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열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남북한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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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윤석열은 북한이 핵을 접으면 잘살게 해주겠다는 "담대한 구상"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물론 서울의 여당쪽에서는 환영하고 나섰지만, 재야에서는 역대 최악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측 수용 불가의 제안을 내놓은 것은 대화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대결 나아가 적대 관계를 고수하겠다는 것으로 보지 않을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담대한 구상"이라는 게 새롭고 신선한 제안이 아니라 이미 이명박 정권이 제기했다가 반대에 부딭혀 거둬들인 것을 그대로 표절한 것이라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심지어 윤석열 부부는 표절의 왕초들이라고 비꼬는 일도 있다.
이 "담대한 구상"이란 북이 핵을 버리면 잘살게 해주겠다는 게 요지다. 이것은 북한에 대한 모멸감을 안기기에 충분한 부적절한 말이다. 잘사는 방법을 몰라서 핵을 가졌다고 보는 그 자체가 틀렸다는 것이다. 핵이 없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북한은 코쟁이의 속국이 됐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핵을 버리라고 설득해 버렸더니 침략당해 거덜난 리비아의 꼴을 보라고 말한다. 또 이들은 북핵은 미국의 적대정책의 산물이고 북핵은 생존수단이라고 설파한다. 동시에 이들은 북핵으로 재미를 보다가 너무 얕본 사이에 그만 핵을 갖게 만들었다는 거다. 이것은 정확한 진단이자 판단이라고 평가돼야 맞다.
한편, 노동당 김여정 부부장은 "담대한 구상"이란 "궤변과 체제대결을 고취하는 것"이라며 헛된 꿈이라고 잘라 거부의 뜻을 밝혔다. "판돈을 더 대면 핵을 버릴 것이라는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솔직한 표현으로 이 구상은 오만방자한 자세로 북한을 깔보고 멸시하는 태도라고 보여져 진실성이 결여됐을 뿐 아니라 북한에게 약을 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바꿔 말하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는 잔꽤같다는 말이다. 우크라이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미국이 전선을 대만해협으로 이동하려는 것과 때를 맞춰 북한의 도발을 유인하자는 걸로 보인다. 중국을 겨냥해 한미일 3각동맹과 인도 태평양 안보동맹 구축, 그리고 정단무기 장사 등이 고려된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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