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상의 종말이 '그들'에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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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나라는 올해 마지막 날이겠지요. 시차가 나는 이곳은 지금 12월 30일. 이제 내일 하루가 지나면 새해입니다. 2012 영화 때문에, 그 '마야 달력'의 전설 때문에 내년이 두렵다고 하는 분들께는 '밀레니엄 버그'의 전설이 어떤 식으로 끝났는가를 다시한번 들려드리고 싶네요. Y2K 때문에 사재기도 많이 일어났고, 지금 돌이켜보면 코미디로밖에 볼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생겼었지요. 혹시 그런 대비극이 일어난다면, 그것만큼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위기'로 다가올 겁니다.
지금 2012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줄세우기한다면, 제일 두려워할 사람들은 한나라당 이름으로 금뱃지 달고 있을 사람들일겁니다. 이제 네 달 밖에 남지 않았으니까요. 그 전에 온갖 짓거리들을 다해가며 이 상황을 어떻게든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바꿔보려고 할 테지만, 올해 국민들은 분노하는 법, 그리고 그들의 폭력에 굴복하지 않는 법을 배웠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걸 가르쳐준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습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그리고 우리가 모두 함께 거대한 파도에 맞서는 또다른 파도가 되라는 것을, 우린 함께 배웠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그렇게도 모든 상황을 한꺼번에 뒤집을 수 있는 카드로 숨겨두고 있었던 '정상회담 카드'는 이번 조문정국을 거치면서 그대로 빠그러졌습니다. 오죽하면 북한이 "이명박 정권을 절대로 상종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나왔을까 싶네요. 겉으로는 조문 반대에 대한 그들의 반발(사실 이게 제일 큰 이유기도 하지만)이지만, 속으로는 이 정권에 대한 완전한 불신을 그대로 드러냄과 동시에, 북-중 관계가 그 어느때보다도 가장 가깝다는 것을 드러냄으로서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압박까지도 병행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저들의 외교 기술만큼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봅니다. 극강의 실리외교죠.
저들이 이제 총선을 앞두고 수싸움을 한다 해도, 이명박계의 궤멸은 눈에 보입니다. 이미 친이계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이상득 상왕전하는 저축은행 비리와 그밖에 드러나면 가카에게까지 영향을 끼칠 수많은 비리들을 자기 몸으로 껴안아야 하는 상황 때문에 부득이하게 불출마를 선언하셔서 '상득은 부득' 이라는 좋은 예가 되어주셨고, 오세훈의 닭짓 때문에 홍준표 당 대표까지 한칼에 날아가버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조기구원등판한 공주님께 공천권을 대다수 넘겨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 상황에서 검찰은 재빠른 줄서기로 거의 모든 핵심정보들을 미리 알아서 자기들이 생각하는 새 권력에 빨대 꽂아 드리는 상황이 왔다는 추론은 쉽게 가능합니다. 즉, 지금 이 정권이 버티고 있는 핵심적인 지지대가 붕괴되고 있는 상황이 의외로 빨리 온 거죠.
여기에 한가지 더 주목해야 할 상황은 수도권에서의 이어지는 여권 인사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입니다. 그것은 아마 '한나라당 간판으로는 더이상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여기서 추론해 볼 수 있는 상황은 보수대연합 간판의 신당(아, 이회창씨는 지금 표정관리가 안 되고 있을 겁니다)이라는 그림인데, 문제는 한나라당의 현직 의원들을 구제할 수 있는 상황이 절대로 아니라는 거고, 이른바 친박계 몫으로도 적어도 20개 이상의 자리를 만들어줘야 하는 박근혜로서는 원래 싫어했던 친이계들과 성향 불분명한 사람들은 한꺼번에 날려야 할 상황이겠죠. 지금 대구경북의 한나라당 현역들은 느닷없는 공천을 통한 물갈이 때문에 반발할 것이 뻔하고, 무소속 출마 등 자기들끼리 싸움질 할 것도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즉, 야당에겐 그들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가장 유리한 국면이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총선은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 아마 과거 3당 합당 때 그랬듯 '어느날 갑자기' 짠 하고 그리는 그림 생각하고 있겠죠. 깨어있는 시민으로서는 그런 것에 놀라지 않을 마음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맞춰 우리도 1대 1로 제대로 맞장 뜰 수 있는 그런 자세를 갖춰야 할 겁니다. 그런 면에서 민주통합당을 '제대로' 만들어나가는 것, 시민들의 참여로 제대로 된 지도부를 마련하는 것이 우리에겐 희망이며 또 구심점이 될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정권 치하에서 우리나라, 정말 행복한 나라였습니까? 이제 우리가 그걸 심판할 때죠. 야당도 이런 상황변화에 안주만 하려 한다면, 국민들이 알아서 골라내 드릴 겁니다. 지금껏 우리는 기막히고, 당황하고, 억울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총선이 옵니다. 2012 영화에서의 '종말'은 우리들의 종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말로만 우리를 위했던 '그들'의 종말입니다. 아무리 그들이 이 상황을 엎기 위해 자기들 나름대로 온갖 시나리오를 쓴다 해도, 우리가 왜 정치에 참여해야 하고, 우리가 지금까지 어떤 교훈들을 통해 정치란 것이 바로 우리들의 참여임을 자각했는지를 다시한번 되새긴다면, 그들은 계속해 떨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해냅시다. 그래서 우리가 역사에서 맡은 책무를 합시다. 웃으면서, 적극적으로, 한 표 사표되지 않게 올바른 곳에 던지는 것으로부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나꼼수를 들으며 배운 것 있잖습니까. "쫄지마!" 예, 우리가 안으로 단단해질 수 있는 것, 그것은 참여와 연대에서부터 시작될 겁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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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lady님의 댓글
lady 작성일
권종상님 바쁘신가운데도 항상 좋으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4월총선, 우리의 눈앞에 닥친 당면과제입니다.
어떻게 성공시킬수 있을까 이것이 우리의 고민입니다.
야권 전체 통합이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 우리를 불안 하게 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 한사람,한사람 모두 소중하고 보배로운 분들 이십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과 통합하여 한목소리를 낼때는 그힘이 몇백배는 더 커질것입니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여 하나가 되십시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입니다, 이통일을 이루기 위해
해야할 일이 야권저체 통합입니다. 2012년 4월에는 우리국민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십시요.
한시에틀 회원 여러분 2012년은 희망찬 새해가 되십시요.
Happy, Happy, Very Happy New Year.
권종상님의 댓글의 댓글
권종상 작성일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론님의 댓글
여론 작성일
여론은 딴나라당에서 하루가 다르게 멀어져가는 시절입니다.
야권에서 얼마나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딴나라와 투쟁하며
서로 연대해나가는가에 승리는 달려있습니다.
합쳐야 할 때 제대로 힘을 합쳐서 저 매국집단들을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지요.
쫄지마...............쪼는 사람은 악귀히로에게 잡아먹힌다는 것을 명심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