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조직적 알바봇' 트윗 여론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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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보수진영 ‘조직적 알바봇’ 트윗여론조작 의혹” | ||||||||
‘조장-조직’ 계정 100여개 공개…네티즌 “총‧대선 뭔짓할지..” | ||||||||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03 16:46 | 최종 수정시간 12.01.03 16:47 | ||||||||
보수진영이 트위터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알바봇’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총 정리한 <딴지일보>는 ‘알바봇’으로 의심되는 100개의 트위터 계정을 공개하며 트위터러들에게 이들 개정의 블록을 권유했다. <딴지일보>의 카인 기자는 “일단 통계 집계용 계정의 트윗 항목을 뒤지기 시작했다. 되도록 하나하나 체크해가면서 이런 트윗을 과연 누가 올렸는지를 먼저 찾아냈다. 이때가 12월 22일이었다”며 “약 2시간 가량의 조사결과 대부분 4~500번의 리트윗을 받았으나 실제 팔로워는 그에 못미치는 계정들이 하나가 아님을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첫 트윗이 시작된 날짜 △본격적으로 트윗이 올라오기 시작한 날짜 △총 트윗 수 △자체적으로 올린 트윗 수 △자체 트윗 중 비정치적이고 개인적인 트윗 수 △자체 트윗 중 다른 계정에 의해 대량 RT된 트윗 수 △팔로잉 수 △팔로워 수 △자체 트윗 중 대량 RT된 날짜 등을 토대로 ‘알바봇’으로 추정되는 계정들을 정리했다. 카인 기자는 “이 계정들의 대부분이 12월 20일을 전후하여 본격 가동되었다는 것, 그리고 각 계정의 비정치적 개인적 트윗이 전무하다는 게 보였다. 대량 RT된 트윗이 죄다 1건씩이라는 것이 보였고 대량 RT의 날짜가 무조건 12월 19일 이후라는 것이 보였다”며 “이건 조직적인 움직임 혹은, 그렇게 추정할 수 있는 강력한 심증을 주는 정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팔로워가 39, 43등인 계정도 많은데 이들은 대체 어떻게 수백의 RT 수를 기록했을까? 다른 계정들의 수야 겨우 몇 십 밖에 되지 않는데 말이다”라며 “그래서 비교적 팔로워가 적은 계정을 중심으로 팔로워 리스트를 뒤져보기 시작하자 대략 90% 정도 공통되는 팔로워 목록을 만들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카인 기자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 계정들은 단순한 소스 계정에 불과했다. RT를 제대로 하는 계정들은 따로 있었다. 이 소스 계정들을 ‘조장 계정’이라고 명명한다”며 “‘조장 계정’이 소스 트윗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의 신문 기사나 하나의 계정이 소스가 되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카인 기자는 “소스 계정을 ‘조장’이라고 치면, 소스 계정의 트윗을 받아 RT를 주로 하는 계정은 ‘조원’이 될 것”이라며 △자체 멘션이 어느 정도 있다 △팔로우와 팔로워를 어느 정도 관리한다 등을 근거로 ‘고참조원’과 ‘신참조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장과 고참조원을 나누는 기준은 ‘대량 RT된 트윗이 있으면 조장이고 없으면 고참조원’이라는 것이다. “‘조장’ 뿐만 아니라 조원 계정도 ‘신참-고참’으로 나뉘어”
그러면서 카인 기자는 “고참 계정은 주로 이름을 영타로 놓고 쳐서 만들어졌다. 반면 신참 조원 계정은 자유선택, 정서흐름, 국면주도, 태연함 등의 단어를 영타로 놓고 쳐서 만든 계정이 50% 정도”라며 “고참 계정은 대략 19일 정도에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고, 신참 조원 계정도 19일쯤 만들어진 것이 50%, 22일에 만들어진 것이 50% 정도”라고 설명했다. 카인 기자는 “본 기자가 조사한 계정은 조장-조원 합쳐 100개 가량. 이 자체만으로도 이미 100번의 RT는 보장되는 것이다. 미처 찾아내지 못한 조원 계정도 충분히 있을 법하다”며 “진짜 수꼴 트위터리안까지 합치면 3, 400은 충분히 나온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카인 기자는 “조장 계정과 고참 계정의 경우, 트윗의 성향 차이가 보였다. 