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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4당 대표 공동기자회견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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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나이퍼
댓글 0건 조회 1,960회 작성일 11-04-1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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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4당 대표 공동기자회견 관전 포인트

김해을 여론조사 결과 참여당의 이봉수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13일 오전 11시에는 야 4당 대표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번 재보궐선거를 <범야권 vs 한나라당>을 공식선언하는 자리다.

이른바 <3+1>에 관한 야권의 합의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공동 선거대책본부 구성에 관한 구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지사, 분당을, 김해을의 3은 명확하게 <범야권 대 한나라당>의 구도로 치러지게 될 것이다. 문제는 나머지 1, 즉 전남 순천이다.

순천은 민주당이 <무공천>을 밝힌 지역이다. 그래서 민주당이 빠진 채로 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이 김선동 민노당 예비후보를 단일 후보로 하였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빠져있다.

전남 순천은 의미없는 일, 옳은 말 했다가 뭇매맞은 유시민

지금 이대로 가면 순천은 유시민 대표의 말대로 "의미 없는 일"이 될 가능성이 많다. 본질적으로는 야권 단일화가 된다 해도 "의미 없는 일"이기는 마찬가지다. 순천에는 한나라당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왜 야권 연대를 하는가? 정직하게 답하자. '반한나라당'이다.

참여당의 창당 목적이 반한나라당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국민의 목소리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꺾고 의회권력과 대통령을 교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야권 연대 정신에 충실하고 있다.

그런데 순천에는 한나라당이 없다. 그런 순천에 민주당이 무공천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유시민은 지난 5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권이 힘을 합치는 것은 나라를 엉망으로 만드는 한나라당을 상대하기 위해서인데 순천은 한나라당 (후보)도 없는 곳"이라며 "민노당이나 다른 정당들이 그것이 필요하다고 해서 존중해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지만 한 마디로 정치적인 의미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틀린 말 있나? 왜 유시민이 뭇매를 맞아야 하나?

민노당은 잘못 생각하고 있다

김해을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논쟁에서 민노당은 거의 방관자처럼 행동했다. 의석 하나 없는 군소 야당의 대표 유시민은 거대 야당을 상대로 <최소한의 공정한 경선룰>을 얻어내기 위해 집단이지메를 당했다. 그러나 같은 처지의 군소야당 민노당은 남의 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김해을 문제가 참여당만의 문제일까? 아닌 말로 내년 총선에서 민노당 대표인 이정희 의원이 관악을에서 야권 단일 후보가 된다는 보장은 있는가? 관악을에는 민주당의 현역의원 김희철이 버티고 있다. 단일화 방식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 전남 순천처럼 민주당이 무공천하면 되는가? 무공천하면 김희철 의원은 그냥 가만히 있을까? 김희철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이정희가 이길 수 있을까?

경선을 하게 된다면 어떤 규칙을 갖고 승부를 겨룰 것인가? 이번 김해을 협상처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자기들한테 유리한 룰을 내밀면 어떻게 대처할건가? 민노당은 지금 무책임한 정치를 하고 있다. 야권 연대의 논쟁 와중에 순천이라는 떡고물 하나 받아들고서, 그것도 진짜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떡을 들고, 김해을을 놓고 벌어진 일을 수수방관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정희 대표의 정치력과 판단력에 의문을 갖게 된다. 반면 유시민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후보단일화 과정에 대한 모든 문제점을 드러내었고, 내년 총선에 있어서 야권단일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유시민과 참여당은 얻어 터졌지만, 이번 협상의 수혜는 팔짱 끼고 있었던 민노당이 입을 것이다. 내년 총선에서 야권 단일화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유시민과 참여당이 여론의 뭇매를 맞아가면서, 적어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군소야당을 상대로 횡포를 부리는 일은 막아냈기 때문이다.

<3+1>이 아니라 <4>가 되어야 한다

내일(13일) 야 4당 대표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순천 문제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민주당은 기존의 <무공천>에서 벗어나 <야권 후보 지지>를 선언해야 한다. 이것이 그나마 <의미 없는 일>이었던 순천이 <조금은 의미 있는 일>이 되는 길이다.

그러나 어제(11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순용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격려했다는 사실은 이같은 기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조순용은 박지원에게 "반드시 승리해서 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이것만이 아니다. 순천의 민주당 지지자들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주당 출신 후보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정병휘 순천시의장을 비롯한 전·현직 시·도의원 10여명 등 핵심당원 30여명이 조순용 후보를 지지했다고 한다.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상철, 허상만, 구희승, 여기에다가 김경재 전 의원까지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를 흡수하기 위해 뛰고 있다.

지금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참여당과 민노당의 단일후보인 김선동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무소속 민주당 후보들이 자기들끼리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당선가능성이 희박한 후보가 사퇴하고 다른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 지지선언을 안한다는 보장이 없다.

민주당의 <무공천>은 <야권 연대>도 아니고, <반한나라당>도 아니다. 이걸 <그나마 의미 있는 일>로 바꾸기 위해서는 13일 야 4당 대표 공동 기자회견에서 <3+1>을 폐기하고 <4>를 선언해야 한다. 이는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민노당 김선동 후보를 야권의 유일한 후보로 확인하는 절차여야 한다.

민주당은 야권 연대의 파트너로 민주노동당에게 예의를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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