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대미특사의 홀대, 윤석열의 아부 굴종 자세가 부른 외교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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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초, 윤석열 당선자의 친서를 들고 방미한 국힘 박진 의원 일행이 외교적 관례를 깨고 미국이 냉대를 한 것이 들어나자 외교가에서는 '외교참사'를 빚었다는 가혹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윤 당선인의 친서를 지참하고 워싱턴을 찾은 대미특사가 전달돼야 할 당사자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지 못하고 안보실장에게 맡기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꼭 만났어야 할 블링컨 국무도 만나지 못하고 겨우 웬디 셔먼 국무차관을 만난 게 전부다. 이걸 외교참사라고 하지 않으면 뭘 참사라 하겠나.
박진 의원의 보따리에는 모조리 미국에서 반길 것만 들어있다. 연합방위테세, 확장억제력고위급회담, 쿼드 지지 및 참여 고려, 북의 인권 개선주도적 역할 등이라고 우선 알려졌다. 셔먼 국무차관과의 대화에서는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력을 위한 고위급회담이 논의됐고 CVID 이행에 대해서는 한미가 공감했다고 한다. 그동안 문 정권은 미국의 '속도조절' 요구에 부득이 잠정적으로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없었지만, 가까운 장래에 반드시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남북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는 게 불변의 원칙이었다. 그래서 남북 간 불화와 긴장을 조성하게 될 일체의 도발적 발언들을 자제해왔다. 박진 의원의 보따리 속에는 사랑과 평화는 없고 곧 터질 듯한 화약이 가득 들어있었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
미국이 원하는 선물 보따리를 들고 날라든 특사를 반갑게 맞이하질 않고 상가집 개만도 못한 푸대접을 했으니, 참 이상하다. 왜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이렇다. 아부굴종하는 자는 거기에 걸맞는 대우를 하는 게 미국의 특성이다. 오죽하면 "한국은 얄미운 우방이고 북한은 존경스런 적"이라는 말이 미국 외교가에서 들리는 소리라질 않나. 좋은 예를 들면, 사나이다운 고집이 있고 뱃장이 있는 김정은 위원장에 트럼프가 매혹됐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반대로 코쟁이 눈치나 보고 줏대가 없는 문재인 대통령을 트럼프가 무시하는 듯한 말과 행동을 자주 하곤 했다. 문 대통령이 원하는 건 모조리 깔아뭉개질 않았나. 문-트 정상이 굳게 합의한 '종전선언'도 끝내 하질 않았다.
이제 문 대통령은 곧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곧 유석역 시대가 열린다. 후보시절과 당선자시절에 내뱉은 말과 행동만 봐도 전쟁의 먹구름이 곧 뒤덮을 것만 같다. 푸틴-바이든 전쟁에서 젤렌스키가 바이든 대리전을 치루고 있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아무리 생각해도 윤 당선자가 젤렌스키 역할을 하지 않을끼 심히 우려된다. 왜냐하면 모든 면에서 같은점이 많다. 특히 미국에 굴종 아부하는 자세에서 두 사람이 완전 일치하고 있어서다. 제민족을 수도 없이 살상시키며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치루는 건 머저리 중 상머저리라고들 한다. 결국 재난과 비극은 우크라이나의 몴이고 미국의 군산복합체는 좋아서 꼽사춤을 출 게 뻔하다. 결국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간다'는 속담이 딱 제격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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