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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장이 세운 ‘다슬기 위령탑’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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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1건 조회 6,907회 작성일 10-08-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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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장이 세운 ‘다슬기 위령탑’을 아시나요?
[주장] 대통령님, 4대강 망치지 말고 청계천부터 살려내십시오

(오마이뉴스 / 최병성 / 20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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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청계천에서 잡았다는 은어가 바로 이 친구입니다. ⓒ 서울시

며칠 전 서울시가 청계천에서 은어가 발견되었다며, 청계천은 먹이 사슬이 안정된 생태하천이 되었다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들이 서울시의 보도자료를 받아쓰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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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껴 쓰기 하는 대한민국 기자들이여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서울시 보도자료를 기초적인 사실확인 없이 베껴 쓰기로 보도한 언론들. 특히 청계천에 섬진강 갈겨니가 산다는 사실에 침묵했던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이번엔 청계천에 은어 한 마리는 대서특필하였습니다. ⓒ 미디어 다음 캡쳐

서울시는 청계천에서 1급수에 사는 은어가 발견되었다며 청계천의 물이 맑고, 생태계가 안정되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도대체 청계천에서 은어가 몇 마리나 발견됐기에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시가 호들갑을 떨고, 모든 언론이 받아쓰기까지 한 것일까요? 청계천에 등장한 은어는 놀랍게도 딱 한 마리였습니다. 6km가 넘는 청계천에서 단 한 마리가 발견되었으니 청계천이 살아났다? 참 기가 막힌 논리입니다.

청계천 은어의 진실을 좀 더 추적해보니 국민을 기만하는 서울시의 부풀리기 행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청계천에서 은어를 발견한 사람은 물고기 전문가인 000 박사입니다. 000 박사는 외부에서 방류한 것인지, 아니면 물길 따라 올라온 것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단 한 마리는 아무 의미 없기 때문에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논란만 키울 뿐이라고 발표를 반대하였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000 박사 몰래 슬그머니 부풀리기식 기자회견을 한 것입니다.


한강에 41만 5,000마리의 은어를 방류한 서울시

서울시는 은어를 보호어종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2002년 10만 마리, 2003년 11만 5,000마리, 2005년 20만 마리 등 지난 몇 해 동안 한강에 은어를 41만 5,000마리 이상 방류했기 때문입니다.

2005년 5월 27일 한겨레신문은 ‘은어 새끼들아 한강 가자’라는 제목으로 한강에 방류될 은어 치어들이 비닐봉투에 담긴 사진과 함께 서울시의 은어 치어 20만 마리 방류 행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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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어 새끼들아 한강 가자!’라는 한겨레 보도 서울시가 지난 몇 해 동안 한강에 41만 5천 마리의 은어 치어를 방류하였습니다. 그중에 어떤 녀석이 길을 잃어? 아니면 누가 방류해서 한 마리가 청계천에 등장!, 청계천의 맑은 물에 은어가 돌아왔다고 호들갑 떠는 서울시입니다. 아마도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에는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겠지요. ⓒ 한겨레신문

지난 몇 해 동안 한강에 41만 5,000마리의 은어를 한강에 뿌려놓고 겨우 한 마리가 길을 잃어 청계천에서 발견된 것을 가지고 청계천의 생태계가 살아났다고 세상 난리 브루스를 추는 서울시. 오세훈 시장님,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은어는 하구에서 올라오는 회유성 어류입니다. 청계천 은어 발견이 생태적 의미를 지니려면 한강 하구인 파주, 김포, 고양을 비롯하여 마포, 여의도, 용산, 잠실 등 이렇게 한강 본류를 따라 은어가 발견되어야 합니다. 더욱이 청계천과 한강의 연결고리인 중랑천에 은어가 서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중랑천에 은어가 살고 있나요? 심지어 41만 5,000마리나 방류한 한강에는 은어가 얼마나 돌아와 정착하고 있을까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담당자는 한강 어종 조사에서 지난 2007년 5마리, 2009년 3마리를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놀라운 사실이 숨겨 있습니다. 한강의 어종 조사는 2001년부터 1년에 4회를 실시해왔는데, 광나루·반포·여의도 밤섬·난지 생태공원 앞 4개 지점은 연 4회, 그리고 잠실수중보 아래 지점에서는 매년 6월에 1차례만 조사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조사지점과 회수를 곱한 경우의 수를 계산해 볼까요. 한강 본류 4개 지점 4회 + 잠실수중보 지점 1회 = 16+1 = 17회입니다. 여기에 1년 17회 * 9년 + 9회(2010년 상반기)= 153 + 9 = 162회입니다. 지금까지 10년 동안 약 160회쯤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지난 10년 동안 160회 한강 어류 조사 중에 은어가 발견된 경우는 2007년과 2009년 각 1차례씩, 2번밖에 없다는 것으로서 발견 확률이 160분의 2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수십만 마리의 은어를 방류한 한강에도 은어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는데, 청계천에 은어 한 마리를 가지고 모든 언론을 동원해 홍보한 것은 서울시가 국민을 우습게 여기고 과장 보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청계천을 복원한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랬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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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 바보가 아닙니다. 서울시가 청계천에 은어가 나타났다고 보도하자 기사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입니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라는 댓글과 섬진강 갈겨니에 이어 등장한 은어, 다음엔 다금바리와 연어도 나오리라고 기대하는 트위터의 소식들입니다. 국민 수준 따라가지 못하는 서울시입니다. 국민이 속을 줄 아나 보죠? ⓒ 최병성

