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밝아 오는 2012년은 용의 해이다. 오방색을 나누는 천간 중 흑색에 해당하는 임진년이기에 흑룡해라고들 한다. | ⓒ 임윤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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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2012, 임진(壬辰)년 새해를 흑룡의 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필자는 같은 검은색일지라도 흑룡보다는 흑사(검은 뱀)의 해로 불릴지도 모를 2013, 계사(癸巳)년 새해가 더 기다려집니다. 쥐의 천적은 뱀입니다. MB 정권은 뻘건 돼지라고 할 수 있는 정해년(丁亥年, 2007) 선거에서 당선 돼 누르스름한 빛깔을 띠는 쥐의 해인 무자년(戊子年)부터 들쥐 같은 치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 어쩌지 못하니 뱀의 해인 2013년이 되면 뱀에 잡혀 먹는 쥐처럼 세월에 잡혀 먹힐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 묘합니다. 뻘건 돼지해인 2007년 정해년엔 이성적 판단보다는 빨갱이 타도를 부르짖는 색깔론, 인간적 가치보다는 먹을 것에만 몰두하는 돼지처럼 모든 것에 경제가 우선하는 그런 해였습니다. 진보적 사고조차도 '빨갱이'로 획책하는 색깔론이 횡횡하고, 먹을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돼지 같은 시대적 가치를 발판으로 태동한 MB정권은 쥐의 해인 2008년부터 전답을 파헤치고 곡간을 들락거리는 들쥐새끼처럼 4대강을 파헤치고 민심의 곡간을 거덜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뿔난 소처럼 나대던 기축년(2009), 불 맞은 호랑이처럼 기세등등하던 경인년(2010)을 지나 토끼해인 신묘년(2011) 한 해 동안도 제 굴에 물들어 갈 줄 모르고 땅굴을 파대는 토끼처럼 전 국토 이곳저곳에 삽질을 해댔습니다. 하지만 흑룡해라고 하는 임진년(2012)이 되니 임진왜란에 패한 왜적의 무리가 그러했듯 승천을 꿈꾸던 이무기처럼 무력하고 패망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이어서 다가오는 2013년 계사년에는 뱀에게 잡혀 먹는 쥐새끼처럼 흐르는 세월과 분노한 민심에 꿀꺽 삼켜져 완전히 사라질 것이니 이무기처럼 밝아 오는 새해보다는 쥐의 실체를 꿀꺽 삼켜버릴 2013년이 더더욱 기다려집니다. MB정권에 대한 욕, 대통령 부인도 인정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이 진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입으로 같은 소리를 한다면 그게 곧 진리라는 뜻입니다. 진즉부터 그랬지만 요즘 들어 서로 다른 입을 가진 주변사람들로부터 들을 수 있는 MB정권에 관한 이야기는 대부분이 욕입니다. MB에 대한 이구동성(異口同聲)이 욕이라는 게 나만의 착각은 아닌 가 봅니다. 오죽했으면, 얼마나 욕을 먹고 있으면 부인되는 김윤옥씨까지 "사실 대통령이란 자리가 쉬운 게 아니지 않으냐.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고, 욕먹는 게 기본이다. 그래서 그런 것에 신경 안 쓴다"고 했겠습니까. 명진 스님이 쓰고, 말·글 빛냄에서 출판한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야 말로는 MB를 제대로 욕하고 비판하며 욕에서 벗어날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는 MB 정권 비판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중생이 아픈 이유 그리고 치유법 허언필망 세상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거짓말하는 사람은 필히 망한다. 대통령의 말, 서푼짜리 동전만도 못하다. 747, 반값등록금, 세종시 'MB괴담'부터 수사해야 퇴임 후, 남대문에서 반대떡 장사나 해라 몰염치, 파렴치, 후안무치의 삼치가 MB정신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부? 뼛속까지 사기꾼 포항형제파의 권력사유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면서 나라 거덜내 MB형제 비선조직 영포회, 국정농단의 핵심 조폭이 쓰는 대포폰으로 범죄 은폐한 MB형제 최초의 민관합작 '투기'는 청와대 작품 내각은 잡범집단, 청와대는 우범지대 무너진 법치 무너진 민생 힘 있는 사람만 봐주는 범은 깡패세계 보신탕은 앞으로'검찰탕'이라 부르자 '잡범' 검찰에게 국민이 전쟁 선포하자!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정권 4대강 사업은 死大江 사업이다 선진국 타령, 나라를 선짓국 만들어 국정문란 국기문란 쥐구멍에 물이나 들어가라! 어떻게 이룬 민주주의라고? 헐~ 제식 훈련 한 번 안 받은 사람이 안보라고? 뼛속까지 친미라더니 국산쥐는 아닌 듯 차라리 '청와교회'라 부르자 사상갈등, 지역갈등도 모자라 종교갈등까지 최악의 대통령 전두환보다 나쁜 최악의 대통령 '고소영'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국민 편가르기 알고보니 전과자에 사기꾼 한국경제 먹구름, 불명예 퇴진 경고 투잡 뛰는 MB, 부동산 투기로 나서라 도곡동, 내곡동 찍고 통곡동으로 갈 것 내쫓기의 달인과 봉은사 사태 말 못할 사정과 청와대 '외압귀신' 아이들에게 물려줄 건 억만금 아닌 진실 밥 목하면 '좌파 마누라'라 할 건가 장로대통령과 밀통해 불교 깨부수나 변소간 단청한다고 냄새 없어지나? 호텔털이범 국정원이 <민족21>에 간첩이라니 다시 희망을 위하여 MB 뽑은 국민들 뼈저린 반성해야 국민고통 없애래 잠 못드는 위정자 필요 내 딛는 그 발밑을 조심하라 서로의 입에 밥 넣어주는 나눔이 극락 왜 사냐고 물으면 몰라서 산다고 답할 것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의 차례입니다. 내용들을 함축, 상징하고 있는 소제목들이니 어떤 것들을 욕하고, 무엇을 비판하며 어떻게 대안을 제시하였나를 어림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 꼭 읽어야 할 첫 번째 필독자는 'MB'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욕은 중구난방입니다. 어떨 때 듣는 욕은 근거도 비약하고, 분위기와 기분에 휩쓸려 부화뇌동하듯 한 욕도 있습니다. 