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예감 594] 로씨야의 ‘죽은 손’과 조선의 ‘핵방아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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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로씨야의 ‘죽은 손’과 조선의 ‘핵방아쇠’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차례>
1. 백악관에 설치된 비상대책반 ‘호랑이팀’
2. 미 제국의 전쟁 도발 억제하는 로씨야의 ‘죽은 손’
3. 핵습격과 핵반격은 어떻게 다른가?
4. 핵반격 훈련은 한 번만 진행되었다
5. 미 제국 본토로 화성포-18형 발사하는 핵반격
1. 백악관에 설치된 비상대책반 ‘호랑이팀’
2024년 6월 20일 미 제국 언론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미 제국은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끼우(Kharkiv) 일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미 제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재래식 무기를 사용해 로씨야 영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한다. 미 제국은 우크라이나군이 로씨야군 작전 종심을 공격할 수 있게 허락하지는 않았고, 국경 부근 로씨야 영토만 공격할 수 있게 허락한 것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범위가 앞으로 어디까지 확대될지 예상하기 힘들다. 만일 광기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은 미 제국이 우크라이나군으로 하여금 로씨야군 작전 종심을 공격할 수 있게 허락해 우크라이나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확전되면, 로씨야는 그에 대한 보복으로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군을 궤멸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제국의 침략전쟁 야욕에 따라 우크라이나전쟁이 확전될 위험이 다가온 지금, 로씨야군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전술핵 미사일을 발사할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에 실린 흥미로운 보도기사를 읽어볼 필요가 있다. 2024년 2월 28일 파이낸셜타임스는 로씨야군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기간에 군사훈련을 위해 작성한 군사기밀문서 29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군사기밀문서들에는 로씨야군이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하는 몇 가지 조건들이 서술되었다. 이를테면 적군이 로씨야 영토 안으로 진격했을 때, 또는 로씨야 국경을 지키는 부대들이 적군에 패했을 때, 또는 적국의 공격이 임박했을 때, 로씨야군은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미 제국의 군사전문가들은 군사기밀문서들이 작성된 때로부터 10년 이상 지났지만, 군사기밀문서들에 로씨야의 현행 핵교리와 부합되는 내용이 수록되었다고 논평했다.
미 제국의 배후 조종을 받은 우크라이나군이 로씨야군 작점 종심을 공격하면 위에 인용한 군사기밀문서에 수록된 것처럼 로씨야군이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할 조건이 충족되는 것이며, 그런 긴급한 상황에서 로씨야군은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런데 만일 로씨야군이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하면 미 제국군도 그것을 구실로 우크라이나전쟁에 직접 개입해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하게 된다. 2022년 3월 23일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보도와 2022년 3월 25일 CNN 보도에 의하면, 우크라이나전쟁 개전 일로부터 4일 뒤 미 제국 대통령 조 바이든(Joe Biden)은 국가안보보좌관 제익 썰리반(Jake Sullivan)에게 지시해 ‘호랑이팀(Tiger Team)’이라고 부르는 비상대책반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 설치하게 했다고 한다. 보도에 의하면, ‘호랑이팀’은 일주일에 세 차례씩 비공개회의를 진행하면서, 로씨야군이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하는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작전계획을 검토했다고 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 제국의 고위 관리는 만일 로씨야군이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전술핵 미사일을 한 발만 쏴도 미 제국은 추종국들을 거느리고 그 전쟁에 직접적인 무력 개입을 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취재기자에게 말했다.
2024년 7월 현재 미 제국의 배후 조종에 의해 우크라이나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이 더욱 뚜렷해졌으며 로씨야군이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차츰 성숙하고 있다. 이것은 미 제국이 로씨야군의 전술핵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보호’해준다는 구실을 내걸고 우크라이나전쟁에 직접 개입해 로씨야군에 전술핵공격을 감행할 위험성을 높여주고 있다. 로씨야와 미 제국 사이에서 미증유의 핵전쟁이 일어날 사상 최악의 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2. 미 제국의 전쟁 도발 억제하는 로씨야의 ‘죽은 손’
로씨야군과 미 제국군이 일단 핵교전을 벌이면 전쟁은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 것이고, 결국 전략핵무기를 사용해 상대를 멸망시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우려를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말할 어떤 근거도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미 제국은 오래전부터 적국을 멸망시킬 핵전쟁 씨나리오를 은밀히 검토해 왔다.
