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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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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
댓글 1건 조회 6,510회 작성일 12-01-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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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운동을 하더라도 스스로를 개혁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새겨볼 만한 글입니다)


불편한 99% 

1%가 99%를 지배하고 착취한다
2%가 98%를 지배하고 착취한다
3%가 97%를 지배하고 착취한다

10%가 90%를 지배하고 착취한다
20%가 80%를 지배하고 착취한다
30%가 70%를 지배하고 착취한다

50%가 50%를 지배하고 착취한다

70%가 30%를 지배하고 착취한다
80%가 20%를 지배하고 착취한다
90%가 10%를 지배하고 착취한다

97%가 3%를 지배하고 착취한다
98%가 2%를 지배하고 착취한다
99%가 1%를 지배하고 착취한다

내 옆에 서서 함께 시국을 걱정하는
당신은 어느 99%인가?
혹은 어느 50%인가?

필요할 때는 저항하는 99%에 뭉쳤다가
그렇지 않을때는 억압하는 99%로 돌변하는
당신의 이름은 민중인가?
당신은 소속은 99%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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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안정센터 기금 지원으로 어느 공기관에서
1년 기한으로 청소일을 하시는 어머니의 하소연 전화를 받는다.

함께 일하는 정규 그리고 비정규 99%들로부터의 서러움을.
막말 듣잖은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하시라고 했지만
불편한 마음 내내 가시질 않는다.

최저 임금 턱걸이로 받으며 24시간 교대근무로
아파트 경비일 하시는 아버지의 하소연을 듣는다.
도도하게 내려보며 함부로 대하는 젊은 새댁들 이야기를
지난 대규모 정전사태에 엘리베이터에 갇힌 어느 여성이
죽일듯이 욕을 해대는 통에 때려치고 싶었다는

그들은 공기업 말단 직원이고
그들은 힘없는 비정규직이기도 하고
그들은 함께 정권의 비리와 무능을 욕하기도 하며
그들은 함께 나꼼수를 들으며 정의원의 수감에 분노하는 99%였지만

돌아서는 순간
1%를 무시하고 깔보는 99%로 너무도 쉽게 변해버리는
그런 불편한 99% 인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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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늘 의심에 찬 눈초리로 무지한 민중을 탓하며 물었다.
'그들은 왜 자신들을 억압하는 기득권 세력에게 늘 표를 던질까?'

병장이 상병을 빠따치고
상병이 일병을 빠따치고
일병이 이병을 빠따치면

모두를 억압하는 병장과
병장에게 맞서는 일병이 맞붙은 선거에서
이병은 누구에게 투표할까?

이 생각을 하고 나니 나의 교만한 물음은 무장해제된다.
ㅠ_ㅠ.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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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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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님의 댓글

성찰 작성일

비난하고 있는 1%가 바로 언젠가의 자신들의 모습이 아닌가를 늘 성찰해야 한다.

그 1%에 속할 수만 있다면 간이라도 다 꺼내놓겠다는 사람들이 99% 라고 하더라.
그러니 너무 큰소리 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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