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제주 시청앞 시위--강정기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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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출발할 땐 비가 안왔는데, 가다보니 비가 제법 오기 시작하더군요.
아휴~ 이 비에 다들 어쩌려나.. 걱정을 하면서 도착했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인데도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더군요.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오신 분들도 많았고, 강정에서 오신 분들, 제주도민분들.. 등등 1000여명의 인파가 제주시청 옆에 가득차 있었습니다.
구속상태인 강동균 강정마을회장님을 그리며 만든 대형인형인데... 행사 직전에 이 인형을 경찰이 빼앗아갔었습니다. 신고되지 않은 집회물건이라며... 이 인형이 위험한 물건인줄 아나봅니다.
국민은 안무서워하면서도 인형은 무서워하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
그래도 결국 되찾아와서 행진선두에 세웠습니다.
자꾸 보다보니 강동균회장님을 퍽 많이 닮긴 했더군요. 만드신 분들이 강회장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만큼 간절했나봅니다.
행진 시작전, 구럼비바위를 가리고 있는 철조망과 불법팬스를 뚫고 나가는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그 철조망을 고권일위원장님과 문정현신부님등이 끊고 있습니다.
맨 먼저 철조망을 끊으신 문신부님께서 이번엔 불법팬스를 행하셨습니다.
구럼비를 둘러싼 진짜 팬스가 부서지는 것같은 시원한 심정이 들더군요. 이 분들의 표정도 정말 그만큼이나 진지하셨습니다.
나머지 팬스조각들을 여지없이 부수는 분들의 주먹질과 발길질도...근데.. 그 뒤엔...
좀 살살하세요~~ 뒤에 사람있어요..^^ 이 상황보면서 우습기도했지만, 그만큼 맘이 아프기도 했어요.
자~ 츨발입니다!
경찰들 참 바쁘군요. 엄청 많이도 왔더군요.
구경하는 제주시민들에게 부지런히 홍보물도 나눠드리고..
시청에 되돌아와서 문신부님께서 연설을 하셨어요. 경찰들에게 호통도 치시고.. 수감된 강정마을의 지도자 강동균회장님을 포함한 세분을 당장 석방하라고... 소리치실 때.. 부들부들 떠시면서 말씀하시더군요.. 저도 몸이 떨리더라구요. 코끝도 찡~하고..
강정을 갈 분들은 강정으로 향하고, 남은 분들은 제주의 어린이들이 준비한 공연을 보며 함께 박수치고 노래하고...
3시부터 시작된 시청앞 행사는 해가 다 지고 나서야 끝이 났고, 강정으로 간 분들은 밤 늦게까지 또 행사가 있었는데.. 저는 강정에 가질 못해서 여기까지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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