그동안 서울시의 청계천 부풀리기 보도는 한두 번이 아닙니다. 섬진강에 사는 갈겨니가 청계천의 깨끗한 물길에서 잘살고 있다고 보도한 적도 있었지요. 섬진강 갈겨니가 서해바다를 거슬러서 한강을 거쳐 중랑천을 지나 청계천까지 올라왔다는 이야기일까요? 서울시의 대국민 사기극은 이뿐 아니지요. 2008년 5월 참종개 5,000마리를 청계천에 풀어놓고, 청계천의 깨끗한 물길 따라 참종개가 처음 발견되었다고 과장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청계천의 생태계가 안정되었다?

서울시는 보도자료에서 청계천의 생태계가 건강성을 입증하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과연 서울시의 주장처럼 청계천 생태계가 먹이 사슬이 안정되고 건강해졌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물고기들은 조류와 수서곤충들을 먹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저는 청계천에서 지금까지 단 한 마리의 수서곤충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물이 빠르게 흐르는 콘크리트 어항인 청계천은 물고기들에게 먹이 부족만 아니라, 휴식공간·산란공간·도피공간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한부 사형장일 뿐입니다.

청계천의 생태계가 안정되었다는 서울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청계천에 방류한 참종개 5,000마리는 지금 얼마나 잘살고 있을까요? 참종개를 청계천에 방류한 것이 2년 전인 2008년 5월이니, 2010년 8월 현재까지 3번의 산란기를 보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청계천에 참종개가 우글거려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지금 청계천 그 어디서도 참종개를 구경하기 힘이 듭니다. 참종개란 유속이 느린 잔자갈이 있는 하천에 살아가는 물고기입니다. 잔자갈 없이 오직 콘크리트 바닥인,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청계천엔 참종개가 전혀 살 수 없는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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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0마리 참종개가 사라진 청계천이 건강하다고요? 서울시가 민물고기보존협회를 통해 2006년 청계천에 5,000마리의 참종개를 방류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안보입니다. 참종개는 물이 느리게 흐르는 작은 돌이 있는 곳에 살기 때문입니다. 돌 속에 숨어 있는 참종개가 보이시나요? 청계천에 잔자갈이 있나요? 썩은 녹조만 가득할 뿐이지요. ⓒ 최병성

서울시는 섬진강 갈겨니가 한강 참갈겨니와 경쟁에서 도태되어 이번 조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자기들에게 유리한 해석만 하는 꿈보다 해몽이군요. 도대체 어느 전문가가 섬진강 갈겨니와 한강 참갈겨니가 경쟁한다고 하였던가요? 그 전문가를 알고 싶습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006년과 2007년엔 청계천엔 한강 계열의 참갈겨니는 없고, 섬진강 갈겨니만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없다는 것은 열악한 환경의 콘크리트 어항에서 죽어서 사라진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요?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7월 4일 KBS ‘취재파일 4321’ 방송 인터뷰에서 섬진강 갈겨니를 방류한 것은 중요하지 않고, 지금 갈겨니가 산란하고 잘살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변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산란하고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던 섬진강 갈겨니가 지금은 한 달 만에 경쟁에서 도태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역시 때와 장소에 따라 말 바꾸기를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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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에 섬진강 갈겨니가 산란하고 잘 산다더니… KBS ‘취재파일 4321’에서는 섬진강 갈겨니가 방류했더라도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인터뷰했던 서울시. 그런데 한 달도 안 돼 도태했다고 주장합니다. ⓒ 최병성