입으로만 하는 욕이나 비판은 욕이나 비판을 했다는 근거도 뚜렷하지 않고 체계적이지도 않기에 자칫 무책임 할 수도 있습니다. | ▲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표지 | ⓒ 도서출판 말글빛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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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명진 스님은 인쇄 된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를 통해 말하고 있으니 무책임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할 첫 번째 필독자는 MB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필독자는 "대통령이란,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고, 욕먹는 게 기본이다. 그래서 그런 것에 신경 안 쓴다"는 김윤옥씨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잘 하는데 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뭔가를 잘못하고 있는데 잘하고 있는 것으로 오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잘해도 욕먹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MB가 왜 욕을 먹는지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보기위해 도움을 받고 싶다면 이만한 책이나 직언도 없을 것입니다. 알아야 면장을 해먹듯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된 내조를 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위정자와 권력자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평가와 판단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인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그들, 위정자와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것들, 위정과 권력 집행이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스스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거울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진심을 감추고, 마음을 닫고 읽는다면 분노할 만큼 비난하는 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을 열고 진솔한 마음으로 읽으면 입에는 쓰지만 병을 고쳐주고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보약처럼 개인은 물론 정권과 나라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보언(補言)이 될 것입니다. 흙덩어리를 던지면 개는 달려가 흙을 물고 호랑이는 던진 사람을 문다는 말이 있다. 언제나 호랑이처럼 눈을 부릅뜨고 혼자 다닐지언정 당당해야 하는 게 법을 집행하는 검찰이다. 그런데 지금 검찰은 노무현 대통령처럼 풀어주는 사람에겐 덤비고, 개줄로 묶어 놓고 이리 와라 저리 가라 하는 자에겐 설설 기는 개나 마찬가지다. 그런 개 수준이기 때문에 독립성을 보장해준 노무현 대통령을 물어 죽이고 개처럼 부리는 MB한테는 설설 기는 것이다. -본문 113쪽- '뼛속까지 친미친일'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MB가 '뼛속까지 비리, 뼛속까지 사기꾼'이라고 본다. MB의 측근들이 줄줄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등에 연루된 것도 그렇고 내곡동에 사저를 짓겠다고 땅투기를 하는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본문 229쪽- | ▲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의 저자 명진 스님 | ⓒ 임윤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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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 같은 내용이라도 정치적으로 입장을 달리하거나 이해다툼이 있을 수 있는 사람이 한 말이라면 이처럼 통렬하지도, 신랄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의 저자인 '명진'은 출가수행자입니다. 정치적 입장이 있을 수 없고, 이해타산과는 거리가 먼 출가수행자가 속세를 행해 던지는 '할'이기에 이구동성으로 들리는 욕과 비판의 물결을 출렁거리게 합니다. 통렬한 반성과 성찰하는 삶이 대안 저자인 명진 스님은 MB만을 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먹을 것이 되는 경제에만 눈멀어 돼지처럼 행동(투표)한 국민들에게도 '통렬한 반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 지금껏 한 번이라도 MB를 욕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야 합니다. 무엇을 잘못했고, 왜 욕을 했는지에 대한 실체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질로는 행복해질 수 없지만 성찰과 철학으로는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철학자 디오니게스를 찾아가 "도와줄 것이 없느냐?"고 묻자 "해를 가리지 말고 비켜달라고"고 한 얘기는 그러한 상징의 엑기스다. 철학하는 사람, 성찰하는 삶에 행복이 있다. 개인만 그러한 것이 아니다. 사회도, 국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반성 없이는 희망도 없고 성찰 없이는 미래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본문 316쪽- 명진 스님이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라는 시대적 거울을 통해 MB와 그 측근, 권력집단, 그리고 국민들에게까지 보여주고 싶은 상, 깨우쳐주고 싶은 지혜는 통렬한 반성과 성찰하는 삶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쥐가 뱀에 잡혀 먹는 게 생태계의 먹이사슬이고,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게 뱀의 해인 2013년이겠지만 어떤 열두 동물도 천적으로 두지 않는 인간다운 인간을 대통령으로 선출하기 위해서라도 2012년 새해는 성찰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