)’라는 말은 2003년 8월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 6자회담 이후 미제국이 줄곧 떠들어대던 리비아식 핵포기를 표현한 용어다. 핵포기를 선행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미제국의 기만술책에 말려든 리비아는 핵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했다. 2003년 12월 19일 당시 리비아의 최고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Qaddafi)는 핵포기를 선언하고 미제국 전문가집단이 리비아에 들어가 대량파괴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해체하도록 허용했는데, 2011년 3월 19일 미제국은 추종국들을 거느리고 대량파괴무기가 제거된 무력한 리비아를 침공했다. 그로부터 7개월 뒤 카다피는 반란군에 체포되어 무참히 살해당했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미제국은 리비아식 핵포기 망상을 조선에도 적용해보려고 광분하다가 쓰라린 실패를 겪었다. 그런데도 미제국과 이스라엘은 리비아식 핵포기 망상에 아직도 사로잡혀 광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장문의 폭로기사가 실린 이튿날인 2025년 4월 16일 이스라엘 총리실은 다음과 같은 발표문을 내놓았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 총리의 단호한 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강한 반대에 견결히 맞서온 네타냐후의 끈덕진 노력 덕분에 이스라엘의 행동이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약 10년 정도 지연시켰다. 총리가 몇 차례 명백히 천명한 것처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성명에 나오는 “네타냐후의 끈덕진 노력”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미제국을 끌어들이기 위해 네타냐후가 지난 20여 년 동안 미제국 역대 대통령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했다는 뜻이다. 트럼프는 네타냐후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이틀 후인 2025년 4월 9일 중앙정보국(CIA) 국장 존 랫클리프(John L. Ratcliffe)를 알쿠드스(Al-Quds)에 특사로 파견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알쿠드스를 예루살렘(Jerusalem)이라고 부른다. 네타냐후는 총리 집무실에서 랫클리프와 회담했다. 그 자리에 이스라엘 국가정보국 모싸드(Mossad) 국장 데이빗 바르니아(David Barnea)도 참석했다. 폭로기사에 의하면, 회담에서는 이란과의 핵협상이나 이란의 핵시설 공격 이외의 다른 방안들도 논의되었다고 한다. 그들이 논의한 다른 방안에는 이스라엘군 특공대가 미제국의 지원을 받아 “비밀작전들(covert operations)”을 수행하는 방안, 그리고 지금 미제국이 이란에 가하고 있는 ‘최대 압박’보다 더 강한 제재를 가하는 방안이 포함되었다. 4. 이란의 지하핵시설들을 공격하는 작전계획 폭로기사에 의하면, 이스라엘군 특공대는 이란 핵시설 습격 준비를 2025년 10월에 완료할 것인데, 네타냐후는 습격 준비를 다그쳐 이른 시일 안에 완료하라고 독촉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군 특공대의 습격 준비는 2025년 10월 이전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것은, 이스라엘군 특공대가 습격해도 이란의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습격은 보조 역할이고, 공습은 중심 역할이다. 여기서 말하는 공습은 미제국이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출격시켜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하는 것이다. 폭로기사에 의하면, 네타냐후는 미제국이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들을 출격시키고, 이스라엘은 특공대를 침투시켜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하는 방안을 채택했으며, 그 동안 미제국과 이스라엘은 미제국의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들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하는 방안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한다. 폭로기사에 의하면, 이스라엘 합참본부가 특공대 침투작전을 완성한 이후, 미제국군 합참본부와 이스라엘군 합참본부는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확장된 폭격작전(extended bombing campaign)”을 협의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확장’은 폭격작전을 하루 안에 끝내지 않고 여러 날 지속한다는 뜻이다. 이란이 맹렬한 반격을 가할 것이므로, 미제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은 하루 안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폭로기사에 의하면, 미제국군 합참본부와 이스라엘군 합참본부는 이란의 핵시설들에 대한 ‘확장된 폭격작전’을 일주일 이상 계속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미제국이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들을 출격시키는 ‘확장된 폭격작전’에서 사용할 타격수단은 GBU-57 지하관통폭탄이다. 