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 칼럼] 새 통일운동 단체들에게: 통일운동은 조선을 바로 아는 것이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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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칼럼] 새 통일운동 단체들에게: 통일운동은 조선을 바로 아는 것이 그 시작이다
글: 민족통신 강산 기자
[민족통신 편집실]
올해 초 북의 새로운 대남정책과 더불어 통일정책의 대전환으로 남녘과 해외의 6.15 관련 단체들이 해산하게 되었다. 기존 단체들의 해산에 발맞추어 새로운 통일운동 단체의 출범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단체들이 자주, 평화, 통일을 지향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다.
현재 윤석열 정권도 그렇지만 해방 이후 지금까지의 남녘 정권은 자주 대신 예속, 평화 대신 전쟁, 통일과는 반대로 반통일의 길을 줄곧 걸어왔다. 그러나 지금처럼 남녘 정권이 미국에 예속되어 전쟁과 반통일의 길로 나아가면서 남북 갈등이 더욱 고조된다면 핵으로 무장하고 있는 북과의 대결로 인하여 미래의 우리 민족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재난과 파괴와 상실만이 있을 것을 훤히 예측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새로 출범하는 통일운동 단체들이 한미관계에 있어 평등과 주권회복을 추구하고, 한미군사훈련 종식과 적대행동을 중단하면서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 노력하며,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하고 냉전 적대정책을 청산하고 국가보안법을 폐기하며, 남북대화와 협력을 복원하는 일을 추구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한가지 참으로 중요한 한가지를 덧붙이려 한다. 통일운동은 무엇보다 조선을 바로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사진은 지난 4월 평양에 새로 건설된 살림집들. 조선의 사회주의 제도는 평범한 로동자들에게 이런 최신식 아파트를 돈 한푼 내지 않고 입주하게 하는 제도이기도 하다)
분단된 조국에서 온 민중이 태어나면서부터 받기 시작한 반공세뇌는 대부분의 통일운동가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 세뇌는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와 온갖 매스컴을 통하여 죽는 날까지 지속되며, 근래에 들어서는 온라인으로, 그리고 유튜브의 가짜뉴스와 터무니없는 조작질을 통하여 하루에도 수십번씩 알게 모르게 반공세뇌를 받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의롭지 못한 자본주의 제도를 통하여 최고의 이익을 얻는 0.1%의 인간이기를 포기한 괴물들은 그 제도를 지속시키고 사회주의의 확산을 막아내기 위하여 끊임없이 민중들이 사회주의에 대한 거부감을 갖도록 가짜정보와 가짜뉴스를 재생산하고 퍼뜨리고 있는 것이다.
통일운동가들이라해서 이 지독하고 악랄한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그 사회에 적응하지 않고 독야청청하게 살아갈 수 없듯이 이런 무지막지한 반공세뇌를 당하면서 그것에서 완전하게 벗어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저들의 세뇌공작에 자신이 진보라고 여기는 사람들조차도 생각하기를 북의 진실은 어디쯤에 있을까.. 아마 저 매스컴에서 말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해도 그 일부분은 사실이며 북의 진실은 저들 세뇌시키는 것의 반대가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것이 아닐까하고 여기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통일운동가들이 조금이나마 반공세뇌를 벗어나 올바른 운동을 이뤄나가고 나아가 운동의 확산을 이루면서 새세대들이 통일운동을 올바로 이어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선을 바로 아는 것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가지 예로, 근래의 어떤 모임에서 통일운동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그 모임에서 보여준 동영상에서 세상의 어떤 정부나 조직이든지 개혁을 이루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그 간부들이 부패하게 되고 개혁은 흐지부지하게 되어버린다는 설명이 있었다. 그 사람 또한 거기에 동의하기에 나는 오직 조선만은 예외라고 하면서 사회주의 조선은 간부들과 인민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이뤄나가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개혁이 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해주었다. 그런데 나의 말을 듣는 그 사람은 그런 세상이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조선이 그런 곳이라니 말도 안된다하는 표정을 지으며 어이없어하지 않는가.
이런 예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것도 통일운동 단체의 리더가 조선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통일운동에 몸담고 있는 사람도 이런 상황이니 조선 바로알기는 무엇보다 통일운동의 가장 우선적인 주제이자 목표가 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조선을 바로 알지 못하는데 무슨 통일운동이 가능하겠는가?
자본세상의 우리들이 태어나면서부터 받아온 반공세뇌에서 자유롭게 된다면 그때부터 전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우리 조국과 다가올 이 세상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확신이 생겨나면서 하루하루의 삶이 즐겁고 행복해질 것이다.
반공세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선을 바로 아는 것이 그 시작이다. 조선바로알기는 온 민족과 온 세상이 해야할 일이지만 그 가운데 통일운동가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인 것이다. 내가 먼저 알고 그 이후에 널리 조선을 알리는 것이 통일운동의 시작인 것이다. 조선을 바로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민족을 논하고 역사를 말하고 통일을 꿈꿀 수 있겠는가? 더구나 지금의 통일운동은 기존의 6.15 단체들과는 달리 변화된 환경에 맞춰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운동이 아닌가?
조선을 바로 알기 위한 길은 이미 열려 있다. 조선을 알기 위한 필독서 '세기와 더불어'는 이미 남녘에서도 출판되었고 시애틀 한마당 (https://hanseattle.com/bbs/board.php?bo_table=century)에는 여러해 전에 연재되어 올려져있으며, 남녘 정권으로부터의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고 매일같이 북의 소식을 전하는 자주시보, 통일시대, 21세기 민족일보, 사람일보, 서울의 소리 등 남녘의 인터넷 신문도 여럿이 있으며, 해외에서는 인터넷으로 민족통신뿐만 아니라 조선의 로동신문을 직접 볼 수도 있는 시대다. 반공세뇌를 깨고 열린 마음으로 조선을 배우고 바로 아는 것은 모든 통일운동가들이 무엇보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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