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 흔들리면 한국엔 큰 재앙" > 통일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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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硏, 북한 시나리오 4가지 제시
◆ 북한 김정은 시대 ◆


김정은이 주도하는 북한 체제가 실패하고 국지전 양상으로 치달으면 한국이 외환위기를 넘어서는 비상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LG경제연구원은 '북한 김정은 체제 등장과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체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파급 효과를 네 가지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태는 북한 조기 붕괴다. 박래정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급속한 북한 붕괴는 우리나라에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폭증을 불러올 것"이라며 "통화 증발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만연하고 원화값과 주가 폭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지전 발발 시 자산가격 급락으로 1998년 외환위기 이상 충격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경제에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개혁ㆍ개방이다. 북한 리스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개혁ㆍ개방 정책은 입김이 세진 중국 측 권유를 통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LG경제연구원은 김일성 주석 사망 등 지난번 북한 리스크 때와 비교 분석해 이번 김정일 사망으로 국내 기업 설비투자가 당분간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한국산에 대한 불안으로 외국인이 주문을 줄이는 패턴을 보였기 때문이다.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 발표 때 국내 기업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보다 1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발표 직전인 8월 19.7%, 9월 23.7%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또 발발 후인 11월 14.5%, 12월 7.8% 증가로 둔화세가 역력했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당시도 비슷했다. 포격 직전 달에는 21.6% 증가를 기록했지만 발발한 달에는 13.1%로 둔해졌고 그다음달에는 7.4%로 떨어졌다.

[매일경제] [이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