폭로기사에 의하면, 이스라엘은 미제국이 GBU-57 지하관통폭탄을 사용해 산악지대의 땅속에 건설된 이란의 지하핵시설들을 파괴할 수 있다고 하면서, 미제국이 지하관통폭탄을 공습에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GBU-57 지하관통폭탄은 길이가 6.2m이고, 중량이 14,000kg인 탄체 안에 고성능 재래식 폭약 341k을 장약한 ‘괴물폭탄’이다. 이 ‘괴물폭탄’은 정밀타격기능도 가졌다. 미제국 공군은 미주리주에 있는 화이트먼공군기지에 GBU-57 지하관통폭탄을 보관하고 있다. GBU-57 지하관통폭탄은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에서만 투하할 수 있다. GBU-57 지하관통폭탄을 탑재하는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곳이 화이트먼공군기지다. B-2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GBU-57 지하관통폭탄을 투하하면, 지하 60m에 있는 대상을 파괴할 수 있다.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에는 GBU-57 지하관통폭탄을 한 발밖에 탑재하지 못하는데, 이란의 지하핵시설들은 여러 지역에 분산, 배치되었다. 그러므로 미제국이 이란의 지하핵시설들을 폭격하려면,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여러 대 출격시켜야 한다. 2025년 3월 25일 미제국의 군사전문매체 ‘전쟁지대(War Zone)’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미제국은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6대를 인디아양에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Diego Garcia)의 공군기지에 이동 배치했다고 한다. 이것은 미제국이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6대를 동시에 출격시켜 이란의 지하핵시설 6개소를 동시에 폭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6대가 출격하면, 공중지휘통제기 1대, 호위전투기 24대, 전자전기 6대, 공중급유기 6대가 각각 따라붙어야 한다. 엄청난 공중무력으로 이란의 지하핵시설들을 공습하려는 것이다. 미제국이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의 지하핵시설을 폭격하면, 이란은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자폭형 공격무인기를 다량으로 발사하는 대규모 보복전에 나설 것이다. 이란 고위관리들은 적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반드시 보복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 2025년 4월 6일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바게리(Mohammad Bagheri)는 연설에서 “이란이슬람공화국의 주권을 공격하면, 우리의 대응은 강력하고, 필연적”이라고 단언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무인기 배합공격을 단독으로 막아내지 못한다. 그래서 미제국은 중고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할 페이트리엇 반항공미사일 2개 대대와 고고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할 사드(THAAD) 1개 대대를 중동지역에 이동, 배치했다. 이란이 미제국과 이스라엘의 합동공격을 받으면, 이스라엘군과 중동지역에 배치된 미제국군을 각각 미사일로 공격할 것인데, 미제국이 중동지역에 이동 배치한 페이트리엇 반항공미사일 2개 대대와 사드 1개 대대는 이란의 미사일-무인기 배합공격을 전부 막지 못한다. 지상 배치 반항공미사일체계로 요격하지 못하는 미사일은 구축함에 탑재된 해상 배치 반항공미사일체계로 요격해야 한다. 2024년 10월 1일 보복공격에 나선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발을 발사했을 때, 미제국군은 지중해 동쪽 해상에 배치된 구축함 2척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을 방어해주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이란과의 전면전을 예상한 미제국은 항모타격단 2개를 중동지역에 증강 배치했다.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USS Harry S. Truman)를 지휘함으로 하는 제8항모타격단에 배속된 구축함들은 홍해에서 요격명령을 대기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홍해에 제8항모타격단이 배치된 것이다. 또한 항공모함 칼 빈슨호(USS Carl Vinson)를 지휘함으로 하는 제1항모타격단에 배속된 구축함들은 아라비아해에서 요격명령을 대기하고 있다. 이란이 바레인(Bahrain)에 있는 미제국군 해군기지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아라비아해에 제1항모타격단이 배치된 것이다. 5. 