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못 영화번개 후기 > 통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통일게시판

작은 연못 영화번개 후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작은연못
댓글 2건 조회 11,193회 작성일 10-08-12 00:52

본문

문성근님과 함께 한 '작은 연못' 영화번개 후기
번호 191348  글쓴이 에이런 (kdco1010)  조회 2192  누리 702 (702-0, 36:88:1)  등록일 2010-8-10 11:28
대문 49


문성근님과 함께 한 ‘작은 연못’ 영화번개 후기
(서프라이즈 / 에이런 / 2010-08-10)


8월 7일 (토) 4시에 아트선재 센터에서 라디오21의 주최로 문성근님과 함께 하는 영화 '작은 연못' 상연회가 있었습니다. '작은 연못'은 6.25 전쟁 당시 발생한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노근리 사건의 개요

1950년 7월, 전쟁 초기 북한군에게 밀린 미군은 전선을 후퇴시켜 대전에서 부산으로 가는 유일한 길목인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일대에 저지선을 구축하게 된다. 노근리 주변 마을인 주곡리, 임계리에는 미군에 의해 소개령이 내려지고 500여 명의 주민들은 미군의 강압적인 인솔하에 피난길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미군은 피난민 틈에 민간인으로 위장한 적군이 침투했다는 미확인 정보를 확신하여, 피난민들의 저지선 통과를 저지하라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남쪽으로 무작정 내려가던 피난민들을 향해 비행기 폭격을 감행한다. 폭격에 살아남은 300여 명의 생존자들은 미군의 저지선이 후퇴하기 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 동안 기차길 밑 쌍굴다리에 갇힌 채 제1기병사단, 7기병연대 2대대 병력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300여 명에 달했던 쌍굴다리 안의 피난민들 중 일부는 밤에 탈출을 하고 최후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25명. 이들은 시체를 방패 삼고 핏물로 갈증을 달래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유일한 사람들이었다.

 

135305314C5F91114E7C7C

155305314C5F91124FC121

145305314C5F9112502F3A

라디오21 진행자인 최규엽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155305314C5F91125197F3

165305314C5F911252607F

김병준 전 정책실장이 참석을 하였습니다.

185305314C5F9113536FD1

유시춘님도 문성근님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195305314C5F91135440DD

205305314C5F911355FEEA

115305314C5F9113560D08

영화 상연회를 위해서 애를 많이 쓴 이명옥님과 노혜경님

125305314C5F91135768B5

진행자 미미님도 문성근님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145305314C5F9114581C87

뜻밖에도 문희상 의원의 외조카이기도 한 방송인 이하늬 씨가 참석하였습니다.

155305314C5F911459DB56

135305314C5F91145AB7F5

영화 상연 직전 로비에 앉아 있는 문성근님 모습

144585304C5F95BF4F35D4

영화 상연이 끝나고 문성근님이 단상에 올라와 관객들과 영화에 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134585304C5F95BF50D71D

144585304C5F95C0523444

154585304C5F95C053198B

144585304C5F95BF515B22

문성근님은 본인의 말대로 관객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을 했으며 질문이 없었음에도 스스로 영화의 극적 재미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었다며 그 점에 관해 보통 영화가 갈등구조를 가지는데 노근리 사건은 마을 사람들이 자신들을 도우러 왔다고 생각한 미군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다가 죽음을 당한 사건이므로 갈등구조를 만들기 힘든 사건이어서 시나리오를 만드는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려는 유족과 기자의 모습을 같이 담으려고 하였지만 제작비 문제와 겹치면서 사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비는 보통의 경우라면 40억 정도가 들었을 텐데 CG 회사가 투자를 하고 배우 스텝 전원이 무보수로 작업을 하여서 12억 정도가 들었으며 또 승소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정의를 바로 세우는 노력을 한다는 의미에서 유족들이 현지 한국인 변호사를 통해 미국정부를 상대로 배상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204585304C5F95C157B927

이하늬 씨는 귀한 영화를 볼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면서 투자자들이 돈이 되는 곳에만 투자하려는 열악한 상황에서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자신도 노근리 사건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 영화가 더 많이 사람들에게 보여져서 역사적 진실이 알려지고 규명되기를 바랐습니다.

