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와 손연재에 대한 기사를 통해 본 한국 언론의 문제점 > 통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통일게시판

김연아와 손연재에 대한 기사를 통해 본 한국 언론의 문제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불꿈리
댓글 1건 조회 2,859회 작성일 11-03-24 01:57

본문

국민의 지지나 인기로 먹고사는 정치인이나 연예인에게 언론의 보도는 그야말로 '생사여탈권'을 갖는 위력을 지닙니다. 그래서 기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접대나 촌지,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하죠. 인간 될 확률이 정자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기자 나부랭이들도 그걸 당연시하며 즐기고 있고요. 자신들에게 제대로 접대를 하지 않는 정치인이나 연예인에겐 악질적인 기사를 써서 보복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조폭 언론에 맞섰던 노무현 대통령이 그 단적인 예입니다.

연예인과 달리 국민의 인기보다는 주로 자신들의 경기능력이나 성적으로 살아가는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언론의 보도는 큰 영향을 끼칩니다. 얼마나 보도되고 어떻게 보도되느냐에 따라 인지도와 인기가 확연히 달라지니까요.

김연아 선수는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세계 탑이라고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김연아 선수에 대한 언론의 보도는 결코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 비교하는 것부터 그래 왔죠. 주니어 때는 모르지만 시니어에 올라온 이후 김연아가 세계기록을 거푸 경신하며 독주하자 세계 언론 어디에서도 김연아와 아사다를 라이벌이라고 해오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쪽국, 그리고 그 쪽국의 기사를 번역하여 발기사나 써대는 한국의 찌라시들만 라이벌 드립을 쳐왔죠. 거기에 덧붙여, 언론사 국적이 한국인지 쪽국인지도 모를 정도로 아사다 얘기는 시시콜콜한 것까지 미화시켜 보도해온 반면 김연아에 대해선,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오해하기 딱 좋은 기사들을 양산해왔습니다. 아사다는 열심히 훈련하는 반면 김연아는 광고나 찍는다는 식의 기사, 전 코치들과의 결별이 김연아의 문제 때문이라는 식의 기사 등이 그것입니다.

얼마 전에 김연아 선수가 한국에 잠시 다니러 들어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귀국에 맞춰 또다시 악질적인 기사들이 나옵니다. [김연아측, 전 소속사에 "9억 달라"]라는 제목의 기사가 버젓이 뜹니다. 누가 보면 김연아가 남의 돈 내놓으라고 강짜를 부리는 줄 알게 하는 기사죠. 그러나 이건 전 소속사 IB 측이 김연아 선수와 계약이 끝났음에도 원래 지급해야 할 후원금을 주지 않아서 이미 작년에 소송이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이걸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김연아 선수의 귀국에 맞춰, 그것도 왜곡해서 터뜨린 겁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번엔 '김연아 거리 무산' 기사가 나옵니다. 군포시에서 추진 중이던 '김연아 거리'가 무산되었는데 그 이유가 김연아 어머니가 군포 수리고(김연아 선수의 모교)가 보관 중인 김연아 선수 관련 물품을 회수해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김연아를 흠집 내려는 기사에 불과합니다. 군포 수리고가 보관 중이던 물품은 김연아가 졸업하면 다시 찾아가기로 약속하고 잠시 맡겨두었던 것인데 새로 바뀐 수리고 교장이 그 약속을 지키지 않자 법적 절차를 거쳐 찾아간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찌라시도 이에 대해 김연아 선수 측에 확인절차를 밟아 객관적인 기사를 쓰지 않았습니다. 수리고와 군포시의회 관계자 얘기만 듣고, 마치 정당하게 수리고가 보관 중이었는데 김연아 쪽이 배신을 때리고(?) 억지로 가져간 것처럼 기사를 썼죠. 군포시에서 왜 애초에 '김연아 거리'를 만들려고 했는지, 수리고에 있는 자기 물건 찾아간 것과 '김연아 거리'가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은 기자 나부랭이들에게 바랄 형편도 못 됩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딴나라당 시의원이라는 작자는 김연아가 전 소속사를 상대로 한 소송이 "더불어 살아가는 정서"를 보여주지 못 해서 '김연아 거리'를 조성할 수 없다고 했답니다. 점입가경입니다. 저 인간은 '더불어 살아가는 정서'를 보이기 위해 자기 세비 한 푼 남을 위해 쓰는지 의문입니다.)