로씨야의 멸망을 노리는 미 제국의 핵전쟁 씨나리오에 등장하는 핵타격 수단이 바로 전략핵 잠수함이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나 전략핵 폭격기 편대를 동원해 로씨야를 공격하는 미 제국의 핵전쟁 씨나리오에서 로씨야군은 35분 이상 대응 시간을 갖게 되는데, 로씨야군은 그 시간에 미 제국 본토를 향해 핵반격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런데 미 제국의 전략핵 잠수함들이 로씨야 영토에 인접한 발트해 수중으로 은밀히 접근해 전략핵 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하는 다른 씨나리오에서는 로씨야군의 대응 시간이 5~6분으로 줄어든다. 만일 그런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면, 로씨야는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발트해 수중에서 은밀히 접근한 미 제국 전략핵 잠수함들은 로씨야군에 대응 시간을 주지 않고 로씨야의 최고 수뇌부와 전략미사일군 핵심 거점들을 전략핵 미사일로 정밀타격한다는 것이 미 제국의 극악한 ‘핵참수작전’ 씨나리오다.
만일 미 제국이 광기에 미쳐 날뛰다가 ‘핵참수작전’ 씨나리오를 진짜로 실행에 옮기면, 로씨야는 미 제국 본토에 핵반격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로씨야는 미 제국의 ‘핵참수작전’에 대비해 전략핵 미사일이 최고 수뇌부의 명령을 받지 않고서도 자동으로 발사되는 최후의 보복을 준비했다. 로씨야가 미 제국의 ‘핵참수작전’에 대비해 준비한 최후의 보복 장치가 바로 ‘극한체계(Perimeter System)’라고 부르는 전략핵 미사일 자동 발사체계다. ‘극한체계’는 1985년 1월 소련 시기에 수립되었다. ‘극한체계’가 수립된 때로부터 근 40년이 지났지만, 그 체계는 오늘도 여전히 미 제국의 ‘핵참수작전’이 시작되는 순간 즉시 자동적으로 가동되는 격동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광기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은 미 제국이 ‘핵참수작전’을 시작하는 순간, 로씨야의 ‘극한체계’는 최고 수뇌부의 명령을 받지 않고서도 즉각 자동적으로 가동되고, 로씨야 각지에 있는 전략핵 미사일 기지들과 바다속에 있는 전략핵 잠수함들에서 전략핵 미사일들이 자동적으로 발사되어 미 제국 본토를 향해 날아가는 것이다.
로씨야의 ‘극한체계’를 ‘죽은 손(Dead Hand)’이라고 부른다. 죽어가는 마지막 순간에 적국에 죽음을 주는 손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만일 로씨야의 ‘죽은 손’이 움직이면, 미 제국은 40분 만에 멸망할 것으로 예견된다. 미 제국이 로씨야의 ‘죽은 손’에 사로잡혀 멸망하는 씨나리오를 살펴보자.
2023년 11월 10일 미 제국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 보도에 의하면, 250kt급 열핵탄두 1발이 백악관 상공에서 폭발하는 경우 백악관과 그 주변에 있는 모든 건물이 흔적 없이 “증발하고(vaporize)”, 의사당, 대법원 청사, 의회도서관, 워싱턴 국립성당을 비롯한 워싱턴 일대의 모든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고, 약 339,000명이 사망하고, 540,000명 이상이 부상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로씨야군이 실전 배치한 RS-24 야르스(Yars)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별기동 전투부(MIRV)에는 250kt급 열핵탄두 6발이 들어간다. 이것은 RS-24 야르스 한 발로 미 제국 본토에 있는 서로 다른 타격 대상 6개를 동시에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씨야의 ‘죽은 손’이 움직이면, 그런 전략핵 미사일 여러 발이 한꺼번에 자동으로 발사된다.