이란의 지하핵시설을 공격하는 예행연습 2022년 5월 18일 이스라엘 언론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미제국군과 이스라엘군은 2022년 5월 29일부터 한 달 동안 계속된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라는 명칭의 전쟁연습에서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씨나리오에 따라 폭격훈련을 처음 진행했다고 한다. 이 폭격훈련에서 미제국군 공중급유기는 이란을 가상으로 침공하는 이스라엘군 전투기에 항공연료를 공급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것은 이스라엘군 전투기들이 공중급유를 받으며 장거리를 날아가 이란의 반항공미사일기지를 정밀유도폭탄으로 파괴하는 공습을 연습한 군사행동이었다. 미제국과 이스라엘의 합동공습에 대비해 이란은 지하핵시설 주변에 장거리 요격능력을 가진 바바르(Bavar)-373 반항공미사일체계, S-300 반항공미사일체계, 아르만(Arman) 반항공미사일체계를 각각 배치해놓았다. 그러므로 미제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하핵시설들을 공격하려면, 장거리 요격능력을 가진 반항공미사일기지들부터 공습, 파괴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미제국의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들과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이 이란 영공을 침범해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의 반항공미사일기지를 정밀유도폭탄으로 파괴하는 예행연습을 감행했다. 2024년 10월 26일 이스라엘군은 ‘회개의 날들(Days of Repentance)’이라는 작전명칭을 내걸고 전투기들을 출격시켜 이란 영토에 있는 목표물들을 실제로 공습했다. 그들이 공습, 파괴한 20개 대상들은 지상핵시설 1개소, 미사일생산시설 1개소, 군수공장 1개소, S-300 반항공미사일기지 2개소, 반항공미사일기지 10개소, 반항공레이더기지 2개소, 무인기 기지 1개소였다. 이런 정황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란의 반항공미사일기지들에 집중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해준다. 최근 미제국 합참본부는 디에고 가르시아의 공군기지에 이동, 배치한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들을 출격시켜 예멘(Yemen)을 폭격하고 있다. 예멘의 군사기지와 전략시설은 지하에 건설된 것이 아니므로,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들은 GBU-57 지하관통폭탄이 아닌 다른 정밀유도폭탄을 투하했다. 이런 정황은 미제국이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들을 동원해 이란의 지하핵시설들을 폭격하기 위한 예행연습을 감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반항공미사일기지를 공습하는 예행연습을 감행했을 뿐 아니라, 특공대를 침투시켜 지하군사시설을 습격하는 예행연습도 감행했다. 2024년 9월 8일 이스라엘군은 ‘여러 길들(Many Ways)’이라는 작전명칭을 내걸고 수리아에 있는 지하미사일생산시설을 실제로 습격했다. 이스라엘군 전투기들은 정밀유도폭탄을 투하해 지하미사일생산시설을 방어하는 수리아군 반항공미사일기지를 파괴했고, 이스라엘군 특공대 샬닥(Shaldag)은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의 엄호를 받으며 헬리콥터를 타고 수리아 영토에 침입했다. 특공대는 수리아의 북서부 마시야프(Masyaf)에 있는 지하미사일생산시설을 습격해 경비대를 제압하고 그 시설을 폭파했다. 3시간 만에 끝난 습격전은 이란의 지하핵시설을 습격하기 위한 예행연습이었다. 그런데 이란의 지하핵시설은 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 군데로 분산 배치되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특공대가 이란의 지하핵시설들을 공격하려면 여러 방향으로 분산, 침투해야 한다. 그런 복잡한 침투작전을 실행하려면, 이란의 지하핵시설들에 관한 실시간 위성정보가 필수적이다. 이란의 지하핵시설들에 대한 실시간 위성정보는 미제국이 가지고 있다. 이런 사정은 이스라엘 특공대가 미제국의 실시간 위성정보에 의존해야 침투작전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폭로기사에 의하면, 이스라엘군 특공대가 습격전을 준비하려면 몇 달이 걸리는데, 2022년에 미제국군 중부사령관에 취임한 제임스 쿠릴라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임기를 마치고 중부사령관직에서 물러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고위 당국자들과 이스라엘 국가안보내각 고위 당국자들은 쿠릴라가 중부사령관직에 남아있을 때 이란 침공계획이 완성되는 것을 원했고, 그런 사정을 아는 네타냐후는 쿠릴라가 중부사령관직에 남아있는 동안 이란 침공계획을 완성하라고 이스라엘군 총참모부에 독촉했다고 한다. 제국주의 전쟁광들은 자기들이 이란의 지하핵시설들을 공격하면, 제5차 중동전쟁이 일어나고, 제3차 세계 대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2025년 10월 이전에 전쟁을 도발하려고 광분한다. 그들이 정해놓은 시간표에 따르면, 전쟁이 일어나기까지 6개월 남짓 남았다. 지금이야말로 제국주의 전쟁광들의 전쟁도발책동을 반대하는 반제투쟁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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