김연아와 반대로 언론 찌라시들의 온갖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선수가 리듬체조의 손연재입니다. 언론에서 몇 년 전부터 '유망주' 운운해오긴 했지만, 세계의 벽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아시안 게임에서 동메달을 하나 땄을 뿐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이 없죠 (아시안 게임 동메달을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세계 선수권 32위에다가 올림픽 출전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에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다루는 걸 보면 이건 뭐 세계 정상권의 선수입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경기나 성적에 관련된 기사는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무슨 공항 패션이니, 다리가 11자이니 하는, 예쁘장한 외모만 우려먹는 기사뿐이죠. 언제는 손연재 선수가 자기 학교에서 눈 장난하는 것까지 기사가 되어 나오더군요.(기자는 어떻게 알고 그 학교까지 좇아간 것일까요?) 그러다 얼마 전에 제대로 사건 하나가 터졌습니다. 손연재가 러시아에서 열린 B급 대회에 나가 19위를 했는데 이걸 선수 쪽에서 9위로 조작을 한 겁니다. 찌라시들은 그대로 받아서 세계 탑 10에 들었다고 (세계 강호들은 거의 다 빠진 B급 대회였음에도) 거품 물고 기사화했고요. 그런데 이 성적조작이 리듬체조 팬들에 의해 밝혀지자 또다시 찌라시들이 쉴드를 쳐줍니다. 참가자 가운데 결선에 올라가는 선수의 숫자는 국가별 쿼터가 있는데 그중 손연재보다 성적이 좋으나 국가별 쿼터에 걸린 선수들을 빼면 13위가 된다는 기상천외한 해명(?)을 해줍니다. (스포츠 좃선에선 스타팅 순서를 순위로 왜곡하기도 하고요.) 13위가 아니라 9위로 조작을 했고, 결선에도 결국 못 올라갔으며, 결선 쿼터를 떠나 참가자 가운데 19위를 한 건 사실로서 그게 대회 공식성적이라는 것에 대해선 입을 꾹 다물면서 말이죠. 다른 선수가 저랬다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김연아에 대해 언론이 보이는 적대적인 태도의 이유는 우리나라 기자들 상당수가 기본적으로 친일파라는 데 있습니다. 쪽국은 지네들의 국가위상을 높이기 위해 피겨를 전략적으로 육성해왔고 그 최대의 결과물이 아사다 마오입니다. 그런데 피겨의 불모지인 한국의 김연아가 아사다를 발라버립니다. 이런 사실이 친일파 기자들의 눈에 좋게 보일 리 없습니다. 어쩌면 쪽국과 저런 식으로 엮여버린 김연아의 불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있지만 쪽국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는 김연아가 유일할 겁니다.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을 다는 종자들의 상당수도 딴나라 성향의 일빠 수꼴들로 보입니다. 이것들은 하다 하다 김연아 부모님이 전라도 출신이라며 몰고 가더군요.(전라도 출신이든 아니든 그게 왜 문제가 되지?)

김연아에 대해 우리나라 언론이 보이는 적대적 태도의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김연아 선수의 전 소속사인 IB 스포츠의 언론 플레이입니다. 선수관리는 제대로 안 하고 광고 계약으로 돈벌이에만 급급하던 IB는 결국 김연아 쪽으로부터 재신임을 얻지 못 하고 '짤'리게 되죠. 당연히 이 IB라는 회사는 김연아 선수에 대해 앙심을 품을 수밖에 없는데, 이 회사가 또 언론 플레이가 쩔어주는 회사입니다. 그건 바로 손연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손연재가 바로 지금 IB 소속이니까요. 별로 내세울 성적도 없는 선수가 저렇게 주야장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쉴드까지 받는 것은 언플 아니면 설명이 안 됩니다. 한 마디로 IB는 김연아를 깎아내리고 손연재를 띄우기 위해 별수단을 다 쓰고 있다고 할 수 있죠.  IB와 포털사이트 다음, 스포츠 좃선의 커넥션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손연재에 대해선 별 같잖은 걸로도 속칭 '빨아주는' 기사를 쓰기에 여념 없는 좃선과 그걸 허구한 날 사이트 메인에 거는 다음을 보면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IB에서는 알바도 돌리고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다음의 댓글난을 보면 꼭 몇 넘이 아이디 바꿔가며 설치는 게 보입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썩은 집단은 정치인이 아니라 언론과 검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걸 통해서도 나타나지만, 김연아와 손연재를 다루는 태도에서도 한국 언론의 부패상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납니다. 친일 수구성향에다가 접대와 촌지나 즐기고, 그걸 제대로 안 해주는 사람들한테는 가차없이 보복기사를 날리는 언론 (친일성향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기자들이 보이는 행태는 한겨레라고 크게 다른 건 없습니다), 그냥 '찌라시'라고 하는 게 그들에게 그나마 가장 어울리는 이름일 겁니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민중님의 댓글

민중 작성일

나라가 밑바닥까지 푹푹 썩어가고 있습니다.

저런 것 모두 개혁하고 잘라낼 것 싹둑싹둑 잘라버리기 위해서라도
현 정권을 엎어버려야만 하겠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3 www.hanseattle1.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