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암울한 정황입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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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핵을 가진 이후로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여타 나라가 순차적으로 그들의 필요에 의해 핵탄두를 보유하게 되는데
이들 모두가 대부분 정도 차이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현재의
북한이 당하고 있는 상황과 유사한 수난과 모욕을 겪습니다.
근래들어 북한은 오랜 형제국이던 중국으로부터도 배신 당하듯한
수모까지 일시 겪기도 했으나 핵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 표출과
보다 견고한 공산사회주의 사상을 끝까지 고수함으로써 다시금
그들의 든든한 지원을 되찾아 내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경우라면 지금쯤은 미국이 북한에 대하여 인도나 이스라엘과
같은 수준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해 줄 때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북한은 핵개발국이 일반적으로 내보이는
핵정보에 대한 폐쇄성 대신 오히려 핵에 대한 개방정책을 펼침으로써
미국을 더욱 당황스럽고 고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동지역, 동남아 그리고 남미국가들에 대한 북한의 핵이전 시도가 그러합니다.
이 경우 아마도 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기싸움에서 승산이 있다는
전망을 나름으로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겠지요.
그러다보니 그 여파로 미국의 중동 전위국가인 이스라엘이
문제의 심각성을 신중히 고려하게 되었고,
결국 이란 등과 대치하고 있는 현재의 중동전선을 동북아로 옮겨
북한문제부터 먼저 조치함으로써 일거에 중동까지 한꺼번에
잠재워야겠다는 고육지책을 짜기에 이르게 됩니다.
직접 맞부딪히지 않고 서서이 상대편 피말려 죽이기(=전략적 인내) 작전과
헛점을 노린 기습적 선제공격이 이들의 전략으로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하여 북한은 제 3세계로의 핵확산 및 기술이전과 미국 본토
직접타격 위협(=제국주의 침략아성 죽탕치기) 전략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중국이 북한 편에 서있는 한 장기적으로도 북한이 가진 전략이
현재로서는 보다 유효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며 따라서
시간이 지체될수록 미국측이 다급하게 될 확율이 높다고 봅니다.
누구든 여유없이 쫓기다 보면 엉뚱한 오판과 실책을 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정황에서 국민/참여 정부는 미국 등지를 다니면서,
‘당신들의 싸움에 우리 남한이 말려드는 일은 참으로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려우니 미리 양해해 달라. 제발 자제를 부탁한다’
또는 북한에 달려가서,
‘제발 큰 놈들 앞에서 자존심을 너무 내세우지 마라.
그리고 설령 어쩔 수 없이 싸움에 나서게 되더라도
남한을 직접 공격하는 일은 없도록 해라.
우리 남한도 할 수 있는 한은 그렇게 하겠다’ 고
숨죽여 외치는 외교를 펼쳤습니다.
이에 비하여 현재의 정부는,
‘때가 오면 우리가 앞장서서 북한을 공격할 터이니 미국형님이 잘 좀 밀어주소’
또는 북한에 대고,
‘너희들 자꾸 까불면 우리가 먼저 혼내 주겠다. 미국형님이 뒤에서 적극 도와준댔다’
식의 외교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보면 '전략적 인내' 작전의 전위병 역할을 맡겠다고 자청하는 셈이지요.
그러고 보면 어느 것이 미래의 우리 바램에 걸맞는
외교 전략인지 판단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혁명 1,2 세대의 비교적 온건 외교성향으로 알려진
김일성/김정일과는 달리 김정은을 중심하여 엮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향후 제 3세대 성향에 대하여는 외부 세계에서는 물론
우리 남한도 제대로 파악된 정보가 없어 향후 대치정국의 향방을
제대로 예측하기가 어려운 여건에 있습니다.
아무튼 고금의 역사에 비추더라도, 자신이 처해진 여건을
온전히 파악치 못하고 그것도 스스로의 힘이 아닌 어느 한 편에 기대어
한 판 붙어 보자는 식의 무모한 언행은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 적이 더 많았음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모두가 현재의 남북한이 처해 있는 긴박한 정황을 제대로
파악치 못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만을 고려한 욕심에
눈이 멀게된, 아둔한 행동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판단일 것입니다.
참으로 바로 한 치 앞 자신의 미래조차
제대로 예측할 수 없는 우리들이지만
그래서 현재의 정황이 암울하고…참으로 안타까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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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한반도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 상황의 배경을 잘 짚어낸 글입니다.
일을 점점 힘들게 만들어가는 현정권의 도박이
수많은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한꺼번에 잃어버릴 수도 있고
코리아를 단번에 폐허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전쟁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이 우리 모두를 크게 우려하게 만듭니다.
남북의 평화 외엔 아무런 해결책이 없으며
평화를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깨어나 현 정권을 뒤엎고 평화적인 통일을 지향할
정부를 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선거로 그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아직도 2년이나 남은데다
언론의 현정부 거들기가 보통이 아니어서 국민들의 의식개혁은 아득하고요.
그래 더더욱
우리들이 손놓고 방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힘차게 운동해야 할 시점이지요.
ECK 님의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마하님의 댓글
마하 작성일맹박이의 끝은 어디쯤일까 ?
제이엘님의 댓글
제이엘 작성일참으로 암울한 정황속의 주변정세를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나아갈길은 딱 하나인데..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점점 뒤로만 가는것 같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