174585304C5F95C0555608

문성근님은 그 말을 받아서 제작비를 모금해서 만든 영화 ‘전태일’이 뉴욕 영화제에서 상연될 때 끝나고 칠천 명의 후원자들의 이름이 자막으로 올라갈 때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던 일화를 소개하고 민주화 운동을 쭉 해오면서 한 사람, 한 사람 힘을 모을 때 역사의 변화와 발전을 가져 올 수 있음을 경험한 것이 이번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힘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제작자가 투자하기를 꺼리거나 이명박 정권 같은 정권들이 보고 싶어하지 않은 좋은 영화를 시민들이 힘을 모아 만들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114585304C5F95C158D205

마지막으로 임수경님이 라디오21 진행자들과 내빈을 관객들에게 소개하였습니다.

114585304C5F95C25AF210

134585304C5F95C25982CD

124585304C5F95C25B9884

134585304C5F95C25C6CA9

154585304C5F95C35DBF23

1766A72E4C5F979F937BBE

뒤풀이는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세 장소로 나뉘어 하게 됐습니다.

150144184C600E83AD4E6C

170144184C600E84AEA923

1866A72E4C5F979F940709

1966A72E4C5F979F95D373

2066A72E4C5F979F96AC4A

1166A72E4C5F979F971B53

1866A72E4C5F97A0986DF7

같이 자리에 앉은 분의 노래부탁에 손병휘님이 공짜로는 안 한다고 농을 했는데 실제로 돈을 주자 마냥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966A72E4C5F97A09925F4

그리고 손병휘님의 노래가 시작되었습니다.

1766A72E4C5F97A09A47B0

1866A72E4C5F97A09BFD8D

142B0D134C600421325AB6

1166A72E4C5F97A19D4246

노래를 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손병휘님의 노래하는 모습을 락별님이 애정 담긴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1266A72E4C5F97A19E6743

손병휘님은 술로 잠시 몸을 축이고 노래를 계속 불렀습니다.

1366A72E4C5F97A19F24EA

121EEB154C60120E03A907

1166A72E4C5F97A2A1ACAA

1266A72E4C5F97A2A2D340

1366A72E4C5F97A2A34A35

음주시인 아니 음주가수 손병휘님의 노래는 장소를 옮겨서 이어졌습니다.

1566A72E4C5F97A3A4D408

1666A72E4C5F97A3A5EA6F

1766A72E4C5F97A3A6AEBF

20223C1D4C5FA28D0A5A7C

12223C1D4C5FA28E0B931B

13223C1D4C5FA28E0C3D15

노혜경님은 옆에서 손병휘님에게 부채를 부쳐주기도 했습니다.

14223C1D4C5FA28E0DE733

15223C1D4C5FA28E0E9B57

17223C1D4C5FA28F0FAE72

16223C1D4C5FA28F103EA3

16223C1D4C5FA29011A7D0

17223C1D4C5FA290123FFC

18223C1D4C5FA290135699

20223C1D4C5FA291148DEE

손병휘님이 팬카페 분들도 상영회에 참석했는데 그중에 손병휘님이 주례를 본 부부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11223C1D4C5FA291152838

세 번째로 찾은 곳에는 문성근님이 이미 와 있었습니다.

12223C1D4C5FA29116042B

13223C1D4C5FA29117605D

15223C1D4C5FA29218D6F6

16223C1D4C5FA2921919F4

14223C1D4C5FA2921A40ED

손병휘님은 다시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15223C1D4C5FA2921B5AF8

17223C1D4C5FA2931C73A8

임수경님과 손병휘님은 친구 사이로 알고 있어서 이 날 언제부터 알게 됐는지 물어보니 임수경님이 출소했을 때 축하공연을 하면서부터라고 하였습니다. 원래 한 살 차이어서 오빠, 동생 사이었는데 학번이 같은 것을 알고부터 임수경님이 친구 먹자고 하였답니다.

