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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떼려다가 혹붘인 미국과 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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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흥노
댓글 0건 조회 2,088회 작성일 22-06-1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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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대리전' (Proxy War)이라고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넉 달만에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 (베네룩스 3 국 보다 조금 더 큰)을 거의 함락하면서 전세가 급격하게 우크라이나에 불리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미국이 530 억 불 지원 외에도 외상으로 지원되는 무기 뿐 아니라 나토의 천문학적 무기 지원이 우크라이나로 쏟아져 들어가는 데도 이기기는 커녕 나날이 패배를 면치 못하는 게 작금의 실정이다. 따라서 미국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주요 언론매체들이 전쟁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것과 동시에 전쟁을 끝장내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논조를 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휴전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 하면 키신저는 공공연하게 영토 일부를 양보하고 타협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전쟁을 기획한 것도 미국이고, 전쟁을 주도하는 것도 미국이고, 무기 원조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도 미국이다. 1 년 전부터 미국이 길러낸 사냥개라고 불려지는 젤렌스키를 조종해서 우-러 전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바이든은 그를 백악관에 초대해서 나토 가입을 독려하면서 막대한 경제 무기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전쟁에 불을 먼저 당긴 건 젤렌스키다. 급기야 확전이 돼서 전쟁은 넉 달째로 접어들었다. 초기에는 민스크에서 4 번이나 평화회담이 열렸었다. 그리고 5차는 엘도안 터키 대통령 주선으로 앙카라에서 개최됐다. 여기서 매우 합리적이고 실질적이라고 평가되는 합의에 도달했다. 회담 직후 양측은 '매우 만족하다'고 했고, '매우 새산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자평들을 했다. 지구촌의 열열한 지지와 환영을 받았다. 

가장 중요한 핵심 사항인 영구중립과 안보 보장이 합의됐다. 그러나 다음날 젤렌스키가 러시아를 믿을 수 없다면서 걷어차고 말았다. 이면에는 휴전에 합의해서는 안 된다는 바이든의 어명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5차 평화회담 다음날 천문학적 경제 무기 지원을 즉시 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봐서 바이든이 확전을 지시했고 젤렌스키는 돈과 무기만 준다면 최후 순간 까지 싸우겠다고 아부를 떨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가제는 게편'이라더니 전쟁과 동시에 나토가 일제히 바이든에 줄을 서고 무기 지원을 하고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한다고 나섰다. 

전쟁이 길어지고 전세는 우크라이나에게 불리해지자, 나토가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며 분열 현상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다. 거기에다 러시아를 제재한 후과가 자기 경제의 발목을 잡으니 적은 일이 아니다. 물론 제재의 총책 미국도 경제가 말이 아니다.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경제가 거덜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바이든에게 비난의 화살이 날아가고 있다. 미국의 의도는 러시아를 불구자로 만들어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대폭 감소시켜서 미국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 경제적 이들을 챙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러시아를 불구자로 만들기는 커녕 미국을 비롯한 나토가 먼저 불구자가 되고 있다. 전세계가 경제적 몸살을 앓지만, 러시아는 되레 경제가 승승장구하는 꼴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미국과 나토는 결과적으로 '혹떼려다가 혹붙인 꼴'이 됐다. 러시아를 물리치기는 커녕, 지금 러시아가 장악한 돈바스땅을 되레 내주게 생겼다. 이런 보상 없이 러시아가 휴전에 서명할 리가 없다고 보면 맞을 거다. 사실상 크리미아도 그렇지만,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계가 대부분이고 이들이 분리 독립운동을 하다가 무려 1만 5천 명이 넘는 희생을 치뤘다. 이들 두 독립공화국은 전쟁 직전에 독립을 선언한 바 있고 러시아는 이를 인정하기 까지 했다. 소수민족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탄압정책 (미국이 길러낸 신나치의 살육작전)이 사회 분열의 화근이었다. 적개심이 불타는 이들이 전쟁 까지 치룬 마당에 다시 우크라이나에 귀속되는 걸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는 건 상식이다. 이것이 바로 제국주의자가 '분열 통치 (정복)'하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걸 몰라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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