서울시의 주장처럼 청계천이 물고기들이 산란하고 살아가는 건강한 하천이라면, 2006년부터 청계천에 등장한 섬진강 갈겨니가 지금쯤이라면 청계천에 가득해야 정상입니다. 한강 참갈겨니보다 2년 먼저 청계천에 등장한 섬진강 갈겨니가 지금 잘 보이지 않는 것은 물고기가 살기 어려운 청계천을 증명하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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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자 오염 일으키는 청계천의 섬진강 갈겨니와 한강 참갈겨니 아래쪽 눈이 빨간 녀석이 섬진강 갈겨니이고, 위쪽이 한강 계열의 참갈겨니입니다. 서로 다른 종이 청계천에서 살아가고 있지요. 위대한 서울시 덕에 유전자 오염이 일어나는 중입니다. 이젠 그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경쟁에서 도태되었다고 하네요……. ⓒ 최병성


300만 마리 다슬기가 사라진 청계천이 건강한 하천입니까?

청계천의 생태계가 안정되었다는 서울시의 주장은 국민을 기만하는 거짓말에 불과합니다. 청계천은 그 안에 살아가는 생명들에게 고통스러운 시한부 사형장인 콘크리트 어항에 불과합니다. 왜냐고요? 청계천에서 사라진 300만 마리의 다슬기가 그 사실을 증명합니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지난 4년 동안 청계천에 많은 다슬기를 방류해왔습니다. 2006년엔 30만 마리의 다슬기를 방류하였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09년엔 다슬기 방류 4년째 행사로, 무려 100만 마리의 다슬기를 방류하였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KBS 취재파일 4321은 지난 7월 일 방송에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동안 서울시가 청계천에 총 300만 마리의 다슬기를 방류하였다는 사실을 보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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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에 100만 마리 다슬기 방류행사 2009년 청계천에 다슬기 100만 마리를 방류하였다고 보도한 뉴시스 기사입니다. 청계천 다슬기 방류는 4년 연속 이어져 무려 300만 마리나 방류하였습니다. 청계천은 300만 마리 다슬기가 죽어간 공동무덤입니다. ⓒ 뉴시스

그렇다면 300만 마리의 다슬기가 지금 청계천에서 얼마나 많이 불어났을까요? 놀랍게도 단 한 마리도 구경하기 어렵습니다. 300만 다슬기가 살 수 없는 청계천, 이 청계천이 건강한 하천입니까? 청계천은 300만 마리 다슬기의 공동무덤일 뿐입니다.

다슬기란 하천바닥에 쌓인 유기물을 먹어 치우는 하천의 청소부로서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생명력 강한 다슬기가 서울시가 수질이 맑은 청계천이라고 자랑하는 청계천에선 왜 살 수 없는 것일까요? 청계천 물속에 손을 담가 보았습니다. 물커덩하며 두터운 녹조가 손에 한 움큼 가득 올라옵니다. 청계천에 미역을 양식하는 것도 아닌데. 미역 같은 녹조가 두텁게 자라는 청계천은 정말 끔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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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에 미역을 양식 중? 지금 청계천엔 미역보다 더 두터운 녹조가 가득합니다. 이런 녹조가 덮고 있는 청계천이니 수서곤충이 없고, 물고기들은 영양실조에 걸려 죽어가는 것입니다. ⓒ 최병성

더 놀라운 것은 청계천을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청소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청계천 청소’라는 제목으로 뉴스 검색을 하면 청소부들이 기다란 빗자루를 들고 나란히 서서 청계천 바닥을 빡빡 쓸어내는 기막힌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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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에 한 번 청소해도 녹조 천국 청계천 돈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청계천. 이 청계천이 건강하다고 목숨 걸고 거짓말하는 서울시입니다. 왜?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 뉴시스