18223C1D4C5FA2931DE27D

임수경님의 청으로 락별님이 자신의 노래인 노무현 대통령님 추모곡 ‘We Believe’를 불렀습니다.

150F1B314C5FA7C61ED543

170F1B314C5FA7C71FB3D7

한 분이 문성근님의 표현에 따르면 ‘존나게 섹시한 병’에 담긴 양주를 가져왔습니다.

160F1B314C5FA7C720E9D0

170F1B314C5FA7C721A22D

문성근님이 손병휘님의 허벅지를 만져보고서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190F1B314C5FA7C822C2A4

200F1B314C5FA7C823E503

임수경님이 심야방송을 위해 자리를 떠나기 전에 선물을 받고 감격해 했습니다.

110F1B314C5FA7C824F27F

120F1B314C5FA7C82504D7

140F1B314C5FA7C9267CA4

문성근님은 본부장님과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150F1B314C5FA7C927D244

160F1B314C5FA7C92847B5

170F1B314C5FA7C929C57A

130F1B314C5FA7CA2A4C9E

140F1B314C5FA7CA2BB166

떠나는 문성근님 모습을 담는 것으로 이 날 촬영을 마쳤습니다.

 

114453254C2DD7773D0A27

134453254C2DD7783E38E2

영화는 전쟁의 화마가 닥치지 않은 산골짜기 마을 대문바위 골의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144453254C2DD7783F9D54

마을의 학교에서는 아이들은 전국노래경연대회에 나가기 위해 노래 연습을 합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사람들이 왜 노래를 하는지 아니?” “뭔데요?” “그건 바로 서로 싸우지 않기 위해서 노래를 하는 거야.”

134453254C2DD7784022BF

그러나 미군 트럭이 학교 앞을 지나가고 하늘에서는 비행기가 나타나면서 마을의 평화가 깨질 조짐이 보입니다.

144453254C2DD77841198F

164453254C2DD77942DF65

174453254C2DD77943937E

184453254C2DD77944B67E

마을에서는 어른들은 나무그늘 아래서 바둑을 두고 아이들끼리는 다툼도 있고 놀음하는 남편 때문에 부부싸움이 벌어지는 등 일상적인 모습이 벌어집니다.

194453254C2DD779451A9F

마을 사람들은 북한군이 내려왔다는 소식이 들리자 걱정을 하기 시작하지만 그러면서도 미군에 대한 막연한 믿음을 가집니다. “대동아 전쟁 때도 미군들이 일본놈들을 싸그리 때려잡았잖아.”

204453254C2DD77946DEBA

마을에 들어온 미군은 마을 사람들에게 마을을 떠나라고 명령합니다. 

194453254C2DD77A478E75

204453254C2DD77A48D999

잠시 피하면 되리라 생각하는 마을 사람들은 마을 근처 산에 피신하기로 결정합니다.

114453254C2DD77A49FD1C

마을을 떠나면서 마을 사람들은 마을을 지켜준다고 믿는 대문바위에 인사를 드립니다. 이 마을에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이 마을에 들어왔다가 감나무가 많은 것을 보고 저것이 뭐냐고 마을 사람에게 물어서 “감이요”라고 대답했더니 신(가미)이라고 하는 줄 알고 감나무들을 뽑아버리려는데 하늘에서 대문바위가 ‘쿵’ 하고 떨어져서 왜군이 놀라 도망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1158ED224C2DDBE5418758

1258ED224C2DDBE542A0D5

마을 사람들은 피신한 곳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빨리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1358ED224C2DDBE543ADAD

1558ED224C2DDBE644DB03

주인들이 떠난 마을의 내에서는 미군이 멱을 감습니다.

