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단동=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 중국의 미래와 재중동포들의 미래는 병존한다. 중국이 발전하면 재중동포들의 위상도 높아진다. 이들 상호관계는 적대적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가설은 이미 역사적으로도 증명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한 결론으로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의 현상황은 이러저러한 부족점들도 없지 않다. 시장경제를 도입함으로써 초래된 일반 서민들의 빈부격차라든지, 바람직하지 않은 성문란을 포함한 도덕물란 풍조라든지, 교통질서의 혼란이라든지, 공해가 심하다든지, 국가공무원들의 부정부패와 비리가 보편화된 풍조라든지 하는 등의 문제점들은 서서히 변화되리라고 보는 것이 중국인들이나 조선족을 포함한 재중동포들의 일반적인 소망이며 동시에 예상으로 나타났다.
심양에도 건축붐이 일어나고 있다. 내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공사판이 벌어지고 있다.
[기획-5]재중동포들의 뿌리를 알아본다
“중국의 최강국전망과 조선족 밝은미래”
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
[심양/단동=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중국의 미래와 재중동포들의 미래는 병존한다. 중국이 발전하면 재중동포들의 위상도 높아진다. 이들 상호관계는 적대적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가설은 이미 역사적으로도 증명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한 결론으로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의 현 상황은 이러저러한 부족점들도 없지 않다. 시장경제를 도입함으로써 초래된 일반 서민들의 빈부격차라든지, 바람직하지 않은 성문란을 포함한 도덕물란 풍조라든지, 교통질서의 혼란이라든지, 공해가 심하다든지, 국가공무원들의 부정부패와 비리가 보편화된 풍조라든지 하는 등의 문제점들은 서서히 변화되리라고 보는 것이 중국인들이나 조선족을 포함한 재중동포들의 일반적인 소망이며 동시에 예상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들은 거대한 중국 사회의 단면에 불과하다. 미시적인 측면에서 본 표면적인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과거, 현재를 놓고 거시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미국이나 일본, 유럽 같은 나라들과의 경우들을 대비하여 총제적인 미래를 전망하는 국제사회 전문가들의 견해들을 살펴보면 중국의 미래는 “안정적으로 밝으며 세계평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관점이 설득력을 갖는다.
이에 따라 재중동포들은 그 누구보다 중국의 장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오늘을 살고 있다.
국제사회 전문가들: “중국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
심양에는 조선족들이 남과 북의 상호를 붙이고 장사를 하고 있다.
미국의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와 중국인인 데이비드 리 칭화대 세계경제중국연구소 소장은 중국을 연구한 전문가들로서 이들은 중국의 미래가 밝다고 전망하는 한편 중국의 모델은 미국이나 서방의 나라들과는 달리 국제사회에서 그 어떤 지배권이나 패권을 쥐기위해 침략하려는 생각이 없는 나라로 아프리카를 비롯하여 중동 및 아시아 등지의 가난한 나라들을 그 어떤 조건도 없이 지원하고 있어 제3세계 나라들의 “따라 배우기 대상이 되는 나라로 간주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지난 해인 2011년 6월 18일 카나다 토론토에서 세계적 명성의 ‘멍크 디베이트(Munk Debates)’ 형식으로 국제회의가 열렸었는데 이 회의에서도 유사한 내용을 발표한바 있었다. (멍크 디베이트란 주최측이 선정한 화두를 놓고 세계 정상급 석학들이 복식조로 ‘토론싸움(battle)’을 벌여 방청객들의 투표에 의해 토론의 승패를 결정하는 독특한 토론 형식으로 이 토론회는 금광 재벌 피터 멍크가 2008년 처음 시작한 이후 매번 인기를 더하며 1년에 2차례씩 3년째 진행돼온 국제회의 토론회를 말한다.)
이 토론회의 화두는 ‘21세기는 중국의 차지가 될 것인가’라는 주제였는데 여기에는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와 중국인인 데이비드 리 칭화대 세계경제중국연구소 소장, 미국의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그리고 파리드 자카리아 타임지 편집장 겸 CNN 논평가가 참석해 발표한바 있다.