하나로 묶어도 될 트윗을 짧은 문장으로 나누어 여러 번에 걸쳐 올리는 성향, 조금 나눠도 될 트윗을 한꺼번에 꾸역꾸역 올리는 성향이 여러개의 계정에서 나타났다”며 “조장 계정은 프로필 내용이 존재하는데 프로필 내용이 대동소이하거나 아예 똑같은 경우도 존재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카인 기자는 “몇 명 정도로 짜여진 팀이 있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카인 기자는 “기존 봇의 트윗들은 대량 계정의 대량 트윗을 올릴 수 있게 하는 트위터 피드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며 “하지만 팀이 구성돼 운용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이렇게 여러 명의 인원이 투입되면서 트위터 피드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전용 오토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그 근거로 카인 기자는 “매크로니 오토니 하는 프로그램은 사실 만들기 쉽다. 온라인 게임에서 게임 머니나 아이템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오토 프로그램 많이 돌리지 않는가”라며 “게다가 트위터 오토라는 것은 정말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미 그런 프로그램을 통해 팔로우와 팔로워를 대량으로 늘리는 ‘놀이 계정’들이 있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카인 기자는 “실제로 조장/조원 계정들의 팔로워 중에는 이런 ‘놀이 계정’ 혹은 ‘홍보 계정’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몇 개의 트위터 계정을 언급한 후 “ ‘ㅕ1111111′이나 ‘Tifffffgggg’ 같은 의미 없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이게 오토 프로그램 테스트의 흔적이 아니면 뭘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인터넷 상에서 얼마나 자기들 편이 없다고 느꼈으면...” 이를 정리하면서 카인 기자는 “인터넷 상에서 얼마나 자기들 편이 없다고 느꼈으면 이런 치졸한 짓거리를 할까. 그것도 계속해서, 눈물겨울 정도로. 아무리 해도 이건 결국 여론 호도 내지는 여론 사기에 지나지 않는 짓이니까”라며 “진짜 눈물겹지 않은가? 씨바, 진심으로 불쌍타”라고 꼬집었다. “이런 짓을 해서라도 자기 편이 더 있는 것처럼 보여야 하는 심정. 정글이나 초원의 짐승과 같지 않나”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지금까지 이 기사에서 단정 지은 부분은, 모두 추정일 뿐이다. 위의 정황 증거를 통해 추론한 추정이다. 글의 평이한 전개를 위해 단정하는 문체를 사용했을 뿐”이라며 “ 혹 누가 아는가. 정말로 그냥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시민’이 두 주먹 꽉 쥐고 저런 봇 계정을 운영하고 있을지”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본좌’와 A, B 두 그룹의 ‘조장’, 그리고 ‘고참’과 ‘신참’으로 분류된 100여개의 트위터 계정을 네티즌들에게 공개했다.(☞ 해당기사 보러가기 ) 해당 기사와 트위터 계정 명단은 트위터 상에 널리 퍼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수꼴 계정은 있어도 되지만 트위터 여론 조작하는 알바 계정은 블락으로 응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남겼다. <손바닥 TV>의 이상호 기자는 “진정한 언론인 딴지일보가 제대로된 탐사 보도를 하는군요”라며 “트위터를 장악하고 싶은 분들 참고하세요. 이정도는 해줘야 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딴지기사읽고 벽돌 던지고 있는데 중간중간 존재하지않는 계정도 있네요”라는 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었다. 파워 트위터러인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이들의 총선/대선에서 어떤 짓들을 할 지 예상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맨날 느끼지만 F4와 딴지가 아군인게 얼마나다행인가. 적들의 심정이 이해가감”이라고 촌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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