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명령> 회원께 드리는 글
-가칭 <혁신과 통합> 제안자 기자회견에 즈음하여-
-민란은 성공했다! 이제는 시민정치혁명이다!-
회원 여러분,
축하합니다. 우리는 성공했습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 누구도 ‘야권대통합’을 말하지 않을 때, 우리는 ‘3보1배’하는 심정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리에 나섰습니다. 회원 17만 명에 다다른 이제 ‘야권대통합’은 시대적 대세가 되었습니다.
지난 7월26일, 민주와 진보를 지향하는 시민사회, 종교계 등 각계 대표가 ‘원탁회의’를 구성했지만 2012년 돌파방안을 놓고 ‘통합’과 ‘연대’로 갈려, ‘원탁회의’의 인지 하에 ‘대통합’이 최선이라 동의하는 분들이 오늘 8월17일에 모여, ‘민주진보 연합정당’을 건설하기 위한 범국민적 운동체 <혁신과 통합>을 띄우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김성재 김대중도서관장, 조국 교수 등 전국에서 305명이 제안자로 참여하셨습니다. 우리 <국민의 명령>도 저와 지역별 회원이 함께 하셨습니다. 너무나 기쁜 날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시민 100만 명이 모여 가는 과정에, <국민의명령> 취지에 동의하는 시민, 단체 활동가, 정치인, 정파, 정당이 함께 힘을 합쳐 야권통합을 이루어낼 것이다”고 말씀드려왔습니다. 이제 시민사회 인사들과 정치권을 통합 판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함으로써 우리 운동의 1차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제 2단계 운동에 들어섭니다.
그동안 거리에서 회원 가입을 받으며 “과연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회의가 드는 순간도 많으셨겠지요. 정당에 쳐들어가 촛불 시위라도 벌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답답해하는 회원들의 마음도 게시판에서 읽었습니다. 저 또한 그러했습니다. 제안서에 분명히 적시했었으니까요. 하지만 각 정당들에게 압박만 하며 진행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민주당도, 진보정당들도 모두 “시민사회가 판을 깔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이 되게 하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혁신과 통합>이 떴습니다. 각 정당들이 더 이상 국민의 명령을 외면 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통합추진 과정을 보면서 적절한 정당권 압박 행동을 기획하고 행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명령>과 <혁신과 통합>의 관계가 궁금하시지요?
<국민의명령>은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혁신과 통합> 운동에 전폭적으로 결합합니다. 단체 이름을 걸 것인지는 며칠 안에 전 회원 poll에 걸겠습니다. 단체 이름으로 합류가 결정되면 <국민의명령> 회원은 자동적으로 <혁신과 통합> 회원이 됩니다.
오늘 이후 <혁신과 통합>은 지역을 돌며 ‘통합 콘서트’, ‘대화 모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갑니다. 그 사업과 함께 광역(큰 도시)별 지역조직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이때 우리 <국민의명령> 회원들은 지역의 핵심 주체가 되어 주도적으로 결합해 나가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의명령>의 ‘민란’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원시적이어서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지난 1년 동안 몸으로 깨달았지 않습니까? 다만 1차 목표를 달성하였으니 ‘민란’은 접고 ‘시민정치혁명’으로서 ‘혁신과 통합-국민의명령’ 거리 홍보로 이름을 바꿉니다. 1단계 운동이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거리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요구를 결집해내는 것이었다면, 이제 2단계 운동은 통합세력을 구축하는 단계입니다. 통합세력의 기반은 <국민의명령> 17만 회원입니다. 17만을 30만으로, 100만 명으로 늘려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저도 ‘시민사회의 판’을 짜느라 뜸했지만 이제는 더 즐겁게 자주 거리에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단계에서는 ‘민주진보 연합정당’ 건설에 나서는 3단계 작업도 함께 해나갑니다. 그동안 우리가 ‘연합정당’의 당원 구조, 지도부 구성 및 공천제도 등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상세한 안을 제시해 온 것은 이 통합협상 과정에 ‘논의의 기초’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오는 8월 27일이면 <국민의명령>이 1주년을 맞습니다. 함께 축하합시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그저... 눈물입니다. 그 혹독한 겨울, 볼펜이 얼어버리는 추위를 돌파하고 물바다 폭우 속에서도 그치지 않는 우리 회원 여러분의 헌신이 여기까지 밀고 온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의 통합운동이 목표지점 어디까지 성취해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혁신과 통합>에 참여하시는 분들과 우리 회원 한명 한명이 어떤 각오와 정신으로 노력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봅니다. 다른 단위의 분들과 협동하는 과정에서 우리 회원들께서 늘 모범을 보여주십시오. 다름과 차이를 짚어내고 따지며 허송세월을 하기 보단 앞장 서 거리로 뛰쳐나왔던 지난 1년처럼, 확고한 통합운동정신으로 달려 나갑시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겼습니다. 축하합니다.
그 동안 겪었던 아픔을 거름삼아 더욱 힘차게 전진합시다! 사랑합니다.
추신: 이 글을 어제 밤까지 써서 기자회견 직후 홈피에 올리려 했는데, 밤 9시에 컴 앞에 앉았다가 머리가 안돌아 잠시 눈을 붙인다는 것이 그만 아침 8시까지 내리 자는 바람에 이제야 올립니다.
2011. 08. 17
대표 제안자 문성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