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드디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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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분 남태희(레퀴야)의 벼락 결승골과 후반 23분 김현성(서울)의 추가골, 후반 27분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의 쐐기골에 힘입어 3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3승2무(승점 11)로 2위 오만(2승1무2패·승점 7)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내달 14일 안방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보해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하는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7회 연속이다. 한국이 올림픽 본선에서 거둔 최고성적은 1948년 런던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거둔 8강이다.
‘홍명보호’는 이날 승리로 그동안 치른 세 차례 중동 원정 무승부 징크스도 날려버렸다. 한국은 또 2003년 아시안컵 ‘오만 쇼크’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당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끌던 성인 대표팀은 2003년 10월 오만 술탄 카부스 스포츠콤플렉스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2차 예선에서 베트남에 0대 1로 패한 뒤 홈팀 오만에도 1대 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로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던 한국 축구가 약체에 연달아 무릎을 꿇은 것이다. ‘오만 쇼크’로까지 불린 이때의 충격을 떨치지 못한 한국은 이듬해 3월 월드컵 예선에서 몰디브와 0대 0 무승부로 부진을 이어갔고 이는 결국 코엘류 감독의 중도 하차에 빌미가 됐다.
‘오만 쇼크’를 날린 첫 주인공은 홍명보호에 처음 승선한 남태희였다. 주심의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뒤 수비진에서 올라온 긴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김현성이 헤딩으로 김민우(사간 토스)에게 연결했다. 김민우가 주춤한 사이 상대 수비수가 볼을 걷어냈으나 이 볼이 남태희 앞에 떨어졌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장한 남태희는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주저없이 강력한 왼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23분 김현성의 백헤딩 추가골과 후반 27분 백성동의 쐐기골로 대승을 거뒀다. 오만 팬들은 리드를 당하자 경기도중 폭죽을 쏴 한국영(쇼난 벨라레)이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등 난동을 부려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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