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의 '군사정권식 노래 검열'에 각계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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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씨가 22일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은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느낌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저만 그런 걸까요"라고 개탄했다.
이외수씨가 이같이 MB정권 하에서의 '시간 역행'을 거론한 것은 여성가족부 때문이다.
그는 "모 방송국. 술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대중가요는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므로 금지곡으로 판정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의 쓰나미에 찬탄을 금치 못할 지경"이라며 "앞으로 교육방송을 제외한 모든 방송을 폐지시키는 건 어떨까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처럼 이외수씨가 개탄한 것은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청보위)가 최근 노래 가사에 '술'이라는 단어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노래 다수에 대해 청소년 유해 매체물 낙인을 찍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자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성부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노래 중 310곡, 지난 해엔 490곡에 대해 유해 매체물 판정을 했다.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낙인 찍히면 청소년보호시간대인 평일 오후 1시부터 밤 10시, 주말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모든 방송매체에서 방송이 금지된다. 또한 음반에는 '19세 이하 판매 금지'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
여성부가 낙인을 찍은 노래들의 문제 가사는 "어제 소주를 잔뜩 마시고 나는 엉엉엉엉엉엉엉엉" (장기하와 얼굴들 '나를 잊어주오'), "취했나 봐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아"(비스트 '비가 오는 날엔'), "친구들과 술 한 잔 정신 없이 취하련다 다 잊게" (옴므 '밥만 잘 먹더라') 등이다.
당연히 군사정권시절을 방불케 하는 여성부의 검열에 대한 비판은 각계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소설가 공지영씨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친구였던 여학생을 돌려가며 성추행한 학생들을 의사로 양성하려는 학교에는 한마디도 안하던 여성가족부. 이 한심의 끝은 어디일까요"라며 MB정부를 질타했다.
배우 김여진씨 역시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십대들 편의점 음식점 다 출입금지 시켜야겠다. 노래에서 '술' 단어 듣는 걸로 자극받는데 버젓이 진열된 실물 보는 것 큰일 나는 거 아닌가?"라고 힐난한 뒤, "취한 어른들 이마에 19금 스티커 다 붙이고 걸어 다니라고 하고"라고 일침을 가했다.
트위터에도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트위터러는 "가사에 술, 담배가 들어가서 19금이면 가사에 포도주 들어간 찬송가는 죄다 19금이겠네"라고 MB정권을 힐난했고, 다른 이는 "10cm의 아메리카노가 청소년유해매체라구? 이러다간 '노는 게 제일 좋아'라는 가사가 들어있는 뽀로로도 유해매체가 되겠군"이라고 개탄했다. 또다른 트위터러는 "가요심의를 하는사람들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을 너무 얕잡아보는 것 같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것처럼"이라고 힐난했다.
문제의 여성부 수장인 백희영 장관은 지난번 개각때 경실련이 "장남 병역 기피 의혹과 7개월 된 아파트 3채 매입, 재개발 지역 아파트 매입 등 부동산 투기 의혹과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까지 등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던 인사다.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8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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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님의 댓글
강추 작성일의식이 너무 저급해서 판단능력이 상실된 여성가족부입니다.
허허허님의 댓글
허허허 작성일이명박을 나라의 아버지, 국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아직 꽤 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