1658ED224C2DDBE6453C4D

그러고 미군은 마을 사람들의 피신처에 찾아와서 완전히 마을을 떠나라고 명령합니다.

1758ED224C2DDBE6460011

피난길에 나선 마을 사람들은 노숙으로 밤을 보내며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1858ED224C2DDBE64787F4

2058ED224C2DDBE74897DE

1158ED224C2DDBE749791F

북한군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리라고 생각했던 미군은 기대와는 달리 마을 사람들을 수상한 사람들로 취급을 합니다.

1958ED224C2DDBE74ABF84

2058ED224C2DDBE74BD066

1258ED224C2DDBE84CA856

1358ED224C2DDBE84D0A75

철로 길에서 만난 미군들은 마을 사람들의 소지품을 검사합니다.

1458ED224C2DDBE84EC929

1558ED224C2DDBE84FC836

마을 사람들의 소지품을 검사하던 미군은 무전기로 연락을 취하더니 비행기가 나타나자 황급히 자리를 떠납니다.

1458ED224C2DDBE850AFBC

1658ED224C2DDBE9514479

1758ED224C2DDBE952DF5E

미군 비행기는 철로 위에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 공습을 가합니다.

1858ED224C2DDBE953AEA6

1758ED224C2DDBEA545CE0

무방비로 있던 마을 사람들은 폭탄과 총알에 목숨을 잃습니다. 남편이, 부인이, 아버지가, 어머니가, 자식들이, 형제들이 이유도 모르는 채 죽음을 맞습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잃고 절규를 하고 아이가 부모를 잃고 웁니다.

187248234C2DDD4437F61F

197248234C2DDD4438EAFB

117248234C2DDD4539663F

207248234C2DDD453B32D0

117248234C2DDD453C5BA2

197248234C2DDD453AE3BF

127248234C2DDD453D7109

147248234C2DDD463E4034

공습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쌍굴다리로 피신합니다.

157248234C2DDD463F4EB7

마을 사람들은 ‘We are innocent people’이라고 미군에게 외치지만 쌍굴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미군이 쏜 총탄에 쓰러집니다.

147248234C2DDD4640999F

167248234C2DDD4741AF83

177248234C2DDD4742944E

미군은 쌍굴 안으로도 총격을 가하여 살상을 자행합니다. 결국 살기 위해 남자들을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밤에 탈출을 시도하여 쌍굴을 빠져나갑니다.

187248234C2DDD4743585F

쌍굴 안에서는 새로운 생명도 태어나지만 미군은 쌍굴에서 소리가 나면 총격을 가했기에 우는 아이를 아버지가 직접 죽이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다리 밑은 모래와 자갈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빗발치는 총알을 피하기 위해 맨손으로 구멍을 팠습니다. 어떤 사람은 죽은 사람들을 바리케이드처럼 쌓아 그 뒤에 숨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엄마가 죽은 줄도 모르고 계속 울었습니다. 우는 소리를 듣고 그 아이가 있는 곳을 향해 사격이 가해져 또 많은 사람이 희생을 당하자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를 개울물에 넣어 질식시켰습니다.” - 노근리 사건’의 생존자 양해찬 씨의 증언

197248234C2DDD4744159F

207248234C2DDD4745DAD8

그리고 계속되는 미군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는 마을 사람들의 수는 점점 늘어납니다.

“소대장은 미친놈(madman)처럼 소리를 질렀습니다. 발포하라. 모두 쏴 죽여라(kill’em all). 저는 총을 겨누고 있던 사람들이 군인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거기에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목표물이 뭐든 상관없다. 여덟 살이든 여든 살이든, 맹인이든 불구자든 미친 사람이든 상관없다. 모두에게 총을 쐈습니다.” - 제 7기병연대 참전군인 조지 얼리의 증언

127248234C2DDD4846C311

137248234C2DDD4847FE44

147248234C2DDD48482292

157248234C2DDD48494E81

165979224C2E6F31057950

장면이 바뀌어 그해 가을 마을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학살에서 살아남은 마을 사람들이 삶을 이어가는 가운데 학살현장에서 죽은 줄 알았던 아이 둘이 마을에 돌아와 어머니와감격의 재회를 합니다.