▲야르스 대륙간 탄도미사일. © Vitaly V. Kuzmin
2016년 12월 26일 미 제국 조지워싱턴대학 부설 국가안보문서보관소는 미 제국 정부의 기밀 해제 조치로 햇빛을 본 1급 비밀문서를 공개했다. 비밀문서는 1982년 2월 23일 미 제국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이 당시 미 제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에게 제출한 보고서다. 만일 소련이 미 제국 본토에 전략핵공격을 하면, 1982년 당시 미 제국 인구의 3분의 1에 이르는 8,0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한 자료가 그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를 읽고 충격을 받은 레이건은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면서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던 도발 망언을 슬그머니 거두었고, 1984년 1월 연설에서 “핵무기 시대를 살아나가려면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소련의 ‘죽은 손’이 미 제국의 전쟁 도발을 억제한 것이다. 지금도 로씨야의 ‘죽은 손’은 미 제국의 전쟁 도발을 억제하고 있다.
3. 핵습격과 핵반격은 어떻게 다른가?
조선이 운용하는 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의 명칭은 ‘핵방아쇠’다. 핵방아쇠라는 명칭은 2023년 3월 28일 조선의 언론보도를 통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미 제국의 ‘핵참수작전’에 대비한 로씨야의 ‘극한체계’와 유사한 최후 보복체계가 조선의 ‘핵방아쇠’에도 포함되었을까?
핵무기 종합관리체계라는 말은 조선이 보유한 여러 종류의 핵무기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뜻한다. 핵무기를 종합적으로 관리한다는 말은 핵탄두를 제조하고, 핵탄두를 보관하고, 핵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핵작전 지휘체계를 가동하고, 핵전투 훈련으로 핵전투 태세를 유지하고, 전시에 핵작전을 실제로 수행한다는 의미 등을 전부 포괄한다. 그래서 조선에서는 핵무기를 관리한다는 표현이 아니라 핵무기를 ‘종합적으로‘ 관리한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조선에서 핵방아쇠가 가동되는 핵전투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조선에서 평시에 핵전투 훈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가 전시에 핵작전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예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핵공격은 제1타격(first strike)과 제2타격(second strike)으로 구분된다. 제1타격은 핵무기를 사용해 적국을 먼저 공격하는 것이고, 제2타격은 적국의 핵공격을 받고 핵무기로 보복하는 것이다.
제1타격과 제2타격이라는 말은 미 제국군이 사용하는 군사용어다. 조선에서는 미 제국군의 군사용어를 철저히 배격하고 주체적인 군사용어만 사용한다. 그래서 조선에서는 제1타격이라는 말이 아니라 핵습격이라는 독자적인 군사용어를 쓰고, 제2타격이라는 말이 아니라 핵반격이라는 독자적인 군사용어를 쓴다.
조선의 핵전쟁 전략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들은 핵습격(제1타격)에 전술핵무력을 사용하고, 핵반격(제2타격)에 전략핵무력을 사용하게 된다. 만일 광기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은 미 제국이 전술핵무기로 조선에 제1타격을 가하면, 조선은 전략핵무기로 미 제국 본토에 핵반격을 하게 된다.
전술핵무력보다 전략핵무력이 훨씬 더 강력하다. 전략핵공격은 적국을 멸망시킬 만큼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한다.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의 핵습격(전술핵공격)은 한국에 있는 주요 타격 대상들을 파괴할 것으로 예상되고,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의 핵반격(전략핵공격)은 미 제국 본토에 있는 주요 타격 대상들을 날려버리고 미 제국을 파멸적 재앙에 빠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미사일총국 산하 붉은기 중대들은 화성포-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핵반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화성포-18형을 발사하는 조선의 핵반격 대상으로 선정된 미 제국 본토의 18개 주요 타격 대상들은 다음과 같다.
