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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논란 엄기영, 큰절에 'PD수첩' 비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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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돼지
댓글 1건 조회 1,980회 작성일 11-03-1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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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엄기영 예비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한나라당의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엄기영 전 MBC 사장의 '한나라당 색 입기'가 본격 시작됐다.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두고 한나라당 일각에서 일고 있는 정체성 시비를 불식시키려는 행보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15일 "한나라당 속을 썩였다"며 춘천을 찾은 당 지도부와 당원들 앞에 사죄의 큰절을 한 엄 전 사장은 이튿날인 16일에는 그가 MBC 사장 시절 방송됐던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를 비판했다.


엄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시 <PD수첩> 보도는 검역 조건이나 광우병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문제 제기를 한 것이었지만 오류가 많이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많은 흠결이 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정책이든 비판할 자유는 있지만 정확한 보도, 근거 있는 보도에 대한 언론의 책임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당시 <PD수첩>이 그 전제에 충실했느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뜨거운 심장 바치겠다"며 큰절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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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절' 하는 엄기영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엄기영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특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후보자 정견발표에 앞서 큰절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엄 전 사장은 전날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한나라당 평창동계올림픽유치 특위 발대식에서도 "민주당으로부터 줄기차게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저는 한나라당을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연설 막바지에는 "뜨거운 심장을 바치겠다, 반드시 승리를 가져오겠다"며 다시 한 번 큰절을 했다.


이날 엄 전 사장 측이 배포한 연설문에는 "한나라당이 영입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는 표현도 있었다.


이 같은 엄 전 사장의 행보는 과거 <PD수첩> 보도 및 사장 퇴진 과정에서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던 이미지를 떼고 '한나라당의 적자'로 인정받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한나라당 내에서는 경선 과정에서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당시 엄 전 사장의 역할 등에 대해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고 '낙하산 후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만 해도 "한나라당 후보는 정체성이 분명해야 한다"며 "배신론 등으로 야당의 표적이 되는 무늬만 당원, 무늬만 강원도 사람은 절대 안 된다"고 엄 전 사장을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이는 엄기영


엄 전 사장은 정체성 찾기 행보의 하나로 민주당에 대한 비판 수위도 연일 높이고 있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비리 혐의를 가지고 있는 인물은 공천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지만 민주당은 재판이 진행 중인 사람을 공천해서 도정 중단 사태를 불러일으켰다"며 "이번 선거에 들어가는 비용이 120억 원이 넘는데 이런 사태를 일으켜 놓고도 민주당이 사과 한마디 않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MBC 사장 출신으로 민주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인 최문순 의원을 향해서도 "본인이 어떻게 MBC 사장이 됐고 또 어떻게 사장을 그만두고 바로 정치권에 갔는지 다 알고 있다(CBS 라디오 인터뷰)"며 자신을 비판할 처지가 아니라고 쏘아부쳤다.


이 같은 엄 전 사장의 한나라당 정체성 찾기 행보가 본격화하자 야권의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엄 전 사장이 어제 이 정부와 한나라당에 반성문을 쓰고 충성서약을 했다"며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속썩였다며 뜨거운 심장을 바치겠다고 했지만 그가 강원도에 바칠 수 있는 것은 배반의 심장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 정권은 강원도민의 숙원사업인 원주 의료복합단지를 빼앗고 한나라당이 약속했던 춘천-속초 고속철 사업은 형님예산에 밀려 빠졌다"며 "엄 전 사장은 강원도민에게 반성문을 쓰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도 "엄 전 사장의 (<PD수첩> 흠결) 발언은 언론독립을 위해 고초를 겪고 있는 MBC 후배들의 등에 칼을 꽂는 행위"라며 "아무리 권력 실세의 눈에 들어야 할 처지라지만 전직 언론인의 자존심마저 팽개치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2011년 03월 16일(수) 오후 03:15                     오마이뉴스           이승훈 기자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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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님의 댓글

돼지 작성일

엄기영이란 인간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런인간이 도지사가되면은
다음 대선때 관권선거 할께
불을 보듯 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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