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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래일에 사는 사람들 43 마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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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4,691회 작성일 22-06-10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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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마 감 이 야 기


이듬해 신록이 짙어가는 계절에 우리 장군님께서 진흥기계공장으로 찾아오시였다.

그이께서는 공장일군들의 안내를 받으시며 최첨단 CNC기술이 도입된 현장을 돌아보시였다.

8축종합선삭반을 비롯하여 고속화, 고정밀화, 지능화된 갖가지 CNC설비들이 작업하고있었다. 곁에 서있는 기대공들은 소재들의 출하와 운반, 설치, 가공, 검사공정을 감시만 하고있었다. CNC기술의 높은 단계인 유연생산체계가 가동하고있는것이였다.

현대화된 일터를 둘러보시던 장군님께서는 피눈물속에 199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다박솔초소를 시찰하시던 때와 그후 북방의 한 기계공장에서 《구면친구》―《련하기계》자호가 찍힌 CNC공작기계와 《상봉》하시던 때를 회고하시였다.

간고하고 준엄했던 그 나날 장군님께서는 공장사람들에게 우리 함께 CNC화를 해보자고, 전후복구건설을 하는것처럼 첨단의 초행길을 개척해 나가자고 절절히 호소하시였다.

그때로부터 근 15년, 창조와 비약의 나날이 흘렀다.

오늘은 이 진흥기계공장과 같은 선군시대의 현대적인 공장들이 여기저기에서 키를 솟구고있다.

장군님께서는 CNC기술의 명맥을 틀어쥔 우리 기계공업의 면모에서 눈앞에 다가온 강성대국을 보시였다.

그이께서는 못내 만족하시여 큰일을 하였다고 공장사람들을 거듭거듭 치하하시였다.

이윽고 중앙조종실에 이르신 장군님께서는 연구사 지학준의 인사를 받으시고 콤퓨터화면을 주의깊이 지켜보시였다.

지학준은 공장에 남아서 운영시험을 마무리짓고 인계를 하다가 이런 영광의 순간을 맞이한것이였다.

장군님께서 학준에게 물으시였다.

《동무네가 짠 프로그람들이요?》

《그렇습니다. 국가과학원 현대화연구소에서 개발한 프로그람들입니다.…》

지학준은 울렁이는 가슴을 안고 장군님께 체계관리프로그람을 일일이 설명해드리였다.

그이께서는 무척 대견하신듯 지학준의 어깨를 두드려주시였다.

《용하오! 젊은 과학자로구만.》

장군님께서는 희망찬 래일을 보는듯싶으시였다.

지배인이 장군님께 공장에 왔던 진수현실장과 젊은 연구사들에 대하여 말씀드리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진수현의 이름을 기억하고계시였다.

그이께서는 조국이 가장 준엄한 시련을 겪던 1994년에 해외에 나가 연구사업을 하던 두 과학자가 올린 맹세의 편지를 잊지 않고계셨던것이다.

그후 장군님께서는 그의 공로에 대하여 더 깊이 료해하시였다.

그리하여 과학자 진수현은 선군시대의 영웅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였다.

오늘도 우리의 CNC기술을 자랑하며 최첨단돌파에로 호소하는 노래가 온 나라에 울려퍼지고있다.


무엇이나 마음만 먹으면

프로그람에 따라 만드는

선군시대 기계공업의 자랑

우리 식 CNC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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