1) 미 제국의 수도 워싱턴 (미 제국의 수뇌부가 집결된 최고 핵심지역)
2) 주요 공군기지 8개소 (콜로라도주 피터슨 공군기지, 네브래스카주 오펏 공군기지, 노스대코다주 미놋 공군기지, 싸우스대코다주 엘리스월스 공군기지, 텍사스주 다이쓰 공군기지, 와이오밍주 워런 공군기지,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 몬태나주 맘스트롬 공군기지)
3) 주요 해군기지 5개소 (코네티컷주 뉴런던 해군기지,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 플로리다주 메이포트 해군기지, 캘리포니아주 쌘디에고 해군기지, 워싱턴주 킷쌥 해군기지)
4) 주요 육군기지 4개소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랙 육군기지, 켄터기주와 테네씨주에 걸쳐있는 포트 캠벨 육군기지, 텍사스주 포트 후드 육군기지, 앨라바마주와 조지아주에 걸쳐있는 포트 베닝 육군기지)
조선 미사일총국 산하 붉은기 중대들이 화성포-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하면, 위에 열거한 18개 타격 대상은 전부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이 미 제국을 멸망시킬 핵반격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미 제국은 조선을 상대로 감히 전쟁을 도발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조선의 핵반격 능력은 최고로 강한 억제력이다.
4. 핵반격 훈련은 한 번만 진행되었다
전쟁 도발 야욕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은 미 제국의 시야에는 조선의 강력한 억제력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만일 미 제국이 이성을 잃고 상황을 오판해 조선의 핵반격 능력을 저평가하면 도발 망동을 자행할 위험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은 자기의 강력한 핵반격 능력을 미 제국에 보여주어 전쟁 도발 야욕을 억제해야 한다. 조선이 자기의 강력한 핵반격 능력을 보여주는 방도는 핵반격 훈련(제2타격 훈련, 전략핵공격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다.
조선의 핵반격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조선의 언론보도를 보면, 2022년 5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핵전투 훈련이 총 7회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의 언론에 보도된 핵전투 훈련은 7회이지만,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핵전투 훈련이 더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원래 핵전투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법이다.
그런데 언론에 공개된 핵전투 훈련 7회 중에서 핵습격 훈련은 여섯 번이고, 핵반격 훈련은 한 번이다. 미 제국을 멸망시킬 핵반격 훈련이 언론에 여러 차례 공개되면 미 제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기 때문에 한 번만 공개한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의 언론에 딱 한 번만 공개된 핵반격 훈련이 언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아보자.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미사일총국은 김정은 총비서의 현지지도 밑에 2023년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하였다”라고 한다. 미사일총국은 2024년 4월 22일에도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는데, 그것은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전술핵공격 훈련이었다.
조선인민군 핵전투부대의 핵반격 훈련에는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하는 핵반격 훈련도 있고 전략핵 미사일을 사용하는 핵반격 훈련도 있는데, 이 글에서는 전략핵 미사일을 사용하는 핵반격 훈련을 논한다.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들이 2023년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핵반격 훈련에는 전략핵 미사일을 운용하는 핵전투 부대들이 아니라 전술핵 미사일을 운용하는 핵전투 부대들이 참가했다. 하지만 조선의 언론보도를 살펴보면, 2023년 3월 16일 화성포-17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이 진행되었고, 2023년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핵반격 훈련이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화성포-17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미 제국 본토에 대한 핵반격(제2타격)에 사용되는 전략핵 미사일이다. 이런 사정을 보면, 화성포-17형을 운용하는 핵전투 부대의 핵반격 훈련과 화성포-11형을 운용하는 핵전투 부대들의 핵반격 훈련이 연속적으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화성포-17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16,000km이고, 화성포-11가 전술핵 미사일의 사거리는 900km이고, 화성포-11나 전술핵 미사일의 사거리는 600km다.
▲ 화성포-17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
조선 미사일총국은 ‘핵반격 가상 전술훈련’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이라는 명칭을 썼다. ‘종합’이라는 말은 화성포-17형을 사용한 핵반격 훈련과 화성포-11형을 사용한 핵반격 훈련이 ‘종합적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사정을 보면, 2023년 3월 16일부터 19일까지 화성포-17형을 사용한 핵반격 훈련과 화성포-11형을 사용한 핵반격 훈련이 연속적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사일총국 산하 붉은기 중대들이 미 제국 본토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전략핵공격으로 파괴하는 핵반격 훈련에서 화성포-18형이 사용되는 것인데, 2023년 3월 16일 핵반격 훈련에서는 화성포-17형이 사용되었다. 그렇게 된 연유는 화성포-18형이 2023년 11월에 실전 배치되었기 때문이다. 2023년 3월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핵반격 훈련은 화성포-18형이 실전배치되기 전에 진행되었으므로, 화성포-18형을 운용하는 핵전투 부대가 그 훈련에 참가할 수 없었고, 화성포-17형을 운용하는 핵전투 부대가 참가한 것이다.