니얼 퍼거슨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나는 21세기가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세기가 중국의 세기였기 때문이다. 19세기와 20세기만 예외였다. 중국을 인구, 경제적 측면에서 살펴보자. 중국에는 50여 개의 민족이 살고 있다. 중국을 유럽처럼 구분하면 90개 나라가 세워질 것이다. 중국의 11개 도시는 인구가 600만명 이상이다. 유럽에서 인구가 600만명 이상 되는 도시는 런던 밖에 없다. EU의 11개 국가는 전체 인구가 600만명 이하다. 중국의 경제는 30년 동안 계속 성장했다. 국제금융기구(IMF)는 5년 내 중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제조업에서 미국을 앞질렀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 됐다. 중국은 2035년까지 세계 에너지의 1/5을 소비할 것이다. 중국은 과거에는 해외직접투자에 의존했지만 오늘날 3조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다. 혁신과 교육 분야에서도 뛰어나다. 신규 특허분야에서 중국은 독일을 앞섰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들 간 15세 아이들 실력 테스트에서 중국은 수학에서 600점을 맞으며 1위를 했다. 미국은 487점으로 25위였다.”고 소개하고 그 저력에 개초하여 중단없는 발전이 예상된다고 내다 보았다.
그는 또 “21세기의 열쇠는 서구의 몰락이다. 서구의 금융위기는 과도한 융자와 보조금 도박 때문에 발생했다. 재정위기로 미국은 이자로 내는 돈이 국방비보다 많다. 서구의 정치적 위기는 미국의 부채 한도액을 둘러싼 논란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도덕적 위기는 미국에 퍼진 섹스팅이 반증이다.”라고 진단하며 “21세기는 중국의 것”이 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유명한 칭화대 세계경제중국연구소 데이비드 리 소장은 중국의 미래를 전망하는데에는 세 가지 중요한 어휘들(Key Words)이 있다고 전재하고 (1)에너지, (2)부활(1500년 전 당 왕조의 위대한 부활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는 점), 그리고 (3)국제사회 영향력이라고 꼽고 이에 대해 하나 하나 설명하며 중국의 미래를 내다 보았다.
그는 첫째, 에너지와 관련하여 “중국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변화는 170년 전 중국과 서구의 충돌에서 비롯됐다. 당시 중국은 대패했다. 그것은 우리에게 지금까지도 모욕이다. 이는 반발을 가져와 공산당이 세워졌고 이들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것보다 독립되고 강력한 중국을 희망했다. 중국 공산당은 문화대혁명을 했지만 이것은 중국에 도움이 안 됐다. 그리고 33년 전에 큰 변화가 있었다. 바로 개혁 개방이다. 개혁은 정치, 경제 제도에서 점진적인 개선이 계속되는 것이고 개방은 서구로부터 필요한 모든 것을 다 배운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33년 동안 개혁과 개방을 해왔지만 오늘날 젊은이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개혁과 개방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둘째의 부활에 대해서는 중국은 1500년 전 당 왕조의 위대한 부활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데 이것은 서구에 복수하는 것도 아니고 현재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의 성공을 모방하는 것도 아니다. 평화적이고 자긍심이 강하며 개방적이었던 당 왕조를 부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셋째의 영향력과 관련하여 그는 “중국의 부상은 가난한 국가에 희망을 준다. 가령, 아프리카 사람들은 ‘중국을 보라. 중국은 원래 가난한 나라였다. 우리라고 못하겠는가?’라고 말할 수 있다. 중국의 부상은 서구와는 다른 대안의 사회적, 경제적 모델을 제시한다. 개인적 자유를 강조하는 서구 모델과는 달리 사회적 안정, 사회적 복지 등에 집중하는 새로운 모델이다.”라고 언급하고 마지막으로 국제관계와 관련하여서는 “당 왕조의 부활은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평화와 협력을 추구할 것”이라고 해설하고 중국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과 파리드 자카리아 타임지 편집장 겸 CNN 논평가는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와 중국인인 데이비드 리 칭화대 세계경제중국연구소 소장의 발표 내용에 대해 일정 부분 동의하면서도 중국내 노동력 창출문제를 비롯하여 국제관계에서 협력문제 등에서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21세기를 주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애써 강조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미국의 금융회사 골드만 삭스를 비롯하여 국제금융기구들의 연구기관들은 2025년내지 2050년이 되면 세계경제의 주도권은 중국이 쥐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장래에 대해 밝은 전망들을 내놓은바 있다.
국제사회 전문가들: “통일 코리아는 경제대국” 전망
여기에 국제사회 전문가들은 “한국과 조선의 경우도 양측이 통일로 가면 세계 경제강국들 대열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바 있다.
단동의 알록강변서 북녘 땅 신의주를 바라본다.
