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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4년만 다시 ‘미친소 촛불집회’…“국격 걸렸다” 동참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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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
댓글 0건 조회 1,659회 작성일 12-04-2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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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4년만 다시 ‘미친소 촛불집회’…“국격 걸렸다” 동참쇄도
시민단체 “美 쇠고기 수입-유통 즉각 중단, 재협상 나서라”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4.26 19:01 | 최종 수정시간 12.04.2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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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쌍관’이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 같다.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과 관련,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다음달 2일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로서 현 정권 집권 초반인 2008년 봄을 달궜던 촛불의 열기가 4년만에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촛불집회가 열리는 날짜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가 처음 열린 바로 그 날짜이기 때문에 더욱 깊은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트위터 상에는 동참의사를 나타내거나 지지하는 트위터리안들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아이디 ‘seoj***’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중단을 요구하는 촛불항쟁 시즌 2가 시작됩니다! 5월 2일(수) 촛불항쟁 4주년 기념일에 드디어 시작됩니다! 최대한 모여봅시다!”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아울러 “이제 촛불 시즌2가 시작이 되나요”(biketou****), “드디어 촛불이 시작되는구나”(kwaksu****), “결국 촛불 4주년에 다시 촛불을 들러 광화문에 갑니다”(Yang***), “나라의 국격이 걸린 문제”(youngsu*****), “다시 촛불이다!!”(jupit****), “5월2일 촛불 4주년 우리는 모여야 합니다!”(kore****),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아이디 ‘BNE***’는 “부산은 아직 예정 없는건가?? 그런 예정없으면 사람들 모아서 촛불 들어볼까”라는 글을 남겼다. ‘jaeba***’는 “그래! 다시 뭉칩시다. 말로해서 못 알아듣는 것들에겐 행동만이 답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전문가 자문위와 광우병위험감시국민행동,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등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과 유통을 중단하고 수입조건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스1>의 보도에 의하면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문위원들과 시민단체 대표 14명은 정부가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시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의무를 다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 근거로 이들은 4년전 정부가 일간지 광고를 통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 △이미 수입된 쇠고기를 전수조사 하겠다 △검역단을 파견해 현지 실사에 참여하겠다 △학교 및 군대급식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상표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은 “옛말에 먹는 거 갖고 장난치는 사람 천벌 받는다고 했다”며 “정부는 약속한 대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미국 쇠고기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기호 민변 변호사는 “정부는 광우병 소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뒤 조치하겠다고 하지만 선조치 후확인이 필요하다”며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을 중단할 수 있는 법적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권리를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정부와 일부 보수 언론은 젖소에 광우병이 발생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젖소를 수입하지 않는다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며 “현재 30개월 미만 젖소들이 버젓이 식용으로 수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실장은 “비정형성 광우병이라는 미국 정부의 발표가 안전성 문제를 완화시키는 것은 아니”라며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알려진 바가 별로 없지만 식품순환체계 내에 들어가면 광우병 위험을 초래하는 전염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시민사회 진영의 향후 대응책도 쏟아졌다.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장은 “27일 300만 농민들과 함께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의 즉각적인 수입 중단과 약속 내용을 이행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4년전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으로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박원석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하겠다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최소한의 검역 중단조치, 나아가 수입 중단 조치를 지키지 않을 경우 농림부 장관, 복지부 장관 등 관련 정부 관료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운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대표는 “오는 5월 2일은 광우병 관련 촛불집회 4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당시 촛불집회를 제안하고 참석했던 많은 시민들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현재 대규모 촛불집회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에 미국에서 발생한 BSE(광우병)는 오염된 사료에 의하지 않고도 발생할 수 있는 비정형 BSE다.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30개월 이상된 젖소에서 발생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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