조선이 화성포-18형을 실전 배치하기 이전에 핵반격 훈련을 실시한 까닭은, 핵반격 훈련 소식을 전한 조선의 보도기사에 서술된 것처럼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공화국을 겨냥한 명백한 전쟁 기도를 노골화하며 침략적인 전쟁연습을 확대시키고 공격성이 짙은 군사행동을 남발하고 있는 적에게 보다 강경한 실전 대응 의지와 경고를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조선이 핵반격 훈련을 실시하기 사흘 전인 2023년 3월 13일 미 제국은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라는 명칭을 내건 대규모 침략전쟁연습에 한미연합군을 동원했다. 당시 침략전쟁연습에서 한미연합군은 이전에 침략전쟁연습들에서 전개했던 두 단계 작전을 변경해 제1부 ‘격퇴-방어작전’을 생략하고 곧바로 제2부 ‘공격-점령작전’을 시작했다. 한미연합군의 ‘공격-점령작전’은 조선 각지에 있는 주요 타격 대상들을 공격해 조선의 전쟁 능력을 제거한 다음, 여러 방향에서 진격하여 평양을 점령한다는 이른바 ‘참수작전’을 의미한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참수작전에는 참수작전으로 대응하는 것이 전쟁의 원칙이다. 한미연합군이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평양을 점령하는 참수작전을 연습했으므로, 조선인민군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서울과 워싱턴에 있는 주요 타격 대상들을 핵공격으로 파괴하는 핵참수작전을 연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들은 2023년 3월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핵반격 훈련에서 화성포-17형 전략핵 미사일을 발사해 미 제국 본토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파괴하는 핵참수작전을 연습했고, 화성포-11형 전술핵 미사일을 발사해 한국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파괴하는 핵참수작전을 연습했다. 이런 사정을 보면, 조선인민군의 핵반격 훈련이 한미연합군의 재래식 공격 훈련을 압도한 것이 분명하다.
5. 미 제국 본토로 화성포-18형 발사하는 핵반격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의 3월 18일 핵반격 훈련은 “핵타격지휘 체계 관리연습과 핵반격 태세로 이행하는 실기훈련, 모의 핵전투부를 탑재한 전술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라고 한다. 또한 핵반격 훈련에서는 “여러 가지 가상적인 긴급정황 속에서 핵공격 명령 하달 및 접수절차의 정확성과 핵무기 취급 질서, 각이한 핵공격 방안에 따라는 가동 절차를 엄격한 안전성 견지에서 검열”했고, “핵공격에로 신속히 넘어가기 위한 행동 질서와 전투조법들을 숙달하기 위한 훈련이 여러 차 반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또한 3월 19일 핵반격 훈련에서는 “최종 핵공격 명령 인증 절차와 발사승인체계 등 기술적 및 제도적 장치들의 기동 정상성과 안전성을 검열하고 그에 따르는 행동조법들을 반복적으로 숙련”했으며,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가 장착된” 미사일을 발사하는, “적 주요 대상에 대한 핵타격을 모의한 발사훈련”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2023년 3월 16일 핵반격 훈련 중에 발사된 화성포-17형 전략핵 미사일의 정점고도는 6,045km, 비행거리는 1,000.2km에 이르렀고, 비행시간은 4,151초였으며,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탄착되었다고 한다. 또한 2023년 3월 19일 핵반격 훈련 중 발사된 화성포-11형 전술핵 미사일의 정점고도는 약 50km, 비행거리는 약 800km였다. 3월 19일 핵반격 훈련 중에 발사된 화성포-11형 전술핵 미사일은,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800km 사거리에 설정된 조선 동해상 목표상공 800m에서 정확히 공중 폭발함으로써 핵전투부에 조립되는 핵폭발 조종장치들과 기폭장치들의 동작 믿음성이 다시 한번 검증”되었다고 한다.
