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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캐기 (이장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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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2건 조회 2,192회 작성일 11-04-0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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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물캐기

 

나물 캐러 가게 채비 하거라! 예!! 마님~~~~

작년 이맘 때 마님과 나물 캐러 갔었다....

공짜의 추억은 머릿속에 끈적끈적 붙어 있었나 보다...

예년에 비해 날씨가 보름 정도 늦어서 싹들이 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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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거나 마님은 자신이 캐거나 뜯을것을 외우고 있다... 

공짜라서 외웠을것이다... 

위 사진이 오늘 뜯어온 나물의 총합이다..

삼천 원 정도 벌이는 된것 같다...

이 나물들은 다듬어서 생으로 조물거려서 먹고

튀김가루 살짝 입혀서 봄나물 튀김으로 먹으면 상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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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이 어린 머위, 아래는 쑥,

왼쪽 두번째 상단의 보드라운 풀은  풀섶에 숨어서 자란 냉이이고

아래는 논둑에서 비바람 거친 냉이다...

가운데 아래는 씀바귀, 파처럼 생긴게 달래

맨 오른쪽은 원추리 이다.....

 

 

1. 머위 꽃 (야생에서 자라는 머위는 꽃을 먼저 튀운다)

    이런 것 옆에 어린 머위 잎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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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달래 (가는 실파처럼 생긴게 달래다)

    야생에서 자란것이 향이 좋다, 양지바른 풀섶은 헤쳐보면

    군락을 만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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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냉이 : 꽃대를 올린 모습이다.

             꽃대를 올리지 않은넘을 골라서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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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원추리 : 원추리는 약간의 독성이 있다

    그래서 먼저 살짝 데쳐서 데친물은 버리고 먹는데

    씹히는 맛이 좋다...사각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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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쑥 : 여성들에게 좋다고 단군신화에 나온다....

    지금 많이 뜯어 말려두면 분명 유용하게 쓰일때가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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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깽깽이풀 :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중에 나오는데

   연 보랏빛이 살짝 들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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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민들레 : 이름만 들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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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보리밭 (보리싹으로 국도 끓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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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나물 캐는 마님의 모습인데

저런곳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캔다....

다리가 아프지만 공짜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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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물을 찾고, 캐는 방법은  배워 두면 유용할 것이다

유전자 조작,구제역 오염, 방사는 오염, 수입식품들 홍수 속에서

가족들의 건강을 지킬려면 마님 같은 사람과 친하게 지내야 된다....

야생에서 자연산 찾아 먹어야 될 날들이 가까워 지고 있다.....

 

2011년 4월 3일 일요일 오후 2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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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님의 댓글

추억 작성일

강산님.... 저는 오늘 부지런히 댓글 달고 다니는 모범생입니다.
어제 3일간의 다큐라는 티비프로를 보면서 감회에 젖었었는데요
수정동 산복도로를 3일간 취재하는 프로였어요
월남한 분들의 생활 근거지로 시작해서 현재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취재한 방송인데요
꼴불꼬불 달리는 버스의 번호가 눈에 익고,
산복도로를 배경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
그중에 50분을 걸었다며 기자와 인터뷰하던 서울대생으로 미국 로스쿨로 유학을 떠난다는 청년등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부산항구,젊었을때 부두에서 일을 하셨다는 할아버지...
저와 비슷한 나이의 아주머니는 산복도로에서 제일높은 곳에 위치한 서민아파트로 기자를 초청했습니다
몇평안되는 아파트내부가 낮설지가 않고,제가 살았던 옛날 그곳이 그대로 있더라구요
신기하게도..
저희 큰아이가 왜 그동안 한국에 가면 관광만 했을까 하더라구요
다음엔 추억이 담겨있는 곳으로 가지고 약속을 했습니다.
학창시절에 아버지 갑자기 돌아 가시고
엄마가 몸져 누우시면서 가세가 기울어 집을 줄이고 줄이고를 반복하다가
그중 한곳인 그 아파트에서 연산동에있는 중학교까지 등교했던...
그리고 어렸을때 살았던 연지동뒷산에는 위에 올려주신 봄나물이 많아 소쿠리와 과일칼을 들고 나물캐러 다녔답니다
그산에는 땅속에서 샘물이 나왔었는데 샘물바닥엔 우유빛점토가 있어서 작은 도자기같은 그릇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올려주신 그림들이 옛추억에 잠기게 하네요.감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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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추억 님,

오늘 종일 나다니느라 이제야 컴을 열었다가 긴 댓글을 보고는 바로 글을 씁니다.
추억 님 같은 모범생들이 많아지는 세상은 정말 좋은 세상일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산복도로를 배경으로한 부산의 이야기를 다큐로 엮었던 모양이군요.
그러고보니 저도 옛날 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릅니다.
젊음 외엔 가진 것 없던 시절이었는데 산복도로를 걷다가 눈아래 펼쳐지는
집들을 바라보면서 내가 어른이 되면 저런 집 한 채를 지닐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고는 대학 진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더랬지요........

연산동엔 친한 벗이 있어 놀러 가면 늘 밤을 새워 이야기 하다가 자고 왔었지요.
우리 집엔 없는 누나가 그 친구 집에 가면 있어서 좋았고요......ㅎㅎ

요즘 봄나물이 한창인가 봅니다.
알고 지내는 분이 냉이를 많이 캤다면서 한 봉지 가져다 주어서 냉이국도 맛을 보았고요..
우리 집 뒷뜰엔 민들레가 천지인데 요즘 나오는 것은 부드러워서 된장에 무쳐 먹으면
그만이지요.

긴 댓글을 주셔서 저도 예를 갖춰보았습니다.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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