그렇다. 이러한 통일조국의 전망은 국제사회 전문가들의 연구발표가 아닐지라도 삼척동자도 그런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재중동포 기업인들은 “남과 북이 분단 때문에 쏟아 부어 온 낭비적인 돈들을 종합한다면 아마 그 돈으로 지금쯤 미국과 중국은 몰라도 그 밖의 일본이나 영국, 카나다, 독일 등의 선진국들을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들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과 이 정권 관리들은 통일비용이 얼마나 든다느니 통일이 되면 남측이 북측을 먹여 살려야 한다느니 말하는 것은 순전히 정치적인 술수”라고 꼬집으면서 그 같은 말을 언론에 올리고 숫자까지 조작하여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조국통일에 관심이 없다는 증거이고 한편으로는 사대매국의 길로 끌고 가려는 무서운 음모와 공작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기자가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던 재중동포 기업인들, 특히 재중조선인총연합 산하의 재중조선인경제인협회 회원들은 “우리는 한국이 경제가 발전하였다고 큰 소리 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외자에 종속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어 세계금융이 큰 소리 한번 치면 과거에 IMF사태처럼 쪽박을 차게되며 하루 아침에 거지신세가 되고 만다.”고 지적하며 삼성기업이나 현대의 소유주식이 외국자본이 얼마나 잠식했는가를 들여다 보면 “빛좋은 개살구”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또 한 나라가 경제적으로 성장하려면 그 토대가 튼튼하여야 하는데 한국은 털어놓고 말해서 대미의존적 경제구조로 되어 있어 그 미래는 불안정을 안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들은 특히 나라의 주권이 바로 서야 그러한 불안정을 불식시킬 수 있는데 나라의 기본권인 ‘전시군사통수권’까지 미군에 장악되어 있는 딱한 처지가 한국이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이런 사회가 어떻게 백년대계를 계획할 수 있는가”라고 반박하기도 한다.
이들이 보는 중국의 미래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그러나 그 배경에 대해 미국과 다른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역사를 돌이켜 보며 유교적 배경이 정치인들에게 준 영향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미국은 실용주의 철학이니 뭐니 잡다한 철학가들이 있지만 그 철학가들이 인민중심의 철학을 개발하지 못했지만 중국은 인류사회의 이상향인 사회주의를 건설하여 실험했고, 지금도 사회주의 미래를 버리지 않고 그 방향으로 가면서 중국식 시장경제를 도입하여 실험하는 중에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국의 핵심지도 세력이 미국이나 서방처럼 다당제가 아니라 공산당이 정치무대를 확실하게 장악하고 밀고 나가기 때문에 중국의 미래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중국의 정치풍토도 잠정적이나마 지도부의 오류도 없지 않았으나 큰 틀에서 정치철학이 있기 때문에 1966년 문화대혁명이 10년 동안이나 전개되면서 혼돈과 시행착오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와서는 정치무대는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중국의 무장력을 포함하여 지하자원, 인력, 인공위성과 같은 첨단과학기술 등의 개발로 세계 많은 나라들이 중국의 발전을 자기들의 발전대상 모델로 삼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긍지 높게 자부한다.
이들은 중국의 발전은 곧 재중조선족의 발전과 함께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면서 재중동포들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이들의 조상이 살아 온 나라 조선과 한국의 분단현실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과 조선의 분단 때문에 중국내에 살고 있는 재중동포들의 영상도 많이 상처를 받아 왔다고 고백한다. 일부 조선족 동포들은 돈 몇푼에 한국의 중앙정보부에 매수되어 북녘동포들의 기획탈북을 돕는가하면 이러한 비리 때문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감시의 대상이 되어 온 동포들도 적지 않았다고 폭로한다.
심지어는 남녘의 공안기관원들은 재중동포들의 단체활동에도 푸락치들을 집어 넣고 조선과의 관계를 방해하는 사건들도 있었다고 귀띔해 주는 재중동포 기업인들도 있었다. 이들은 또 미국 정부기관 사람들과 한국 당국 관계자들이 재중동포사회를 이간하고 분열시키면서 그 틈바구니를 악용하여 정치놀음을 벌려 온 사건들도 소개하면서 남북의 분단 때문에 재중동포사회, 재일동포사회, 재미동포사회 등과 같은 해외동포 사회 곳곳에서 비극적인 사태들이 발생하여 왔다고 밝힌다.
중국내 조선족 동포들, 북의 공민권을 가지고 살아 온 재중동포들, 그리고 남녘에서 유학이나 사업목적으로 중국에 장기체류하는 거류민 등을 접촉하여 대화를 나눠 보면 이들은 하나 같이 남과 북이 통일되면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유리한 지위와 역할을 할 수 있고,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족 일반 공민이나 기업인들, 남녘의 기업인들, 해외동포 기업인 등 모두가 유리한 입장에서 사업하며 활동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매우 아타깝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들은 모두가 “조선과 한국이 통일만 하면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중국의 발전에 발 맞추어 남북관계도 화해협력 관계로 하루 속히 회복하고, 해내외 동포들의 염원인 통일코리아를 이루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것은 곧 이곳 재중동포사회의 민심이다. 그런 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기대하며 10일간의 취재일정을 마감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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