2023년 3월 19일 핵반격 훈련에서 주목되는 것은 핵탄두가 공중에서 폭발한 기폭고도다.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들은 2023년 3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전술핵 미사일 발사훈련을 네 차례 진행하면서 핵탄두를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기폭고도를 다음과 같이 순차적으로 하향 조절했다.
기폭고도 800m – 2023년 3월 19일 전술핵 미사일 발사훈련
기폭고도 600m – 2023년 3월 22일 전술핵 미사일 발사훈련
기폭고도 500m – 2023년 3월 27일 전술핵 미사일 발사훈련
기폭고도 400m – 2023년 8월 30일 전술핵 미사일 발사훈련
위에 서술된 발사훈련 일정을 보면, 공중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킨 기폭고도가 800m에서 400m까지 차츰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2023년 3월 19일 핵반격 훈련에서는 공중핵폭발 기폭고도가 800m로 설정되었다.
2023년 3월 19일 핵반격 훈련을 실전 상황에 대입하면, 어떤 씨나리오가 나타나게 될까? 2023년 3월 22일 조선일보는 모의 핵폭발 프로그램 누크맵(Nukemap)을 사용해 추정한 핵폭발 상황을 전했다. 그것은 20kt급 전술핵탄두 한 발이 800m 고도에서 폭발하는 것을 가상한 상황이다. 조선일보에 보도된 가상적인 핵폭발 상황은 다음과 같다.
1) 폭심지에 직경 200m, 깊이 30m의 거대한 분화구가 파인다.
2) 높이 7.21km의 거대한 버섯구름이 치솟는다.
4) 섭씨 약 1억8,000도의 초고온으로 불타는 거대한 핵화염이 발생한다.
3) 사망자 114,610명, 부상자 약 420,000명이 발생한다.
위에 서술한 핵폭발 상황은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가 전술핵 미사일을 발사해 한국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파괴하는 핵반격의 결과를 추정한 것이다. 그런데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가 전략핵 미사일을 발사해 미 제국 본토의 주요 타격대상들을 파괴하는 핵반격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가 미 제국 본토에 대한 핵반격에서 사용할 타격 수단은 1.5메가톤급 열핵탄두 1발이 장착된 화성포-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1.5메가톤급 열핵탄두의 폭발력은 폭약 150만톤이 폭발하는 엄청난 위력이다. 2014년 4월 11일 일본 NHK 방송은 1메가톤급(폭약 100만톤의 폭발력) 열핵탄두 1발이 인구 100만 명이 사는 대도시 상공에서 폭발하면 370,000명이 사망하고, 460,000명이 부상할 것이라는 모의시험 결과를 보도했다. 이런 사정을 보면,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가 화성포-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집중 발사하는 핵반격으로 미 제국 본토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파괴하면 미 제국은 멸망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조선의 핵반격은 곧 미 제국의 멸망이다.
2024년 6월 26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2024년 6월 22일 조선 국가핵무기종합관리지휘부는 “국가핵무력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명령지휘체계와 기술적 일체성을 세부화하기 위한 협동작전훈련을 실시하라는 전신 명령을 (핵전투 부대들에) 하달했다”라고 한다. 보도에 의하면, 협동작전훈련은 김정은 총비서의 핵반격 명령이 국가핵무력 종합관리체계 ‘핵방아쇠’를 통해 핵전투 부대들에 하달되었을 때 전략핵 미사일 발사체계와 전술핵 미사일 발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핵전투 부대 기술병들의 핵무기 운용을 숙달시키는 훈련이라고 한다. 또한 보도에 의하면, “최근 정세와 관련해 핵무력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과 핵무력에 의거한 전쟁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 방침으로 연속 하달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한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3년 3월 27일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면서 “우리가 그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하고 우세한 핵무력이 공세적인 태세를 갖출 때라야 적이 우리를 두려워하고 우리 국권과 제도와 인민을 감히 건드릴 수 없게 된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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