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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과 한국 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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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돼지
댓글 2건 조회 2,061회 작성일 11-03-16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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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난의 참 뜻은 어디에

어떤 사람이 등산 갔다가 다리가 부러졌다고 합시다. 사촌이 지독한 독감에 걸렸다고 합시다. 친구 집에 불이 났다고 합시다. 그런 때에 누가 "내가 예수를 믿으라고 그렇게 여러 번 네 놈에게 일러주었건만 들은척 만척 하더니 그만 이런 일을 당했구나."라고 말한다면 그 일을 당한 사람이 얼마나 분통이 터지겠습니까. 어느 누구도, 심지어 하늘의 천사라도,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습니다.

2005년 크리스마스 때 인도양의 무서운 해일이 일어나 아체에서 휴양을 즐기던 서양 사람들을 포함해 8만 5000명이 졸지에 목숨을 잃었을 때에 어떤 큰 교회의 목사가, 그것은 모슬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잘라서 말했고, 최근에 벌어진 일본의 진도 9.0의 지진과 엄청난 해일로 인하여 일본의 미야기현, 이와테현, 후쿠시마현의 군소도시들이 여럿 파도에 휩쓸려 사라져 버렸고, 죽은 사람들과 행방이 묘연한 사람들이 몇 만명이나 되고, 여러 곳에 수용된 이재민만도 45만이나 되고,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 위기에 처했다는 일본인들의 처참한 현실을 보면서 어던 교역자가 일본의 지진의 원인은 "일본인이 하나님을 멀리한 탓"이라고 하였다 하여 분개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께서는 많은 환자들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는 장님도 있고 앉은뱅이도 있고 문둥병자도 있고 귀머거리도 있고 한편 손이 마른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 힘 드는 일을 하시면서 제자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으신 적이 있습니다. "저 사람이 저렇게 병신으로 태어난 것이 제 죄입니까, 제 부모의 죄입니까."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을 하셨습니다. "그건 본인의 죄도 아니고 그 부모의 죄도 아니고 다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야"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자부하는 사람들이 일본의 참변을 보고 마땅히 해야 할 말은 그것이 "하나님을 멀리한 탓"도 아니고 "하나님의 심판"도 아니고 다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이라는 매우 긍정적인 한 마디어야 하고, 헐벗고 굶주리고 목마른 일본의 이재민들을 위하여 에쿠스 승용차도 팔고 로렉스 손목시계도 팔고 발리 신발도 팔고, 모든 교인으로 하여금 다이아 반지와 금 목걸이를 다 팔아 일본의 이재민들에게 즉시 보내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 바쳐야 한다고 믿습니다. 

2011년 03월 16일(수) 오전 01:30                    김동길 기자                  뉴데일리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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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님의 댓글

돼지 작성일

"저 사람이 저렇게 병신으로 태어난 것이 제 죄입니까, 제 부모의 죄입니까."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을 하셨습니다. "그건 본인의 죄도 아니고 그 부모의 죄도 아니고 다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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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님의 댓글

의미 작성일

하나님이 별의별 것에 모두 다 개입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잘못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는 예수의 말의 의미를 잘 새겨본다면
그런 상황을 하나님이 만든 것이 아니라는 말이 될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는 말은
그런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로 이해해야만 하겠지요.

이번 참사처럼 세상에서 일어나는 재난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부정 부패 부조리 차별 비인간화 독재권력 등에 대하여
인간이 스스로 싸우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문자 그대로 예수님을 좁은 의미 속에다 가둬버리는 오류를
기독교에선 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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