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당권 도전 고심중...민주당 전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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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당권 도전 고심중...민주당 전대 어떻게 될까
이정미 기자 voice@voiceofpeople.org
입력 2011-11-01 12:55:26 수정 2011-11-01 14:09:51
ⓒ김철수 기자
한명숙 전 총리가 무죄선고를 받은 다음날 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를 찾아 의원들과 축하의 인사를 받고 있다.
한 전 총리는 무죄 선고 직후 재판장을 나서며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끌어안고 통합과 승리의 길을 여는 데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정치 행보를 예고한 데 이어 12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전 총리의 대변인격인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1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무에 대해서 회피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고 계신다"며 "마음의 준비는 되어 계신데,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어서 조금 쉬시면서 심사숙고하시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서 판단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당권도전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한 전 총리 역시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권교체와 검찰 개혁을 강조한 뒤 "앞으로 나의 정치 행보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검찰 개혁을 하는데만은 민주당의원 여러분과 손을 잡고 앞장서고 싶다"고 거듭 강조해 민주당 내에서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김철수 기자
한명숙 전 총리가 무죄선고를 받은 다음날 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전당 대회 향방은?
한 전 총리가 민주당 당권에 도전하게 될 경우 현재 독주를 하고 있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양강 구도로 흐를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내뿐만 아니라 당 외곽의 친노진영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는 한 전 총리는 혁신과 통합 멤버 등 야권 주요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한 전 총리가 당권에 도전할 경우 '야권통합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변화와 혁신을 강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당 내부에서도 이미 '시민사회와의 야권통합을 위해서도 한 전 총리가 최상의 카드'이자 내년 총선, 대선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게다가 10.26 재보선 결과에서 야권연대의 중요성이 검증된 만큼 야권통합은 차기 당대표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한 전 총리는 여타 인사들에 비해 우위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당쇄신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한 전 총리는 박 전 원내대표에 비해 참신한 인물로 꼽힌다는 잇점이 있다.
그러나 한 전 총리의 당내 장악능력은 아직까지 미지수다. 한 전 총리는 국무총리ㆍ환경부ㆍ여성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국정경험은 풍부하지만 원내에서는 재선의원에 불과해 당내 지도력에서는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민주당 당권 경쟁이 한 전 총리와 박 전 원내대표의 양강 구도로 진행될 경우 전당대회가 열린우리당계와 옛 민주계의 대결 구도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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