2035871A4C2DE9C475AB3D

그리고 석양을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1135871A4C2DE9C47686EE

앤딩 크레딧 장면에서 아이들이 마을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마을 사람들은 박수치며 환호하는 상상의 영상이 보여집니다.

1335871A4C2DE9C5774F11

철로에 있던 마을 사람들에게 미군 비행기의 공습은 불가항력적인 재앙으로 다가옵니다. 마을 사람들은 영문도 모르는 체 폭격과 총격을 받아 주검으로 변합니다. 맨 손인 그들에게 총을 가진 군인들은 너무나 강력한 존재입니다. 이유없이 자신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너무나 부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제대로 항변하지 못하고 저항하지 못하고 그저 총쏘기를 멈추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는 무고한 사람이라는 말은 대답으로 돌아오는 총성 앞에 공허한 외침에 불과합니다.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쌍굴에서 탈출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이 강력한 폭탄과 총알이라는 재앙 앞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노근리 학살사건은 오랜 세월 동안 감춰져 왔습니다. 자신의 가족이, 이웃이 억울하게 학살당했다는 사실마저 미국도 아닌 대한민국의 정권들에 의해 묵살되어 왔습니다. 남북관계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국방문제에 있어 여전히 외세에 의존하려는 정권들에 의해 진실은 감춰져 왔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학살이 가해진 것입니다. 이 학살 사건을 잊지 말자고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노근리 학살 사건의 배경에는 남과 북의 대립과 외세에 의존이라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햇볕정책은 그러한 근본적인 원인을 시정하려는 노력이었으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의해 과거사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정권이 바뀌면서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 위원회’ 등 진실을 밝히려는 여러 과거사 위원회가 폐지했으며 전쟁불사, 불바다 발언이 튀어나오고 전작권 환수 시기가 연기되는 등 남북관계는 악화되고 미국에의 의존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권 하에서는 권력은 국민을 죽이는 수단이 됨을 역사는 증명해 왔습니다. 자신들을 위해 권력을 탐하는 정권에 의해 국민의 소리가 얼마나 공허하게 될 수 있는지, 민주주의가 얼마나 후퇴할 수 있는지를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현 정권 들어와서 검찰과 경찰이 권력의 주구가 되어 국민들을 물어뜯는 것을 보며 현실의 권력 앞에 국민은 무력함을 절감했습니다. 이렇게 부당한 권력의 사용은 국민에게 재앙과 같은 힘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이 재앙은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천재가 아닙니다.

영화에서 학살 사건 이후에 문씨(문성근)의 아들은 대문바위에 인사를 드리는 것을 거부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대문바위에 비는 행위로서는 대문바위 골의 비극을 막을 수 없었으며 앞으로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은 천재가 아닌 인간이 만드는 인재입니다. 전쟁을 피하기 위해, 그리고 국가의 권력이 재앙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올바른 통치자를 선택하는 것이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임을 명심하는 시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가의 권력은 국민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국민이 위임한 권력이라는 명제가 자명한 사실이 되는 정치풍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참여하는 시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몇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같이 웃을 수 있는 마을, 소수 계층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같이 웃을 수 있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깨어 있는 시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너희가 아닌 바로 우리가.

 

에이런


원문 주소 - http://www-nozzang.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91348

댓글목록

profile_image

꼰지발님의 댓글

꼰지발 작성일

평화를 가장하여 저질렀던,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저지르고 있는 저들의 짓거리를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profile_image

나그네님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

수경이 얼굴을 봤더니, 이젠 어머님 얼굴이 드러나내요....잘 지내는지....아들 먼저 보냈단 소식 듣고서....언제 다시 보게 되려나....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3 www.hanseattle1.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