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리 인민, 만난시련을 이겨내며 당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며 사회주의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자는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입니다.》선경종합식당 결혼식식당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지난 5월 창전거리를 돌아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이 식당에 들리시여 어느 청춘남녀가 여기에서 첫번째 결혼식을 하게 되겠는지 궁금하다는 말씀을 하시였다.
그때부터 온 나라 인민들의 마음은 이 최상최대의 행운을 지닐 주인공들은 누구들일가 하는 관심속에 결혼식식당으로 끝없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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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람들의 축하속에 진행된 한 영예군인의 결혼식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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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여 그 주인공들이 온 세상의 축복을 받는 행복의 날은 왔다. 지난 24일 많은 사람들이 선경종합식당앞에 장사진을 치고있었다.
《오늘 창전거리의 결혼식식당에서 첫 결혼식을 한대요!》
《신랑, 신부는 어떤 사람들이라오?》
《저도 궁금해서 들렸답니다.》
…
선남, 선녀같을 신랑, 신부의 모습을 나름대로 눈앞에 떠올려보며 그들이 도착할 시각을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우리는 끝내 조급한 마음을 참을수 없어 기념품을 안고있는 한 처녀에게 물었다.
《신랑, 신부를 잘 아는가요?》
《신랑은 저의 오빠랍니다.》 하며 방긋 웃는 그는 락원건흥교류소 로동자 리남숙동무였다.
신랑과는 성이 달랐다. 의아해하는 우리에게 곁에 있던 머리희슥한 녀인이 말하였다.
《남숙인 우리 명철이의 친동생이나 같답니다.》
그가 신랑의 어머니임을 대뜸 알아차린 우리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알고보니 신랑인 허명철동무는 영예군인이였다. 제대된 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친형제가 되고 친척, 친우가 되였다. 앞서 만났던 리남숙동무며 평양역전백화점 판매원 윤혜련동무를 비롯하여 결혼식에 초청된 대부분 사람들이 이렇게 허명철동무의 혈육이 되였다는것이다.
주위사람들속에서는 신부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룡성고기가공공장 로동자인 최금주동무는 이악하고 책임성도 높아 공장의 보배로 떠받들리우고 동네에서는 아들가진 부모들 누구나 욕심내던 알뜰하고 성실한 처녀였다는것이다. 그는 이미 룡성구역의 한 특류영예군인가정과 깊은 인연을 맺고있다고 한다.
그가 허명철동무를 알게 된지는 얼마되지 않지만 영예군인들을 위해 자신을 바치려는 뜨거운 마음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고있었던것이다.
드디여 신랑, 신부가 꽃보라속을 헤치며 식당으로 들어섰다.
- 만사람의 축복속에 뜻깊은 결혼식을 하는 영예군인 새 가정 -
중구역당위원회 책임비서가 정중한 자세로 마이크앞에 나섰다. 《창전거리의 선경종합식당에서 첫 결혼식을 하게 된다는 보고를 받으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신랑, 신부의 결혼상을 잘 차려주도록 은정깊은 조치를 취해주시였습니다.》
《최고사령관동지,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허명철동무의 목소리는 감격과 흥분으로 하여 떨리였다. 신부의 고운 눈가에도 눈물이 가랑가랑 고여올랐다. 조국을 지키는 길에서 몸바쳐싸운 훌륭한 영예군인의 인생에 밑거름이 되려는 마음으로 택한 길에 이렇듯 크나큰 복이 차례질줄 어찌 상상이나 했으랴.
여기저기서 울려나오는 즐거운 화제들을 취재수첩에 옮겨가던 우리의 눈길은 신랑의 아버지인 허병식동무에게서 멈추어섰다.
근 40년간 서구공공건물건설사업소 로동자로 일해온 신랑의 아버지와 온 가족이 창전거리의 희한한 새집들이로 잠 못 이룬것이 바로 이틀전이였다.
그런데 오늘은 위대한 태양의 축복속에 온 세상이 부러웁도록 결혼식상을 받아안았으니 이들처럼 행복한 가정은 또 어디 있으랴.
한없는 격정에 젖어 신랑, 신부가 부르는 《아버지장군님 고맙습니다》의 노래소리가 6월의 푸른 하늘가로 끝없이 메아리쳐갔다.
본사기자
*출처:북 인터네트 언론 《우리민족끼리》2012년 6월28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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