한 달에 한 번 청소해도 녹조가 가득한 청계천! 녹조로 가득한 청계천의 더러움을 국민들에게 감추고자 한 달에 한 번꼴로 하천 바닥을 ‘빠~악빡’ 쓸어내니 어떻게 생명들이 제대로 살 수 있을까요? 돈으로 겨우 유지하는 콘크리트 어항을 생태계가 건강한 하천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오세훈 서울시장님, 300만 마리의 다슬기가 살 수 없는 콘크리트 어항이 생태계가 건강한 하천입니까? 도대체 언제까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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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시장님, 병들어가는 물고기 천국 청계천이 건강합니까? 염증과 상처에 시달리는 청계천의 물고기들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일부러 이런 것만 잡은 것도 아닌데……. 오세훈 서울시장님, 물고기 죽어가는 청계천이 건강한 하천입니까? 이제 국민 속이는 거짓말 좀 그만 합시다. ⓒ 최병성


건축폐기물로 채워놓은 건강한 청계천?

청계천은 물고기들의 먹이인 수서곤충이 거의 없습니다. 서울시는 수서곤충이 있다고 주장하니 5.8㎞ 청계천 그 어딘가에 몇 마리는 있겠지요. 그러나 청계천 5.8㎞에 수서곤충이 겨우 몇 마리 있으면 건강한 하천인가요? 저는 아직까지 청계천에서 수서곤충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며칠 전에도 청계천에 나가 바닥에 손을 넣어 수차례 뒤져보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단 한 마리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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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시장님, 여기 어디에 수서곤충이 있습니까? 청계천 상류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생태구간이라는 복원구간 아래까지 내려가 살펴보았습니다. 수질을 자랑하는 서울시의 주장과는 달리 썩은 하천임을 증명하는 시커먼 뻘로 이뤄져 있고, 수서곤충은 단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빨간 화살표의 퍼져가는 시커먼 뻘흑탕물을 보십시요.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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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서곤충이 없는 단절된 죽음의 수로 청계천 우리나라 민물고기의 최고의 권위자인 김익수 교수님은 청계천을 방문 조사한 후, 청계천에 수서곤충이 없음을 확인하고 먹이사슬 단계가 단절되었다고 언론에 인터뷰하였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청계천에 수서곤충이 있다며 건강한 하천이라고 거짓말하고 있습니다. ⓒ KBS 4321

건강한 하천에서는 자갈 하나만 들춰도 그 밑에 하루살이 등의 수서곤충이 가득합니다. 바로 이 수서곤충을 먹고 물고기들이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일반 하천에서는 돌 하나만 들추면 크고 작은 종류의 다슬기가 주~루루 붙어 있습니다. 번식하며 잘살고 있다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청계천은 바닥을 콘크리트로 처바른 데다 그 위에 녹조가 가득하니 수서곤충뿐 아니라 생명력 강한 300만 마리의 다슬기조차 살 수 없는 콘크리트 사형장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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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서 곤충이 가득한 자갈 밑 진짜 건강한 하천은 아무 돌이나 하나만 들춰도 이렇게 수서곤충들이 가득 살아갑니다. 그런데 청계천에서는 이런 수서곤충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죽음의 콘크리트 어항이기 때문이지요.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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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슬기 새끼가 가득한 건강한 하천 일반 하천에서는 돌 하나만 들춰도 다양한 크기의 다슬기들이 나옵니다. 화살표에서처럼 새끼 다슬기부터 중간, 그리고 좀 더 큰 녀석까지……. 그러나 청계천에는 다슬기 새끼는 고사하고 4년 동안 방류한 300만 마리의 다슬기가 단 한 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 최병성

광통교 근처 물속에 잔자갈이 보였습니다. 혹시나 수서곤충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돌을 들췄습니다. 이 돌 저 돌을 들춰보았지만, 역시 단 한 마리의 수서곤충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잠깐만요. 청계천 물속에 있는 이 돌들이 무슨 돌입니까? 삐쭉한 형태의 대리석 부스러기들로서 건축폐기물입니다. 어느 공사 현장에서 버려진 대리석 쓰레기들을 청계천에 처박아 놓은 것이었습니다. 바로 근처에서는 아이들이 물놀이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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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 광통교 근처 아이들이 노는 이곳에 있는 자갈에는 수서곤충이? 아이들이 노는 물속에 잔자갈이 보입니다. 그러나 수서곤충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이 자갈들은 놀랍게도 건축 폐기물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날카로운 건축폐기물에 다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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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 폐기물로 채운 건강한 청계천?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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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갈 대신 건축 폐기물로 채운 청계천 재활용 정신이 투철한 서울시에 경의를 표합니다. ⓒ 최병성

