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을 스페인 리그에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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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이적 소식은 스페인에서도 꽤 화제였다.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전문지인 ‘Marca’가 비중 있게 보도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박지성은 유럽에서의 활약상과 그동안 들어올린 트로피들만 봐도 아시아 출신 현역 선수 중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QPR의 구단주 토니 페르난데스는 마크 휴즈 감독과 박지성을 중심으로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무시 못할 위치로 끌어올리려는 것 같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비교한다면 말라가 구단과 흡사하다. 말라가는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출신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을 데려오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잉글랜드의 말라가’가 현실적인 목표인 QPR은 박지성을 팀 체질 개선의 중심에 세울 것이 분명하다.
내가 박지성의 경기를 처음 본 것은 그가 네덜란드 리그 PSV에인트호벤에 속해 있을 때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명문 AC밀란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는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다. 박지성은 열정적이고 투지가 넘치는 선수였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그 열정은 여전했다. 솔직히 박지성은 테크닉적인 부분에서는 다른 맨유 선수들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박지성은 테크닉을 만회하고도 남을 정도로 전술 이해도가 뛰어났다.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박지성이 생각난다. 그는 악착 같으면서도 센스 넘치는 수비로 상대의 핵심 공격 자원을 완전히 봉쇄했고 지치지도 않는지 공격에도 쉼 없이 동참했다. 스피드와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절대 발휘할 수 없는 능력이다. 물론 지난 시즌 경기에 자주 못 나오면서 다른 길을 찾게 됐지만 나는 박지성이 QPR에서도 성공하리라 확신한다. 나아가 맨유 시절 보여주지 못했던 100%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애당초 맨유 이후 박지성의 행선지로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를 기대하기는 솔직히 어려웠다. 그래도 그 두 팀을 뺀다면 박지성은 유럽의 거의 모든 구단이 원하는 선수상이다. 감독을 행복하게 만드는 선수인 것이다. 이미 맨유에서 7시즌을 뛰며 검증을 마치고도 남은 박지성은 다른 어느 구단을 가도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박지성을 스페인 리그에서 못 보는 게 아쉽지만 그의 뒤를 이을 한국의 훌륭한 후배들이 스페인으로 적극 진출하기를 바란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했던 역할을 그들이 스페인에서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페페 세레르(대교바르셀로나 축구학교 총감독ㆍ바르셀로나 유스팀 스카우트)
박지성은 유럽에서의 활약상과 그동안 들어올린 트로피들만 봐도 아시아 출신 현역 선수 중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QPR의 구단주 토니 페르난데스는 마크 휴즈 감독과 박지성을 중심으로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무시 못할 위치로 끌어올리려는 것 같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비교한다면 말라가 구단과 흡사하다. 말라가는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출신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을 데려오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잉글랜드의 말라가’가 현실적인 목표인 QPR은 박지성을 팀 체질 개선의 중심에 세울 것이 분명하다.
내가 박지성의 경기를 처음 본 것은 그가 네덜란드 리그 PSV에인트호벤에 속해 있을 때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명문 AC밀란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는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다. 박지성은 열정적이고 투지가 넘치는 선수였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그 열정은 여전했다. 솔직히 박지성은 테크닉적인 부분에서는 다른 맨유 선수들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박지성은 테크닉을 만회하고도 남을 정도로 전술 이해도가 뛰어났다.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박지성이 생각난다. 그는 악착 같으면서도 센스 넘치는 수비로 상대의 핵심 공격 자원을 완전히 봉쇄했고 지치지도 않는지 공격에도 쉼 없이 동참했다. 스피드와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절대 발휘할 수 없는 능력이다. 물론 지난 시즌 경기에 자주 못 나오면서 다른 길을 찾게 됐지만 나는 박지성이 QPR에서도 성공하리라 확신한다. 나아가 맨유 시절 보여주지 못했던 100%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애당초 맨유 이후 박지성의 행선지로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를 기대하기는 솔직히 어려웠다. 그래도 그 두 팀을 뺀다면 박지성은 유럽의 거의 모든 구단이 원하는 선수상이다. 감독을 행복하게 만드는 선수인 것이다. 이미 맨유에서 7시즌을 뛰며 검증을 마치고도 남은 박지성은 다른 어느 구단을 가도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박지성을 스페인 리그에서 못 보는 게 아쉽지만 그의 뒤를 이을 한국의 훌륭한 후배들이 스페인으로 적극 진출하기를 바란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했던 역할을 그들이 스페인에서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페페 세레르(대교바르셀로나 축구학교 총감독ㆍ바르셀로나 유스팀 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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