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오직 진실만을 원한다[2]:미국은 과공비례(過恭非禮)의 진짜 이유를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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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오직 진실만을 원한다[2]:미국은 과공비례(過恭非禮)의 진짜 이유를 밝혀라
천안함 사고가 발생하자 최소 7천2백 가지의 징후로 북한을 체계적으로 감시하는 미국의
첫 반응은 ‘북의 소행은 아니다’였다. 그런데 천안함 인양과 생존자 구출 작업이 시작되
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지속된 미국의 과공(過恭)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발단은 이렇다. 46명의 실종자를 구출하기 위해 서둘러 잠수임무를 수행하던 중, 해군
해난 구조대 (SSU) 소속 한주호 준위가 순직하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다.
실종자의 구조는커녕 이어 발생한 인명사고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런데
동맹국 미군은 연합사의 공보처장이나 부관 정도의 조문이면 족할 문상에 월터 샤프 한미
연합사 사령관이 직접 조문을 왔다. 그것도 적지 않은 조의금까지 들고서.
한미연합사 사령관은 전시에는 우리 육해공 3군을 모두 지휘하는 실질적인 총사령관이다.
어찌 보면 우리영토에서 최고위급 지휘관이라 봐야 한다. 우리 해군 참모총장이나 합참의장이라면
몰라도 왜 샤프 대장이 친히 조문까지 왔을까. 더구나 천안함 사고 당시 샤프 연합사
사령관은 본국 의회 출석중에 키 리졸브 훈련기간 중 발생한 천안함 사고로 급히 귀환해
공사다망하기 그지없었던 상황. 조의화환 하나 정도였어도 족할 동맹군 순직자의 빈소
에 왜 연합사사령관이 친히 조문을 왔어야 했던 것일까. 참고로 2002년 2차 서해교전 때
에도 연합사 사령관이 직접 조문을 오진 않았다. 전사자들의 빈소에도 오지 않았던 연합
사 사령관이 왜 일개 해난구조대 준위의 죽음에 이토록 지대한 관심과 성의를 표명해야
만 했던 것일까. 미군이 전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던 걸까. 과문한지 몰라도 없었다.
이 예사롭지 않았던 조문에 이어 한국내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의 행보와 대사관의 행동
도 의구심을 사기에 족했다. 누구보다 한국사정에 정통한 캐서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
가 친히 천안함 사고 현장인 백령도까지 방문한데 이어, 천안함 사망자들에게 조의를 표
한다는 명분하에 미대사관에는 우리 관공서보다 먼저 조기가 걸리는 기현상의 의미는?
알다시피 백령도는 북한이 더 가까운 최전방 지역이고 군관계 인사도 아닌 외교의 총책
임자 스티븐스 대사가 몸소 방문할 정도로 천안함 사고가 미국의 지대한 관심사였을까.
이건 명백히 동맹국 해군의 문제였고 더구나 이미 미국은 평시 작전지휘권을 한국군에 넘
겨준 상황에서 왜 스티븐스 대사는 역대 미대사들이 가본적이 없던 최전방 지역까지 가야
만 했던 걸까. 혹시 천안함 사고에 미국 혹은 미군이 연관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진 않은
가. 이에 대한 가장 또하나의 의문은 2차 서해교전시 발생한 전사자들에 대해서도 당시
미 대사관은 조의를 표하는 조기를 게양하지 않았음에도 천안함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조기
를 게양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미국법상 관공서의 조기게양을 결정하는 권한은 주지사와
대통령에게만 있고 당연히 해외공관의 조기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였다. 그렇다면
이게 뭘까. 교전중 전사자들에 대해서도 조기를 게양하지 않았던 동맹국이 왜 갑자기 천안
함 사고자들에 대해서 이토록 과공비례(공손함이 너무 지나치면 도리어 예가 아닌)를 계속
행하는 걸까. 지금 천안함 사고이후 수습기간 내내 주한미대사와 한미연합사 그리고 미대사
관이 보여준 예사롭지 않았던 행동들은 도대체 천안함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가?
표면상 천안함 사고는 우리 내부의 문제였고 이명박 정권의 입장에서 봐도 미국은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는 남북한 문제였다. 그런데 샤프 대장은 일개 준위의 빈소에 조문을 직접
왔고 주한 미대사 캐서린 스티븐스는 백령도까지 친히 날아가 상황을 살폈다. 이어 미대사
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명으로 조기까지 내걸었고 그 조기를 내건 시점은 놀랍게도 우리 정
부가 천안함 사고 희생자들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기도 전이었다. 실로 미국의 움직임은 발
빠르고 정중했으며 평상시와 너무 달랐다. 미국의 천안함 관련 지나친 과공...이게 천안함
사고 조작과 날조에 있어서 이명박 정권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련의 미국 태도변화와 전혀
무관한 것일까. 이미 일부언론보도에서도 확인되었지만, 순직한 한주호 준위는 천안함 사고
현장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 되고 설득력을 가지는 한편, 당시 해난
구조대는 뭔가 매우 쫓기면서 작업을 강행했음을 목격한 언론사의 보도는 차고도 넘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한주호 준위가 왜 그토록 서둘러 무리하게 작업하다 순직까지 하게
되었을까. 후일 드러난 정황으로 볼 때 천안함이 수면에서 사라졌을 때, 해군은 생존자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해난구조대는 생존자 구
조를 핑계삼아 천안함 침몰 장소도 아닌 곳에서 서둘러 작업을 해야만 했던 걸까. 그리고
왜 샤프 대장과 스티븐스 대사는 전례에 없던 행동들을 해야만 했을까. 지금 천안함 사고
를 둘러싸고 미국이 보여준 이 과공비례현상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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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명님의 댓글
조명 작성일
우리가 편향되지않은 있는대로의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지적해볼 여지가 있는 시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전쟁/군사와 관련한 축적된 자료와 지식을 가지신 분이 아니라면
근거있게 지적해내기 어려운 사건을 의미있게 조명한 좋은 글이라
사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