건강한 하천이라더니 둥그런 하천 자갈이 아니라, 건축폐기물을 물속에 처박아 놓다니. 건축폐기물로 채워놓은 청계천, 바로 이게 서울시의 하천 관리 수준입니다. 5,300억 원을 처바른 여의도 앞 한강 르네상스 현장에도 건축폐기물로 가득했었습니다. 건축폐기물을 곳곳에 애용하는 서울시. 환경을 생각하여 재활용하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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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폐기물 재활용은 청계천만 아니라 한강 르네상스도! 환경을 생각하여 재활용에 투철한 서울시가 청계천만이 아니라 5,300억짜리 한강 르네상스에도 건축폐기물로 주르르 채워놓았습니다. ⓒ 최병성

건축폐기물로 채운 콘크리트 어항, 이게 바로 서울시가 건강하다는 청계천의 현실입니다. 이제 서울시는 국민을 기만하는 청계천 부풀리기를 그만두어야 합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콘크리트 어항에 불과함을 인정하고, 이제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새롭게 개선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청계천 다슬기 위령탑을 아시나요?

청계천 청계광장에 참 놀라운 상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다슬기 형상의 조형물입니다. 청계천을 복원한 이명박 장로님은 참 대단한 예언의 능력도 있나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 시절 청계천을 개발하면서 앞으로 청계천에서 죽어갈 300만 마리의 다슬기들을 미리 아시고, 비참하게 죽어갈 다슬기들을 위로하고자 애도의 뜻을 담아 다슬기 위령탑(소라조형물)까지 미리 세워놓았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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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 광장에 세워진 300만 마리 다슬기 위령탑 이명박 장로님께서 예지의 능력으로 앞으로 청계천에서 죽어갈 300만 마리의 다슬기들을 위로하고자 다슬기 형상의 위령탑을 세워놓으셨나 봅니다. 속이 빈 죽은 껍데기 모양의 다슬기 조형물, 정말 다슬기 위령탑입니다. 다슬기 위령탑 앞에서 청계천에서 죽어간 다슬기뿐만 아니라 4대강에서 죽어가는 생명들을 위해 촛불을 들고 싶습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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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슬기 위령탑에 헌화한 서울시 서울시가 청계 광장 다슬기 위령탑 앞에 헌화(?) 하고자 꽃을 심어놓았습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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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어 찾아서? 아니면 다슬기 조문하러? 이명박 대통령이 며칠 전 청계천에 당당하게 산책 나왔습니다. 저기 손가락 하는 것 보니 은어 찾으셨나요? 아니면 썩어가는 녹조를 보고 계신가요? 혹시 돌아가시는 길에 다슬기 위령탑에 조문은 빼먹지 않으셨겠지요. ⓒ 청와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 죽이기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4대강을 살리신다고요? 아니요. 미역 같은 시퍼런 녹조가 주렁주렁 자라고 300만 마리의 다슬기도 살 수 없는 콘크리트 어항 청계천이나 한번 제대로 살려보시지요. 매달 녹조를 청소해야 하고, 일 년에 77억 원 이상을 퍼부어야 겨우 유지되는 청계천은 4대강 사업 후에 어떤 재앙이 발생할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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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흐르는 청계천- 4대강 말고 청계천이나 제대로 살려보시지요. 이명박 대통령님, 4대강 살리기는 고사하고 청계천이나 한번 제대로 살려보시지요. 청계천도 못 살리면서 무슨 4대강입니까? 청계천처럼 4대강에도 국민 세금을 흘려보내시려고요?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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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삽질 중단하고 청계천이나 제대로 살리세요. 이명박 대통령님, 4대강의 생명 죽어가는 소리가 안 들리십니까? 이제 그만 4대강 삽질 중단하고, 청계천이나 제대로 살려보지 않으시겠어요. 이제 국민을 속이는 일은 그만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국민 앞에 정직한 대통령, 당신이 믿는 하나님 앞에 정직한 장로님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 최병성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34643&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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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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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이 남아돌고 있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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