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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기자들 "우리의 침묵-왜곡, 처절히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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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물안개
댓글 2건 조회 1,721회 작성일 12-01-0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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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마 MBC기자는 5일 밤 트위터에 "MBC 기자들이 드디어 일어섰습니다. 3시간 반 토론 끝에 보도본부장을 비롯해 뉴스 책임자들의 사퇴촉구 성명서를 내고, 거부하면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도 제작거부에 대해 총파업으로 지원할 방침입니다. 김재철 사장이 잠못 이룰 것 같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언론노조도 6일 트위터에 "MBC기자들의 보도본부장 등 뉴스책임자 사퇴촉구와 거부시 제작거부 돌입, 노조 총파업 지원 계획"이라고 전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KBS에 대해서도 "12일부터는 KBS 고대영 보도본부장 신임투표 시작과 심판"이라고 전하며 "공영방송을 다시 세우려는 싸움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실제로 이날 MBC 기자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 1년, MBC뉴스는 추락을 거듭했다"며 "4.27 재보궐 선거 편파, 장관 인사청문회 의혹 축소, KBS 도청 의혹 보도통제, PD수첩 대법원 판결 왜곡, 내곡동 사저 편파, 10.26 재보선 불공정, 한미 FTA 반대 집회 누락과 편파, 미국법원의 BBK 판결문 특종 홀대, 그리고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의 119 논란 외면까지. 숱한 이슈를 다룰 때마다 MBC뉴스는 일관되게 비정상적인 길을 걸었다"며 처절한 참회를 했다.

기자회는 이어 "그 결과는 처참했다. 시청자들이 떠났다. 우리 스스로 쫓아냈다. 신뢰도와 시청률이 동반 추락했다. MBC뉴스가 이슈를 외면하자, 시청자들이 MBC뉴스를 외면한 것"이라며 MBC <뉴스데스크>가 SBS <8시뉴스>에도 밀려 '만성 꼴찌'로 전락했음을 토로했다.

기자회는 "따라서 우리는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돌입을 선언하며, 동시에 두 보도책임자가 뉴스 파행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같은 우리의 요구가 무시된다면, 제작 거부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제작 거부를 경고했다.

MBC 노보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해말까지 김재철 사장과 여러 차례 만나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김 사장은 이를 일축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29일 노조와의 만남에서 '꼴찌 뉴스'의 원인과 관련, "시청자들의 뉴스 시청 패턴이 9시대에서 8시대로 옮겨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조가 원인으로 지적하는 공정성-신뢰성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하기 나름이다. 문제는 항상 있는 것 아니냐"고 일축했다.

실제로 요즘 MBC 뉴스는 최악의 상황으로 전락했다. 노보에 따르면, 한 예로 <뉴스데스크>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119전화' 논란을 보도하지 않았다. 사회2부장이 김문수 지사 주장이 100% 옳다며 이를 빼버렸기 때문. 반면에 같은 날 SBS는 김 지사 뉴스를 2분반 동안 할애해 집중보도했고, 이 시간에 SBS 뉴스시청률은 최고점인 20%정도에 달했다.

취재 현장에서 배척을 당할 정도로 신뢰의 위기가 붕괴된 MBC 기자들이 과연 이번에는 성명과 걸맞는 행동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다음은 MBC 기자회 성명 전문.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사퇴를 요구한다.
- 뉴스 개선은 인적 쇄신부터!

지난 1년, MBC뉴스는 추락을 거듭했다. 4.27 재보궐 선거 편파, 장관 인사청문회 의혹 축소, KBS 도청 의혹 보도통제, PD수첩 대법원 판결 왜곡, 내곡동 사저 편파, 10.26 재보선 불공정, 한미 FTA 반대 집회 누락과 편파, 미국법원의 BBK 판결문 특종 홀대, 그리고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의 119 논란 외면까지. 숱한 이슈를 다룰 때마다 MBC뉴스는 일관되게 비정상적인 길을 걸었다. 역사의 시계를 87년 민주화 이전으로 되돌렸다고 해야 할 정도의 침묵과 왜곡의 연속이었다.

그 결과는 처참했다. 시청자들이 떠났다. 우리 스스로 쫓아냈다. 신뢰도와 시청률이 동반 추락했다. MBC뉴스가 이슈를 외면하자, 시청자들이 MBC뉴스를 외면한 것이다.

부끄러운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총선과 대선이라는 보도의 공정성이 한층 더 요구되는 새해를 맞아 MBC 기자들은 처절하게 반성한다. “공정방송, 인권존중, 보도의 자율과 독립”을 명시한 공영방송 MBC의 방송 강령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해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과 시청자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

뉴스 시청률이 급락하자 사장은 보도국 간부들과의 끝장 토론을 소집했고, 이른바 <뉴스 개선안>을 공개했다. “뉴스데스크 시간대 이동과 대표 리포터제 도입 검토”라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좋은 방송을 위한 뉴스 개선 논의라면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뉴스 개선의 첫 번째 과제는 ‘뉴스의 정상화’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이번 개선안에서는 뉴스 파행에 대한 성찰도, 취재. 편집 판단이 마비된 현실에 대한 진단도 없다. 뭘 해도 안 되니 일단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꿔 보자는 즉흥적 처방이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처한 상황을 외면 혹은 은폐하는 이번 논의에 동의할 수 없으며, 더구나 이미 신뢰를 상실한 보도책임자들이 현재의 자리를 유지하는 상황에선 어떠한 논의도 진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따라서 우리는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돌입을 선언하며, 동시에 두 보도책임자가 뉴스 파행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사랑하는 MBC뉴스, 사랑하는 후배들을 위해 희생정신으로 이른 시일 안에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구한다.

사장도 후임 보도본부장과 국장의 기용에 공정방송을 실현할 의지와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촉구한다. 이 같은 우리의 요구가 무시된다면, 제작 거부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

2012년 1월 6일 MBC 기자회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2298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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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님의 댓글

물안개 작성일

MBC 기자님들,  이왕하려거던 이번엔 제발 좀 제대로 해보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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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의 댓글

사장 작성일

사장 쉐키도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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